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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대 증원시 1주일 휴진 예고 의사들, `환자 인질극`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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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대 증원시 1주일 휴진 예고 의사들, `환자 인질극` 멈춰라
의정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한 어린이 환자가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정부 방침대로 의대 증원이 확정되면 1주일 집단휴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의비에는 40개 의대 중 19곳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전의비는 오는 10일 전국에서 하루 동안 휴진할 계획도 알렸다. 전의비가 집단휴진의 이유로 내건 의대 정원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전국 의대들은 정부가 처음 발표한 규모(2000명)보다는 500명가량 적은 1469~1509명 증원 계획을 대교협에 전달했다. 대교협이 이를 심사·승인하면 각 대학은 이달 말까지 대입 수시모집 요강에 의대 모집인원을 반영한다. 이에 의대 교수들은 '1주일간 휴진'과 '10일 전국 휴진' 계획을 밝히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앞서 의대 교수들 상당수가 지난달 30일과 지난 3일 하루 휴진을 한 바 있다. 이번에는 기간이 긴 만큼 '1주일 휴진' 파급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계획대로라면 이들 의대 소속 50개 병원이 진료와 수술 등에서 1주일간 '셧다운'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의료현장 혼란은 극심해지고 환자들 피해는 더 확대될 것이다. 지금도 환자들은 안절부절이다. 한국췌장암환우회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 10명 중 6~7명은 정상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집단휴진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의료공백 사태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것이다. 게다가 불똥은 상급종합병원, 병원 주변 약국, 제약업계 등 의료계 전반으로 거세게 튈 것이다. 경희의료원의 경우 눈덩이처럼 커지는 경영난으로 직원 급여 지급 중단, 희망퇴직 등을 고려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하루빨리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상식일 것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환자들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으름장만 놓고 있다. 환자들을 볼모로 잡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런 행태에 깊은 탄식이 나온다. 의대 증원은 국민 절대다수가 원하는 사안이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 '환자 인질극'을 멈추고 의사의 본분으로 돌아오라. 정부 정책에 이견이 있다면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협의하면 된다. 이것이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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