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W가 미래다
분야별 SW산업-패키지SW
한글과컴퓨터, 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성공한 패키지SW 업체들의 공통점은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외산에 대항해 살아남아야 한다'는 숙명을 갖고 출발했다는 점이다.
티맥스소프트가 현재 국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에서 오라클, IBM 등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까지 과정은 험난했다. 티맥스는 1998년 WAS 핵심 기술을 개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당시 국내 WAS 시장은 현재 오라클에 인수된 BEA시스템즈와 IBM, 오라클이 장악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시장의 냉대에 어려운 시기를 겪던 티맥스는 박대연 창업자가 과거 몸담았던 한일은행(현 우리은행) 텔레뱅킹 시스템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때 인정받은 실력을 바탕으로 국방부, 농협 등 주요 고객사들을 연이어 확보했고, 외국계 기업들의 공세 속에서 시장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 국내 1위 주자인 영림원소프트랩도 마찬가지. 이 회사는 1990년대 후반 SAP, 사이베이스 등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 ERP 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시기에 한국형 ERP를 개발하고 1997년 패키지 제품을 정식 출시했다. 영림원은 외국계 기업들과 경쟁뿐 아니라 2000년대 초반 국내 ERP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영림원이 이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데에는 외국계 업체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중소중견기업 시장에 맞춘 기술과 제품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이들 사례처럼, 성공한 국내 패키지SW 기업들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기술력'이라는 무기를 개발했고 이를 계속 발전시켜 힘을 키워왔다. 티맥스가 10년 가까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오라클에 내 주지 않는 이면에는 초기부터 매년 20%에 가까운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해 왔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성공한 국내 패키지SW 기업들은 지난 20여년 세월동안 있었던 크고 작은 위기들을 잘 극복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한컴은 2000년대 들어 수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경영에 대한 신뢰를 잃기도 했고, 핸디소프트도 경영자를 잘못 만나 위기를 겪은 경우다. 특히 국내 SW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던 티맥스소프트의 워크아웃은 업계에 큰 충격이자, 업계 1위 업체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절망의 순간이기도 했다.
이들 기업은 다시 일어섰고, 한컴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인 653억원을 기록했다. 티맥스소프트도 지난해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거쳐 올해 다시 1000억원 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핸디소프트 역시 다산네트웍스에 인수된 후 경영문제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고 있다.
최근 이들 기업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그동안 닦은 기술들을 해외 시장에 알려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컴과 티맥스소프트 등 패키지SW업체 들 외에도 알티베이스, 티베로, 알서포트, 투비소프트 등 매출 100억원 이상 SW기업들도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성공가도에 들어선 주요 기업들의 경우 최근 2년 사이 해외에서 올리는 매출 비중이 더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길 만하다. 이는 국내 주요 패키지SW 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성공을 통해 글로벌 SW 회사로 도약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어 거는 기대가 크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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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SW산업-패키지SW
한글과컴퓨터, 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성공한 패키지SW 업체들의 공통점은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외산에 대항해 살아남아야 한다'는 숙명을 갖고 출발했다는 점이다.
티맥스소프트가 현재 국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에서 오라클, IBM 등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까지 과정은 험난했다. 티맥스는 1998년 WAS 핵심 기술을 개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당시 국내 WAS 시장은 현재 오라클에 인수된 BEA시스템즈와 IBM, 오라클이 장악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시장의 냉대에 어려운 시기를 겪던 티맥스는 박대연 창업자가 과거 몸담았던 한일은행(현 우리은행) 텔레뱅킹 시스템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때 인정받은 실력을 바탕으로 국방부, 농협 등 주요 고객사들을 연이어 확보했고, 외국계 기업들의 공세 속에서 시장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 국내 1위 주자인 영림원소프트랩도 마찬가지. 이 회사는 1990년대 후반 SAP, 사이베이스 등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 ERP 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시기에 한국형 ERP를 개발하고 1997년 패키지 제품을 정식 출시했다. 영림원은 외국계 기업들과 경쟁뿐 아니라 2000년대 초반 국내 ERP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영림원이 이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데에는 외국계 업체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중소중견기업 시장에 맞춘 기술과 제품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이들 사례처럼, 성공한 국내 패키지SW 기업들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기술력'이라는 무기를 개발했고 이를 계속 발전시켜 힘을 키워왔다. 티맥스가 10년 가까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오라클에 내 주지 않는 이면에는 초기부터 매년 20%에 가까운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해 왔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성공한 국내 패키지SW 기업들은 지난 20여년 세월동안 있었던 크고 작은 위기들을 잘 극복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한컴은 2000년대 들어 수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경영에 대한 신뢰를 잃기도 했고, 핸디소프트도 경영자를 잘못 만나 위기를 겪은 경우다. 특히 국내 SW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던 티맥스소프트의 워크아웃은 업계에 큰 충격이자, 업계 1위 업체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절망의 순간이기도 했다.
이들 기업은 다시 일어섰고, 한컴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인 653억원을 기록했다. 티맥스소프트도 지난해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거쳐 올해 다시 1000억원 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핸디소프트 역시 다산네트웍스에 인수된 후 경영문제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고 있다.
최근 이들 기업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그동안 닦은 기술들을 해외 시장에 알려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컴과 티맥스소프트 등 패키지SW업체 들 외에도 알티베이스, 티베로, 알서포트, 투비소프트 등 매출 100억원 이상 SW기업들도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성공가도에 들어선 주요 기업들의 경우 최근 2년 사이 해외에서 올리는 매출 비중이 더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길 만하다. 이는 국내 주요 패키지SW 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성공을 통해 글로벌 SW 회사로 도약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어 거는 기대가 크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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