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톡릭대 김필 교수, 대장균 이용 생체내 흡수하기 좋은 유기성 철분제 개발
■ 사업화 유망 히든 테크
(34) 가톨릭대학교 김필 생명공학과 교수
생체이용률 높은 유기성 철분제
체내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헤모글로빈은 산소나 이산화탄소를 수송하기 위해 철분이 필요하다. 철분은 체내에 미량 존재하며, 식이를 통해서만 공급된다. 한 번 체내로 흡수된 철은 극히 일부만 배설되고 재사용되므로 하루 필요량은 적다. 하지만 여성의 생리 등 출혈을 통해 체외로 손실될 수 있고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여성, 특히 임신부는 필요량이 증가한다. 장기적으로 철 섭취가 부족하면 빈혈을 일으키기 쉽다.
이 경우 복용하는 철분제의 성분은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철과 단백질의 결합 상태인 `헴(Heme)'에 따라 `비(非)헴철'와 `헴철' 두 가지로 나눈다. 대부분의 철분제에서 사용하는 비헴철은 흡수율이 매우 낮다. 또 소화불량, 변비 등을 유발하기도 하는 단점도 있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헴철이다. 헴철은 철분 이용성이 비헴철에 비해 월등히 높고 함께 먹는 식품 원소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김필 가톨릭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는 재조합 대장균을 이용해 생체 내에 흡수하기 좋은 형태의 헴철을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현재 도축 동물의 혈액에서 분리, 정제해 생산하고 있는 헴철 제제는 제조 방법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동물에서 유발될 수 있는 질병의 위험 등 안전성 문제를 갖고 있다.
김 교수는 재조합 대장균을 이용해 헴철을 정제하는 방법을 개발했고 이 헴철이 식이성철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미생물로부터 유래된 철분 공급원은 보고된 바 없어 이번 연구를 통한 성과는 매우 의미가 깊다"며 "안전성 면에서도 기존의 방법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현재 바이오 기업 인트론바이오와 함께 철분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도영기자 namdo0@
(34) 가톨릭대학교 김필 생명공학과 교수
생체이용률 높은 유기성 철분제
체내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헤모글로빈은 산소나 이산화탄소를 수송하기 위해 철분이 필요하다. 철분은 체내에 미량 존재하며, 식이를 통해서만 공급된다. 한 번 체내로 흡수된 철은 극히 일부만 배설되고 재사용되므로 하루 필요량은 적다. 하지만 여성의 생리 등 출혈을 통해 체외로 손실될 수 있고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여성, 특히 임신부는 필요량이 증가한다. 장기적으로 철 섭취가 부족하면 빈혈을 일으키기 쉽다.
이 경우 복용하는 철분제의 성분은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철과 단백질의 결합 상태인 `헴(Heme)'에 따라 `비(非)헴철'와 `헴철' 두 가지로 나눈다. 대부분의 철분제에서 사용하는 비헴철은 흡수율이 매우 낮다. 또 소화불량, 변비 등을 유발하기도 하는 단점도 있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헴철이다. 헴철은 철분 이용성이 비헴철에 비해 월등히 높고 함께 먹는 식품 원소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김필 가톨릭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는 재조합 대장균을 이용해 생체 내에 흡수하기 좋은 형태의 헴철을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현재 도축 동물의 혈액에서 분리, 정제해 생산하고 있는 헴철 제제는 제조 방법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동물에서 유발될 수 있는 질병의 위험 등 안전성 문제를 갖고 있다.
김 교수는 재조합 대장균을 이용해 헴철을 정제하는 방법을 개발했고 이 헴철이 식이성철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미생물로부터 유래된 철분 공급원은 보고된 바 없어 이번 연구를 통한 성과는 매우 의미가 깊다"며 "안전성 면에서도 기존의 방법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현재 바이오 기업 인트론바이오와 함께 철분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도영기자 namdo0@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