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ㆍ핵융합 등 일자리 창출ㆍ국가경쟁력 제고
■ 과학기술 제2도약 날개 달자
달탐사와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인간이 미지의 `신의 영역'에 도전한 거대한 과학기술 프로젝트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인류 전체에 영향을 주는 기술과 산업 탄생으로 이어졌다.
휴대폰, 위성측위시스템(GPS), 클라우드컴퓨팅, 자동차 에어백, 정수기 등 생활 주변 기술들이 우주탐사 과정에서 잉태돼 산업화됐다. 게놈 프로젝트는 사람의 세포가 125년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고,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질병 정복과 수명연장을 가능케 해 생명공학과 제약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인류 삶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두 프로젝트가 만들어낸 일자리도 엄청나다.
자연의 비밀을 이해하기 위한 순수 기초연구를 하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연구를 더 잘하려는 목적으로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인터넷' 기술을 탄생시켜 세계를 뒤바꿨다. R&D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기술의 파괴력은 실로 엄청나다.
기존 기술질서와 시장질서를 파괴하는 `프론티어 기술'과, 이를 가능케 하는 `프론티어 R&D'는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 확보의 길을 열어준다. 전문가들은 선진국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려면 실패위험이 있지만 파급력이 큰 도전적 R&D에 나서야 하고, 연구자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도전적 연구는 계획하지 않은 결과물을 가져다 준다. 이제 우리도 그런 큰 테마의 연구를 생각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략적인 부분에서 프론티어를 개척할 수 있는 세계적인 핵심 과학기술 지식을 창출하고, 세계적인 R&D센터 기능을 담당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통해 메모리나 휴대전화 규모에 상당하는 차세대 신산업을 10개 이상 발굴ㆍ육성하고, 이를 위해 기업과, 대학, 출연연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주개발, 핵융합, 입자가속기, 나노기술, 게놈분석, 원자력, 뇌 연구 등이 유망한 프론티어 R&D 주제들이다.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도 결국 R&D뿐이다. 세계 각국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첨단제조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주도로 혁신적 제조공정, 첨단소재, 로봇공학에 초점을 둔 첨단제조기술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제조업 경쟁력 하락을 향후 10년간의 큰 위기사항으로 보고 제조현장의 신제품 개발 촉진, 국내 거점 설립, 산업혁신지원 기구 가동 등을 포함한 `글로벌 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력 제조업의 강점을 살리면서 막강한 IT를 결합하고 금융을 더해 `선진국형 복합 IT솔루션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유망 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근혜 정부가 주력산업 고도화와 관련, 소재ㆍ부품, 뿌리산업 분야의 융합 확산을 위해 시스템반도체(전력반도체), 첨단센서 등 차세대 하드웨어와 나노소재, 소프트웨어융합 부품 등 시장선도형 `핵심 소재ㆍ부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국가ㆍ사회적 어젠다 해결을 위한 R&D를 범부처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내놓은 `2013년 글로벌 리스크 전망'에 따르면 기후변화 적응실패, 물공급 위기, 중요 기술시스템 오류, 시스템적 금융실패, 사이버 공격, 인구고령화 관리부실, 만성질환 증가 등이 세계적 리스크로 지목됐다. 여기에 해법을 줄 수 있는 R&D 프로젝트를 세밀하게 설계해 강력한 추진시스템을 갖고 밀어붙여야 한다.
이와 함께 연구자들이 마음껏 자유로운 연구를 펼칠 수 있는 기초연구 투자를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문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
달탐사와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인간이 미지의 `신의 영역'에 도전한 거대한 과학기술 프로젝트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인류 전체에 영향을 주는 기술과 산업 탄생으로 이어졌다.
휴대폰, 위성측위시스템(GPS), 클라우드컴퓨팅, 자동차 에어백, 정수기 등 생활 주변 기술들이 우주탐사 과정에서 잉태돼 산업화됐다. 게놈 프로젝트는 사람의 세포가 125년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고,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질병 정복과 수명연장을 가능케 해 생명공학과 제약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인류 삶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두 프로젝트가 만들어낸 일자리도 엄청나다.
자연의 비밀을 이해하기 위한 순수 기초연구를 하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연구를 더 잘하려는 목적으로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인터넷' 기술을 탄생시켜 세계를 뒤바꿨다. R&D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기술의 파괴력은 실로 엄청나다.
기존 기술질서와 시장질서를 파괴하는 `프론티어 기술'과, 이를 가능케 하는 `프론티어 R&D'는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 확보의 길을 열어준다. 전문가들은 선진국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려면 실패위험이 있지만 파급력이 큰 도전적 R&D에 나서야 하고, 연구자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도전적 연구는 계획하지 않은 결과물을 가져다 준다. 이제 우리도 그런 큰 테마의 연구를 생각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략적인 부분에서 프론티어를 개척할 수 있는 세계적인 핵심 과학기술 지식을 창출하고, 세계적인 R&D센터 기능을 담당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통해 메모리나 휴대전화 규모에 상당하는 차세대 신산업을 10개 이상 발굴ㆍ육성하고, 이를 위해 기업과, 대학, 출연연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주개발, 핵융합, 입자가속기, 나노기술, 게놈분석, 원자력, 뇌 연구 등이 유망한 프론티어 R&D 주제들이다.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도 결국 R&D뿐이다. 세계 각국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첨단제조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주도로 혁신적 제조공정, 첨단소재, 로봇공학에 초점을 둔 첨단제조기술 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제조업 경쟁력 하락을 향후 10년간의 큰 위기사항으로 보고 제조현장의 신제품 개발 촉진, 국내 거점 설립, 산업혁신지원 기구 가동 등을 포함한 `글로벌 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력 제조업의 강점을 살리면서 막강한 IT를 결합하고 금융을 더해 `선진국형 복합 IT솔루션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유망 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근혜 정부가 주력산업 고도화와 관련, 소재ㆍ부품, 뿌리산업 분야의 융합 확산을 위해 시스템반도체(전력반도체), 첨단센서 등 차세대 하드웨어와 나노소재, 소프트웨어융합 부품 등 시장선도형 `핵심 소재ㆍ부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국가ㆍ사회적 어젠다 해결을 위한 R&D를 범부처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내놓은 `2013년 글로벌 리스크 전망'에 따르면 기후변화 적응실패, 물공급 위기, 중요 기술시스템 오류, 시스템적 금융실패, 사이버 공격, 인구고령화 관리부실, 만성질환 증가 등이 세계적 리스크로 지목됐다. 여기에 해법을 줄 수 있는 R&D 프로젝트를 세밀하게 설계해 강력한 추진시스템을 갖고 밀어붙여야 한다.
이와 함께 연구자들이 마음껏 자유로운 연구를 펼칠 수 있는 기초연구 투자를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문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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