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확보ㆍ개발자금 선순환 `상호 윈윈` 포석
유한양행 500억 투자…부광약품 등도 유상증자 참여
유한양행 500억 투자…부광약품 등도 유상증자 참여
유한양행, 부광약품 등 제약사들이 바이오 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제약사들의 바이오 업체에 대한 투자는 신속한 파이프라인 확보와 유전체 진단 등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업체 입장에서도 막대한 개발자금을 선순환 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상호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한올바이오파마, 테라젠이텍스 등 바이오 업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5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9일 테라젠이텍스의 주식 250만3128주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200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테라젠이텍스의 지분 9.18%를 보유한 3대주주가 된다.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 제공업체로 지난 8월부터 유한양행과 업무 제휴 계약을 맺고 개인유전체분석 서비스인 `헬로진'의 상용화 및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측은 "테라젠이텍스의 연구물에 대한 우선검토 및 판매를 통해 양사 간의 지속적인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 5일 한올바이오파마의 296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9%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지분인수 목적은 투자와 한올의 신약 파이프라인 출시 시 국내판권 우선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한올의 수혜가 크지만 장기적으로 유한양행은 부족한 신약파이프라인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올의 신약포트폴리오에 유한의 강력한 국내 영업능력 합해져서 신약의 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현재 업계에서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7일에는 부광약품이 바이오 벤처기업 아이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8억원을 투자했다. 아이진은 단백질체학 및 면역학 등을 기반으로 바이오신약 등을 개발 및 판매하는 벤처기업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아이진의 2대 주주가 됨과 동시에 아이진이 현재 개발 중인 신제품에 대한 전략적 제휴 및 공동연구 개발을 추진할 계획"고 말했다.
녹십자는 지난 8월 인수한 이노셀의 간암 면역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3상 임상시험이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녹십자는 이뮨셀-엘씨의 판권계약을 통해 판매 및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흥 이노셀 대표는 "내년 3상 임상시험의 자료를 분석한 후 최종 결과가 도출되면 녹십자의 영업력과 이노셀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세포치료제들이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이뮨셀-엘씨처럼 대규모의 임상시험을 통하여 약효를 증명한 사례가 드물고 간암이라는 큰 시장에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이기에 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독약품은 지난 9월 바이오 벤처기업 제넥신의 지분 19.7%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동구제약은 지난 7월 비상장 바이오업체인 노바셀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했다. JW중외제약과 한미약품도 각각 크레아젠과 크리스탈지노믹스에 투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바이오 업체 인수는 로슈의 제넨텍 인수 사례처럼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자본과 마케팅력을 가진 제약사와 바이오 업체의 기술력이 결합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2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한올바이오파마, 테라젠이텍스 등 바이오 업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5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9일 테라젠이텍스의 주식 250만3128주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200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테라젠이텍스의 지분 9.18%를 보유한 3대주주가 된다.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 제공업체로 지난 8월부터 유한양행과 업무 제휴 계약을 맺고 개인유전체분석 서비스인 `헬로진'의 상용화 및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측은 "테라젠이텍스의 연구물에 대한 우선검토 및 판매를 통해 양사 간의 지속적인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 5일 한올바이오파마의 296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9%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지분인수 목적은 투자와 한올의 신약 파이프라인 출시 시 국내판권 우선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한올의 수혜가 크지만 장기적으로 유한양행은 부족한 신약파이프라인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올의 신약포트폴리오에 유한의 강력한 국내 영업능력 합해져서 신약의 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현재 업계에서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7일에는 부광약품이 바이오 벤처기업 아이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8억원을 투자했다. 아이진은 단백질체학 및 면역학 등을 기반으로 바이오신약 등을 개발 및 판매하는 벤처기업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아이진의 2대 주주가 됨과 동시에 아이진이 현재 개발 중인 신제품에 대한 전략적 제휴 및 공동연구 개발을 추진할 계획"고 말했다.
녹십자는 지난 8월 인수한 이노셀의 간암 면역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3상 임상시험이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녹십자는 이뮨셀-엘씨의 판권계약을 통해 판매 및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흥 이노셀 대표는 "내년 3상 임상시험의 자료를 분석한 후 최종 결과가 도출되면 녹십자의 영업력과 이노셀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세포치료제들이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이뮨셀-엘씨처럼 대규모의 임상시험을 통하여 약효를 증명한 사례가 드물고 간암이라는 큰 시장에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이기에 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독약품은 지난 9월 바이오 벤처기업 제넥신의 지분 19.7%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동구제약은 지난 7월 비상장 바이오업체인 노바셀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했다. JW중외제약과 한미약품도 각각 크레아젠과 크리스탈지노믹스에 투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바이오 업체 인수는 로슈의 제넨텍 인수 사례처럼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자본과 마케팅력을 가진 제약사와 바이오 업체의 기술력이 결합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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