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욕심이 끝이 없다. 워싱턴포스트 인수, 일요일 배달, 무인기(드론) 배송 등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창업주 제프 베저스의 도전이 던지는 화두는 무엇일까.
베저스는 1994년 아마존을 창업해 모든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유통거인이 되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값싸게 구입토록 함으로써 새로운 유통혁명을 촉발하였다. 2012년 매출액은 610억달러이며, 온라인 가상시장 Z숍, 전자상거래 솔루션 아마존 서비스 전자책 리더 킨들 및 킨들파이어, 아마존 웹스토어, 아마존 스튜디오까지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베저스의 워싱턴포스트 인수는 디지털 시대에 콘텐츠 부문에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포스트의 방대한 콘텐츠와 아마존의 사업 아이템이 적절히 연계될 경우 다양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아마존 시스템을 통해 포스트의 풍부한콘텐츠가 제공될 경우 온라인 저널리즘의 강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온라인 뉴스업체인 허핑턴포스트, 폴리티코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고 궁극적으로는 가격과 콘텐츠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매체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아마존과 미 우체국(Post Office)과의 제휴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미 우체국은 금년 2분기 19억달러, 3분기 7억4000만달러 적자 등 만성적 재정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소셜 미디어,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라 주 수입원인 편지 물량이 계속 줄었기 때문이다. 광고우편과 택배의 완만한 신장세만으로는 편지 부문의 침체를 상쇄할 수 없었다.아마존이 우체국과 일요일 배달서비스를 실시함에 따라 우체국은 유휴인력을 활용하고, 아마존은 신속한 배송을 통해 고객 확충에 기여하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3만1000개에 달하는 우체국 지점을 온라인 주문 배달센터로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아마존의 저돌적 전자책 마케팅으로 어려움에 처한 동네서점과의 새로운 제휴도 관심을 끈다. 이미 미국 제2의 서점체인 보더가 2011년 파산했다. 700개에 가까운 반스앤노블 체인도 대학서점을 제외하고는 아마존의 저가공세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킨들과 킨들파이어에 맞서 누크를 출시했지만 적자 누적으로 윌리엄 린치 최고경영인이 사임했다. 동네서점에서 킨들 기기나 액세서리를 판매하면 각각 6%와 35%의 마진을 얻을 수 있다. 오프라인 판매를 강화하여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도 이외에 동네서점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청신호로 볼 수 있다. 금년 들어 전자책 판매가 정체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월 전자책 매출은 1억28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했다. 도서전문가 렌 브라호스는 "디지털책 성장이 일종의 균형 상태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한다. 아마존은 그동안 일반 도서를 70%까지 할인하여 동네서점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아마존의 새로운 전략이 출판계, 서점가에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베저스는 최근 미국 CBS 프로그램에 출연해 드론 배송 구상을 밝혔다. 프라임 에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집까지 드론을 통해 물건을 배송하게 되며 향후 5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라이벌 구글이 발표한 `로봇 택배' 구상과 정면으로 대립하게 된다. 드론 배송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이 필요한데 당초 구상대로 수년 내 현실화될지는 의문시된다.
3개월 전 아마존 주가는 300달러 선이었는데 최근에는 거의 4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아마존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은 주가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은 회사 설립 이래 이렇다 할 이익을 내본 적이 없다. 아마존의 경영진은 미래에 대해 자주 얘기하지만 어떻게 이윤을 창출하는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일부 비관론자들은 과연 상당기간 아마존이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시하고 있다. 시장분석가인 톰 마이넬리는 "아마존은 희망적인 굿 뉴스를 발표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구체적 내용은 결여되어 있다"고 비판한다. 과연 아마존의 미래는 탄탄대로일까.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베저스는 1994년 아마존을 창업해 모든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유통거인이 되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값싸게 구입토록 함으로써 새로운 유통혁명을 촉발하였다. 2012년 매출액은 610억달러이며, 온라인 가상시장 Z숍, 전자상거래 솔루션 아마존 서비스 전자책 리더 킨들 및 킨들파이어, 아마존 웹스토어, 아마존 스튜디오까지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베저스의 워싱턴포스트 인수는 디지털 시대에 콘텐츠 부문에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포스트의 방대한 콘텐츠와 아마존의 사업 아이템이 적절히 연계될 경우 다양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아마존 시스템을 통해 포스트의 풍부한콘텐츠가 제공될 경우 온라인 저널리즘의 강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온라인 뉴스업체인 허핑턴포스트, 폴리티코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고 궁극적으로는 가격과 콘텐츠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매체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아마존과 미 우체국(Post Office)과의 제휴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미 우체국은 금년 2분기 19억달러, 3분기 7억4000만달러 적자 등 만성적 재정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소셜 미디어,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라 주 수입원인 편지 물량이 계속 줄었기 때문이다. 광고우편과 택배의 완만한 신장세만으로는 편지 부문의 침체를 상쇄할 수 없었다.아마존이 우체국과 일요일 배달서비스를 실시함에 따라 우체국은 유휴인력을 활용하고, 아마존은 신속한 배송을 통해 고객 확충에 기여하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3만1000개에 달하는 우체국 지점을 온라인 주문 배달센터로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아마존의 저돌적 전자책 마케팅으로 어려움에 처한 동네서점과의 새로운 제휴도 관심을 끈다. 이미 미국 제2의 서점체인 보더가 2011년 파산했다. 700개에 가까운 반스앤노블 체인도 대학서점을 제외하고는 아마존의 저가공세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킨들과 킨들파이어에 맞서 누크를 출시했지만 적자 누적으로 윌리엄 린치 최고경영인이 사임했다. 동네서점에서 킨들 기기나 액세서리를 판매하면 각각 6%와 35%의 마진을 얻을 수 있다. 오프라인 판매를 강화하여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도 이외에 동네서점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청신호로 볼 수 있다. 금년 들어 전자책 판매가 정체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월 전자책 매출은 1억28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했다. 도서전문가 렌 브라호스는 "디지털책 성장이 일종의 균형 상태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한다. 아마존은 그동안 일반 도서를 70%까지 할인하여 동네서점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아마존의 새로운 전략이 출판계, 서점가에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베저스는 최근 미국 CBS 프로그램에 출연해 드론 배송 구상을 밝혔다. 프라임 에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집까지 드론을 통해 물건을 배송하게 되며 향후 5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라이벌 구글이 발표한 `로봇 택배' 구상과 정면으로 대립하게 된다. 드론 배송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이 필요한데 당초 구상대로 수년 내 현실화될지는 의문시된다.
3개월 전 아마존 주가는 300달러 선이었는데 최근에는 거의 4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아마존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은 주가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은 회사 설립 이래 이렇다 할 이익을 내본 적이 없다. 아마존의 경영진은 미래에 대해 자주 얘기하지만 어떻게 이윤을 창출하는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일부 비관론자들은 과연 상당기간 아마존이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시하고 있다. 시장분석가인 톰 마이넬리는 "아마존은 희망적인 굿 뉴스를 발표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구체적 내용은 결여되어 있다"고 비판한다. 과연 아마존의 미래는 탄탄대로일까.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