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첫 서비스… 400만원 수준으로 `포니2` 1대 살 수 있어
■ 이동통신 30년, 미래 30년
1984년, 첫 이동통신 전파를 발사한지 30년이 지났다. 카폰에서 출발한 이동통신이 손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으로 발전했으며, 소수 부유층의 전유물이던 휴대폰은 보급률 110%에 육박하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동통신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으며 음성통화를 넘어 미디어기기이자 스마트워크를 위한 도구로 진화하면서 사람들이 즐기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은 이동통신은 지난 30년동안 대한민국의 대표 산업으로 자리잡으며, 일자리창출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든든한 기반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CDMA를 상용화한데 이어, 이동통신 기술 주도국으로 도약했다. 현재도 LTE-A(어드밴스드) 기술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이동통신 산업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타임스는 지난 30년 동안의 이동통신 산업의 발자취를 평가하고, 미래 이동통신 30년을 점검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이동통신의 역사는 지난 1984년 3월 29일, 카폰 서비스를 위해 설립된 한국이동통신서비스(SK텔레콤의 전신)로 부터 출발한다. 아날로그 방식의 카폰 서비스를 시작한 1984년 말 가입자가 전 국민 중 2658명이었을 정도로, 부유층의 상징이었다. 당시 카폰 가격은 400만원 수준으로, 200만원대의 현대자동차 포니2 1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이었다. 시내에서 카폰을 단 차가 있으면 길을 비켜줬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자동차 밖으로 나온 휴대폰은 1991년 10만명을 돌파하기까지 7년, 이후 4년만인 1995년 1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여전히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인들이 휴대폰을 접하기는 어려웠다.
CDMA상용화로 전국민 휴대폰시대=휴대폰 대중화에 획을 그은 사건이 1996년 세계최초로 디지털방식 이동통신인 2세대(G)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상용화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초소형 반도체가 휴대폰의 통신기능을 전담하게 되면서, 당시까지만 해도 `벽돌' 또는 `냉장고'로 불리던 휴대폰 크기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폴더폰, 플립폰 등 디자인과 편의성을 높인 단말기가 대량생산 되면서 휴대폰 가격이 크게 내려간다.
특히 1997년에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KTF, 한솔PCS, LG텔레콤 등 5개사가 경쟁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1998년에 단숨에 1000만명을 돌파한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1999년에는 2000만명으로 유선전화 가입자수 1756만명을 최초로 넘어서며 팽창을 지속한다.
2000년에는 2.5세대인 IMT-2000 기술을 상용화하며 데이터 이동통신의 길을 열었다. 2003년에는 데이터통신 속도가 당시 ADSL 유선보다 빠른 WCDMA를 상용화하며 스마트폰 등장의 초석을 닦았다.
2013년 말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5468만명으로 증가했다. 전체인구의 약 109%에 해당하는 수치로, 1인 1휴대폰 시대를 넘어 다회선 사용 시대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등장,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통신으로=음성통화와 문자 위주였던 이동통신이 획기적으로 진화한 계기는 스마트폰의 등장이다. 지난 2007년 애플 아이폰이 세계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이동통신시장은 크게 요동친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이동통신은 물론 사람들의 생활 패턴 자체를 크게 바꿔놓았다. 스마트폰은 더 이상 통화의 도구가 아닌 이메일과 인터넷 웹서핑, 콘텐츠와 미디어, 게임을 즐기는 도구로 진화한다. 특히 스마트폰 도입 이후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스마트폰 이용자는 지난해 말 현재 전체의 69%인 3782만명에 이르게 됐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에도 이동통신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영화 1편을 1분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LTE 이동통신을 상용화한데 이어, 올해 말에는 LTE-A(어드밴스드) 상용화 시대를 앞두고 있다. 광대역 LTE-A 환경에서 800MB이상의 영상을 불과 28초면 내려 받을 수 있고, 기존 HDTV 보다 4배 이상 선명한 4K급 초고화질(UHD) 모바일 영상시대를 바로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빨라진 데이터 속도는 최근 단말기 디스플레이의 대형화와 맞물려, 고품질 미디어ㆍ콘텐츠 서비스를 가능케 하면서 이용자들의 미디어 이용행태까지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이제 스마트기기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미디어기기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하루 66분으로, 55분을 기록한 데스크톱PC를 이미 추월했다. 100여년 동안 안방을 점령해온 TV 사용시간(185분)을 추격중이다.
또한 LTE는 통신에서 벗어나 스마트미디어와 모바일커머스, 초정밀 위치정보(LBS) 사물통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며 사람들의 삶의질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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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첫 이동통신 전파를 발사한지 30년이 지났다. 카폰에서 출발한 이동통신이 손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으로 발전했으며, 소수 부유층의 전유물이던 휴대폰은 보급률 110%에 육박하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동통신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으며 음성통화를 넘어 미디어기기이자 스마트워크를 위한 도구로 진화하면서 사람들이 즐기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은 이동통신은 지난 30년동안 대한민국의 대표 산업으로 자리잡으며, 일자리창출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든든한 기반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CDMA를 상용화한데 이어, 이동통신 기술 주도국으로 도약했다. 현재도 LTE-A(어드밴스드) 기술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이동통신 산업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타임스는 지난 30년 동안의 이동통신 산업의 발자취를 평가하고, 미래 이동통신 30년을 점검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이동통신의 역사는 지난 1984년 3월 29일, 카폰 서비스를 위해 설립된 한국이동통신서비스(SK텔레콤의 전신)로 부터 출발한다. 아날로그 방식의 카폰 서비스를 시작한 1984년 말 가입자가 전 국민 중 2658명이었을 정도로, 부유층의 상징이었다. 당시 카폰 가격은 400만원 수준으로, 200만원대의 현대자동차 포니2 1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이었다. 시내에서 카폰을 단 차가 있으면 길을 비켜줬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자동차 밖으로 나온 휴대폰은 1991년 10만명을 돌파하기까지 7년, 이후 4년만인 1995년 1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여전히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인들이 휴대폰을 접하기는 어려웠다.
CDMA상용화로 전국민 휴대폰시대=휴대폰 대중화에 획을 그은 사건이 1996년 세계최초로 디지털방식 이동통신인 2세대(G)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상용화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초소형 반도체가 휴대폰의 통신기능을 전담하게 되면서, 당시까지만 해도 `벽돌' 또는 `냉장고'로 불리던 휴대폰 크기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폴더폰, 플립폰 등 디자인과 편의성을 높인 단말기가 대량생산 되면서 휴대폰 가격이 크게 내려간다.
특히 1997년에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KTF, 한솔PCS, LG텔레콤 등 5개사가 경쟁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1998년에 단숨에 1000만명을 돌파한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1999년에는 2000만명으로 유선전화 가입자수 1756만명을 최초로 넘어서며 팽창을 지속한다.
2000년에는 2.5세대인 IMT-2000 기술을 상용화하며 데이터 이동통신의 길을 열었다. 2003년에는 데이터통신 속도가 당시 ADSL 유선보다 빠른 WCDMA를 상용화하며 스마트폰 등장의 초석을 닦았다.
2013년 말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5468만명으로 증가했다. 전체인구의 약 109%에 해당하는 수치로, 1인 1휴대폰 시대를 넘어 다회선 사용 시대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등장,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통신으로=음성통화와 문자 위주였던 이동통신이 획기적으로 진화한 계기는 스마트폰의 등장이다. 지난 2007년 애플 아이폰이 세계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이동통신시장은 크게 요동친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이동통신은 물론 사람들의 생활 패턴 자체를 크게 바꿔놓았다. 스마트폰은 더 이상 통화의 도구가 아닌 이메일과 인터넷 웹서핑, 콘텐츠와 미디어, 게임을 즐기는 도구로 진화한다. 특히 스마트폰 도입 이후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스마트폰 이용자는 지난해 말 현재 전체의 69%인 3782만명에 이르게 됐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에도 이동통신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영화 1편을 1분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LTE 이동통신을 상용화한데 이어, 올해 말에는 LTE-A(어드밴스드) 상용화 시대를 앞두고 있다. 광대역 LTE-A 환경에서 800MB이상의 영상을 불과 28초면 내려 받을 수 있고, 기존 HDTV 보다 4배 이상 선명한 4K급 초고화질(UHD) 모바일 영상시대를 바로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빨라진 데이터 속도는 최근 단말기 디스플레이의 대형화와 맞물려, 고품질 미디어ㆍ콘텐츠 서비스를 가능케 하면서 이용자들의 미디어 이용행태까지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이제 스마트기기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미디어기기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하루 66분으로, 55분을 기록한 데스크톱PC를 이미 추월했다. 100여년 동안 안방을 점령해온 TV 사용시간(185분)을 추격중이다.
또한 LTE는 통신에서 벗어나 스마트미디어와 모바일커머스, 초정밀 위치정보(LBS) 사물통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며 사람들의 삶의질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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