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황금시대/제이 하먼 지음/어크로스 펴냄/464쪽/2만원
옷이나 가방에서 지퍼대신 쓰이는 벨크로는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졌다. 벨크로보다 우리에게 `찍찍이'로 알려져 있는 이 발명품은 스위스 기술자 조르주 드 메스트랄이 알프스 하이킹 중에 옷에 달라붙는 도꼬마리(국화과의 풀)를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자연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 `생체모방(Biomimicry)' 기술의 대표적 사례다. 생체모방이란 `생명'을 뜻하는 그리스어 Bios와 `모방하다'는 의미의 Mimesis가 결합한 말이다.
이 책은 생태계에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생체모방 기술이 앞으로의 비즈니스 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지속가능성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되는 돈은 2000억 달러가 넘는다. 2010년 벤처캐피털의 클린테크와 바이오테크 분야 투자는 각각 78억 달러, 54억 달러에 이른다.
저자는 사무실에서만 지내는 여느 CEO와 달리 30여년 동안 새로운 모험을 사서 한 사람이다. 자연에서 발견한 기술들을 산업에 적용해 특허를 내고 냉장고, 팬, 펌프 등에 그 기술들을 적용해 왔다. 책에서는 나비 날개를 모사해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과정, 버섯의 방사성 성장에서 착안한 위성 도시 네트워크 형성 모습 등을 통해 생체모방의 잠재력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는 "인간은 새의 날개를 모방해 부메랑을 만드는 등 수천년 동안 자연을 복제해왔다"면서 "생체모방은 21세기 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모두를 위한 골드러시"라고 주장한다. 특히 오랜 진화의 시간 속에서 살아남은 생명체는 각자 최적화된 생존 원리를 가지고 있다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마송은 기자 running@
옷이나 가방에서 지퍼대신 쓰이는 벨크로는 우연한 기회에 만들어졌다. 벨크로보다 우리에게 `찍찍이'로 알려져 있는 이 발명품은 스위스 기술자 조르주 드 메스트랄이 알프스 하이킹 중에 옷에 달라붙는 도꼬마리(국화과의 풀)를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자연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 `생체모방(Biomimicry)' 기술의 대표적 사례다. 생체모방이란 `생명'을 뜻하는 그리스어 Bios와 `모방하다'는 의미의 Mimesis가 결합한 말이다.
이 책은 생태계에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생체모방 기술이 앞으로의 비즈니스 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지속가능성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되는 돈은 2000억 달러가 넘는다. 2010년 벤처캐피털의 클린테크와 바이오테크 분야 투자는 각각 78억 달러, 54억 달러에 이른다.
저자는 사무실에서만 지내는 여느 CEO와 달리 30여년 동안 새로운 모험을 사서 한 사람이다. 자연에서 발견한 기술들을 산업에 적용해 특허를 내고 냉장고, 팬, 펌프 등에 그 기술들을 적용해 왔다. 책에서는 나비 날개를 모사해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과정, 버섯의 방사성 성장에서 착안한 위성 도시 네트워크 형성 모습 등을 통해 생체모방의 잠재력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는 "인간은 새의 날개를 모방해 부메랑을 만드는 등 수천년 동안 자연을 복제해왔다"면서 "생체모방은 21세기 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모두를 위한 골드러시"라고 주장한다. 특히 오랜 진화의 시간 속에서 살아남은 생명체는 각자 최적화된 생존 원리를 가지고 있다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마송은 기자 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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