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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불황에도 사회적가치 16.8조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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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줄었지만 사회분야 성장
보이스피싱 예방서비스 등 성과
SK, 불황에도 사회적가치 16.8조 창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작년 9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V 리더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은 작년 약 16조800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22일 밝혔다.

SK의 사회적가치 측정 분야는 크게 3가지로 경제간접 기여성과(고용, 배당, 납세), 환경성과(친환경 제품·서비스, 생산공정 중의 환경 영향), 사회성과(삶의 질을 개선하는 제품·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이다.

분야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16조6000억원, 환경성과 마이너스 2조7000억원, 사회성과 2조9000억원 등이다.

SK그룹은 지난해 사회적가치 총액이 전년보다 15% 줄었지만, 세부 항목 중 사회성과 수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주력 사업의 업황 악화로 관계사들의 배당과 납세액이 줄어든 결과다. 반도체·석유사업 업황 악화로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그룹 전체 경제간접 기여성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환경성과 분야는 마이너스 2.7조원으로 전년(-2조8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SK는 비즈니스 확대로 공장 증설을 추진하면서도 동시에 탄소 감축 목표도 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해서 찾는다는 계획이다.

관계사별로는 수소·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무탄소 전력 활용,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고도화 등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에 나서고 있으며, 전기차용 배터리 등 제품·서비스 판매로 발생하는 성과도 가시화 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성과 분야의 경우 '사회 관련 제품·서비스' 영역이 2018년(1700억원) 대비 9배가량 늘어난 1조50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대비 증가폭은 47% 수준이다.

SK텔레콤이 개발한 보이스피싱 예방서비스의 경우 범죄번호 수·발신 차단 등의 효과로 작년 3575억원,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며 3051억원의 사회적가치를 각각 창출했다.

SK는 2018년 사회적 가치 측정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누적액은 93조원에 이른다. 회사는 다음달 중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와 세부 내용을 그룹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SK그룹은 그간 고도화해 온 사회적가치 측정 체계를 기반으로 미래에 창출하고자 하는 사회적가치 목표와 방향성도 설정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들이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SK는 오는 2030년까지 환경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성과를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ESG 공시 의무 확산으로 앞으로 사회적가치의 화폐 단위 측정이 기업 경영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국의 경우 유럽연합(EU)은 작년 3월 ESG 공시를 의무화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올해 4월 기후공시 의무화를 확정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ESG 공시기준 공개 초안을 발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기관과 함께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사회적가치 측정 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가치의 진정성과 의미를 명확하게 알리고, 다른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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