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단조ㆍ발전시설ㆍ수처리설비 등 국내 최대규모
원자로 무인용접기 작업 내구성조사 거쳐 출고
터빈발전 핵심 `로터` 1500개 날개 수작업 조립
원자로 무인용접기 작업 내구성조사 거쳐 출고
터빈발전 핵심 `로터` 1500개 날개 수작업 조립
■ 르포 - 원전설비 전문기업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을 가다
1962년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는 포도나무가 많은 어촌마을에 불과했다. 하지만 51년이 지난 2013년 현재의 성산구는 138만 평 대지에 국내 유일 원전 설비전문 기업인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공장은 주ㆍ단조부터 원자로, 보일러, 터빈, 발전기 등 발전시설과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해수담수화 설비, 수(水)처리 설비, 운반 하역설비 등을 모두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장이다.
지난 22일 기자가 찾은 원자력 주ㆍ단조 공장은 초대형 대장간을 연상케 했다. 고온에서 시뻘겋게 달궈진 소형 자동차크기에 육박할 정도로 커다란 쇳덩이를 4200톤의 프레스가 상하로 돌리며 원형으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변형을 좀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 1200도까지 가열된 쇳덩이를 이용한다고 공장 관계자는 말했다.
주ㆍ단조 공장은 원자력 셸, 로터 샤프트, 터빈 케이싱 등 원자력ㆍ화력ㆍ수력ㆍ가스터빈발전에 쓰이는 발전소재와 크랭크 샤프트, 선박 샤프트 등의 선박소재, 제철소재, 금형공구강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은 세계에서 5개 밖에 없다는 1만3000톤 프레스까지 보유하고 있다.
주ㆍ단조 공장을 지나 국내 유일 원자력 공장에 들어섰다. 두산중공업은 창원공장에서 1000㎿급 한국 표준형 원자력발전소(OPR 1000)에 이어 1400㎿급 한국형 신형 원자력발전소(APR 1400)를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음달 UAE(아랍에미리트)에 납품할 제품과 미국 보글(Vogtle) 원전에 들어갈 원자로, 오는 2015년 1월 납품할 한국수력원자력의 신울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이중 UAE 건은 2010년 두산중공업이 따낸 UAE 브라카 원전에 공급할 4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 물량이다. 공장에서는 용접 공정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에는 한꺼번에 30여 개의 용접기가 무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는 방사선투사실과 열 처리로에서 균열이나 흠집 등 내구성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하는 과정을 거쳐 출고된다.
이영동 두산중공업 원자력 BG 상무는"원자로는 안전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품질규격도 까다로워지고 있다"며"제품을 완성하는데는 총 5년이 걸리지만 이중 2년은 수많은 품질 검사에 소요되며, 이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납품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동한 터빈공장은 가스터빈발전 분야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로터가 한창 생산되고 있었다. 로터는 긴 원통 모양의 중심 축 주변에 부챗살처럼 동심원을 그리며 수십 개의 날개(버킷)들이 붙어 있다. 길이가 수십ｍ에 달하는 중심 축은 커다란 쇳덩이를 깎아 만들고 여기에 로터 한 개당 1500개에 이르는 날개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조립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현재 탄소 포집ㆍ저장기술(CCS)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창원공장을 비롯한 국내외 생산기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까지 글로벌 100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경남(창원)=정유진기자 yjin@
1962년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는 포도나무가 많은 어촌마을에 불과했다. 하지만 51년이 지난 2013년 현재의 성산구는 138만 평 대지에 국내 유일 원전 설비전문 기업인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공장은 주ㆍ단조부터 원자로, 보일러, 터빈, 발전기 등 발전시설과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해수담수화 설비, 수(水)처리 설비, 운반 하역설비 등을 모두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장이다.
지난 22일 기자가 찾은 원자력 주ㆍ단조 공장은 초대형 대장간을 연상케 했다. 고온에서 시뻘겋게 달궈진 소형 자동차크기에 육박할 정도로 커다란 쇳덩이를 4200톤의 프레스가 상하로 돌리며 원형으로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변형을 좀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해 1200도까지 가열된 쇳덩이를 이용한다고 공장 관계자는 말했다.
주ㆍ단조 공장은 원자력 셸, 로터 샤프트, 터빈 케이싱 등 원자력ㆍ화력ㆍ수력ㆍ가스터빈발전에 쓰이는 발전소재와 크랭크 샤프트, 선박 샤프트 등의 선박소재, 제철소재, 금형공구강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은 세계에서 5개 밖에 없다는 1만3000톤 프레스까지 보유하고 있다.
주ㆍ단조 공장을 지나 국내 유일 원자력 공장에 들어섰다. 두산중공업은 창원공장에서 1000㎿급 한국 표준형 원자력발전소(OPR 1000)에 이어 1400㎿급 한국형 신형 원자력발전소(APR 1400)를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음달 UAE(아랍에미리트)에 납품할 제품과 미국 보글(Vogtle) 원전에 들어갈 원자로, 오는 2015년 1월 납품할 한국수력원자력의 신울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이중 UAE 건은 2010년 두산중공업이 따낸 UAE 브라카 원전에 공급할 4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 물량이다. 공장에서는 용접 공정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에는 한꺼번에 30여 개의 용접기가 무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는 방사선투사실과 열 처리로에서 균열이나 흠집 등 내구성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하는 과정을 거쳐 출고된다.
이영동 두산중공업 원자력 BG 상무는"원자로는 안전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품질규격도 까다로워지고 있다"며"제품을 완성하는데는 총 5년이 걸리지만 이중 2년은 수많은 품질 검사에 소요되며, 이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납품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동한 터빈공장은 가스터빈발전 분야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로터가 한창 생산되고 있었다. 로터는 긴 원통 모양의 중심 축 주변에 부챗살처럼 동심원을 그리며 수십 개의 날개(버킷)들이 붙어 있다. 길이가 수십ｍ에 달하는 중심 축은 커다란 쇳덩이를 깎아 만들고 여기에 로터 한 개당 1500개에 이르는 날개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조립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현재 탄소 포집ㆍ저장기술(CCS)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창원공장을 비롯한 국내외 생산기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까지 글로벌 100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경남(창원)=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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