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플립커버 무료제공따라 업계 매출 급감
국내 1000여개사 디자인개발 통해 돌파구 마련
차별화ㆍ고품질 제품으로 미국 등서 선전 기대
국내 1000여개사 디자인개발 통해 돌파구 마련
차별화ㆍ고품질 제품으로 미국 등서 선전 기대
연 1조5000억 원에 이르는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이통사와 휴대폰 제조사의 휴대폰 액세서리 시장 참여와 아이폰 케이스 시장 진입의 구조적 어려움 때문이다. 스마트폰 케이스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은 튀는 아이디어와 다품종소량 생산방식으로 차별화를 이뤄야 성공할 수 있어 전형적인 중소기업 업종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이통사 및 스마트폰 제조사 등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견제하면서 디자인개발 및 물류 공동 수행, 해외진출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용품시장은 스마트폰 확산과 더불어 급속하게 성장했다. 케이스를 중심으로 기획, 제조 능력을 갖춘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는 1000여개에 이른다고 스마트폰 액세서리 기업 연합체인 한국스마트산업협회(회장 서정기)는 밝히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관련 시장이 2011년 5000억 원, 2012년 1조원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업계는 올해 1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성장을 구가하던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지난해 5월 이통사들이 플립커버를 무료로 증정하는 마케팅을 펼치면서다. 중소기업들이 공들여 형성한 엑세서리 유통시장이 대기업의 거대 자본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마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이후 스마트폰 케이스 매출이 월 50~100억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와 스마트폰 제조사에 스마트폰 플립커버를 공급하는 업체는 휴대폰 제조사나 이통사와 직간적접으로 연결된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중소기업 중심의 기존 스마트폰 액세서리 산업 생태계 밖에 존재한다. 따라서 기존 중소기업 중심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스마트산업협회의 주장이다.
스마트산업협회 오세기 사무총장은 "이통사나 휴대폰 제조사의 스마트폰 액세서리 참여가 본격 이뤄진다면 스마트폰 액세서리 중소기업 300~400개가 도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대기업의 스마트폰 액세서리 진출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폰 액세서리 시장 진출에 대한 구조적 어려움도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를 곤란에 빠뜨리고 있다. 아이폰 신모델 정보를 제품 발표 후에야 접하는 국내 업계는 제품 출시에 1개월 이상 뒤쳐지면서 해외 업체에 초기 시장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는 이런 난관을 기술 및 디자인 개발 투자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로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는 지난달 스마트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인천 부평구에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폰용 집적단지를 구축하는 등 자구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는 이곳을 중심으로 디자인과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물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진출도 적극 펼친다. Kotra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미국 휴대폰 케이스와 커버 수입량에서 한국 기업들의 물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그래프 참조) 한국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2011년 72.9%, 2012년 59.8% 더 많이 팔렸다. 중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지만 차별화된 기능과 고품질로 한국 제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사무용품 유통업체 오피스디포는 최근 Kotra와의 상담에서, 미국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 액세서리와 주변기기에서 한국제품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여 상당량을 구매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는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서 대기업의 파상공세만 피할 수 있다면 한국의 유력 수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오세기 사무총장은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현재 산업분류 코드도 없는 상태"라며 "정부가 관심을 갖고 중소기업들을 지원한다면 해외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산업협회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되는 3GSM MWC(Mobile World Congress)에 60여 개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및 앱세서리 업체로 구성된 참관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의 두 배 규모다. 협회는 글로벌 스마트폰 액세서리 트랜드 조사 및 바이어 접촉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이통사 및 스마트폰 제조사 등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견제하면서 디자인개발 및 물류 공동 수행, 해외진출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용품시장은 스마트폰 확산과 더불어 급속하게 성장했다. 케이스를 중심으로 기획, 제조 능력을 갖춘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는 1000여개에 이른다고 스마트폰 액세서리 기업 연합체인 한국스마트산업협회(회장 서정기)는 밝히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관련 시장이 2011년 5000억 원, 2012년 1조원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업계는 올해 1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성장을 구가하던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지난해 5월 이통사들이 플립커버를 무료로 증정하는 마케팅을 펼치면서다. 중소기업들이 공들여 형성한 엑세서리 유통시장이 대기업의 거대 자본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마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이후 스마트폰 케이스 매출이 월 50~100억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와 스마트폰 제조사에 스마트폰 플립커버를 공급하는 업체는 휴대폰 제조사나 이통사와 직간적접으로 연결된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중소기업 중심의 기존 스마트폰 액세서리 산업 생태계 밖에 존재한다. 따라서 기존 중소기업 중심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스마트산업협회의 주장이다.
스마트산업협회 오세기 사무총장은 "이통사나 휴대폰 제조사의 스마트폰 액세서리 참여가 본격 이뤄진다면 스마트폰 액세서리 중소기업 300~400개가 도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대기업의 스마트폰 액세서리 진출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폰 액세서리 시장 진출에 대한 구조적 어려움도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를 곤란에 빠뜨리고 있다. 아이폰 신모델 정보를 제품 발표 후에야 접하는 국내 업계는 제품 출시에 1개월 이상 뒤쳐지면서 해외 업체에 초기 시장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는 이런 난관을 기술 및 디자인 개발 투자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로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는 지난달 스마트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인천 부평구에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폰용 집적단지를 구축하는 등 자구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는 이곳을 중심으로 디자인과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물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진출도 적극 펼친다. Kotra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미국 휴대폰 케이스와 커버 수입량에서 한국 기업들의 물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그래프 참조) 한국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2011년 72.9%, 2012년 59.8% 더 많이 팔렸다. 중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지만 차별화된 기능과 고품질로 한국 제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사무용품 유통업체 오피스디포는 최근 Kotra와의 상담에서, 미국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 액세서리와 주변기기에서 한국제품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여 상당량을 구매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는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서 대기업의 파상공세만 피할 수 있다면 한국의 유력 수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오세기 사무총장은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현재 산업분류 코드도 없는 상태"라며 "정부가 관심을 갖고 중소기업들을 지원한다면 해외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산업협회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되는 3GSM MWC(Mobile World Congress)에 60여 개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및 앱세서리 업체로 구성된 참관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의 두 배 규모다. 협회는 글로벌 스마트폰 액세서리 트랜드 조사 및 바이어 접촉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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