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술 상당수 보유 시장확대 걸림돌 지적… 우회기술 필요
윈도8의 등장으로 터치스크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애플이 터치스크린 관련 상당수의 핵심 특허를 출연한 상황이라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터치스크린ㆍ터치패널 관련 기술개발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화면크기 확대와 압력 인식 등 관련 기술개발이 이뤄지더라도 애플이 최근 등록한 상당수의 특허 기술을 우회하거나 사용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당장 관련 시장이 급속하게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곽민기 디스플레이부품소재연구센터장은 "인셀(in-cell) 터치의 급격한 시장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셀은 LCD 패널과 터치스크린을 일체화하는 내장형 터치스크린 기술이다. 곽 센터장은 "트렌지스터(transistor) 인셀 터치 기술은 애플사가 특허출원을 한 상태라 패널사들이 해당 기술을 채용하려면 유사기술을 개발하거나 우회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인셀 터치의 응용기술 및 적용제품은 스마트폰에서 노트북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 뿐 아니라 UI(유저인터페이스) 측면에서도 애플이 핵심 기술을 대거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02년 이후 10여년 동안 멀티터치 관련 해외 특허는 약 490건 정도가 출원됐는데 그 중 애플이 약 64건의 특허 출원을 했다.
김건년 전자부품연구원 차세대 융합센서연구 센터장은 "애플 특허 가운데 멀티터치 입력 제스처에 관한 15건의 특허는 멀티터치로 할 수 있는 사실상 거의 모든 손가락 동작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한 터치스크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개발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승수 SKC하스 신사업팀장은 4년 뒤 휴대폰의 90%가 터치 기반으로 바뀌고 노트북도 윈도8의 등장으로 10대 중 1대 이상은 터치스크린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ITO(인듐산화전극) 터치패널의 단가가 비싸다는 점과 투명 투과율, 무게, 강도 등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를 대체할 대체제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말까지 이를 개선한 터치 모듈을 개발해 세트 메이커와 논의해 내후년 양산 체제를 갖출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26일 업계에 따르면 터치스크린ㆍ터치패널 관련 기술개발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화면크기 확대와 압력 인식 등 관련 기술개발이 이뤄지더라도 애플이 최근 등록한 상당수의 특허 기술을 우회하거나 사용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당장 관련 시장이 급속하게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곽민기 디스플레이부품소재연구센터장은 "인셀(in-cell) 터치의 급격한 시장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셀은 LCD 패널과 터치스크린을 일체화하는 내장형 터치스크린 기술이다. 곽 센터장은 "트렌지스터(transistor) 인셀 터치 기술은 애플사가 특허출원을 한 상태라 패널사들이 해당 기술을 채용하려면 유사기술을 개발하거나 우회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인셀 터치의 응용기술 및 적용제품은 스마트폰에서 노트북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 뿐 아니라 UI(유저인터페이스) 측면에서도 애플이 핵심 기술을 대거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02년 이후 10여년 동안 멀티터치 관련 해외 특허는 약 490건 정도가 출원됐는데 그 중 애플이 약 64건의 특허 출원을 했다.
김건년 전자부품연구원 차세대 융합센서연구 센터장은 "애플 특허 가운데 멀티터치 입력 제스처에 관한 15건의 특허는 멀티터치로 할 수 있는 사실상 거의 모든 손가락 동작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한 터치스크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개발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승수 SKC하스 신사업팀장은 4년 뒤 휴대폰의 90%가 터치 기반으로 바뀌고 노트북도 윈도8의 등장으로 10대 중 1대 이상은 터치스크린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ITO(인듐산화전극) 터치패널의 단가가 비싸다는 점과 투명 투과율, 무게, 강도 등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를 대체할 대체제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말까지 이를 개선한 터치 모듈을 개발해 세트 메이커와 논의해 내후년 양산 체제를 갖출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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