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스마트그린 플랫폼` 이달부터 본격 추진
친환경 녹색성장 활발…작년 해외서 수천억 수주
친환경 녹색성장 활발…작년 해외서 수천억 수주
■ IT 신성장 동력을 찾아라-포스코ICT
최근 국내 IT서비스 업계의 화두는 `그린(Green)'이다. 그린데이터센터와 저전력서버, 그린솔루션 등 그린을 필두로 친환경을 실천하고, 에너지를 절감한다. 과거 녹색IT가 비용 절감을 통해 산업의 친환경을 구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자연 친화적 방법을 통해 비용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초점을 맞춰지고 있다.
포스코ICT(대표 허남석)는 융합된 산업 전반에 친환경을 이루게 하는 진보된 ICT 기술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ICT는 2010년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통합으로 출범한 지 3년차를 맞고 있다.
포스코ICT는 IT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융합한 친환경 녹색성장 비즈니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이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 수주 중심의 사업에서 플랫폼 기반 솔루션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해 비즈니스 고도화를 이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게 포스코ICT의 미래 비전이다.
◇스마트 그린 비즈니스 육성=포스코ICT는 글로벌 IT기업 IBM과 손잡고 지난달 `더 똑똑한 도시, 더 똑똑한 공장'을 위한 스마트 그린사업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사 협력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그린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 마케팅을 추진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으로 포스코ICT의 그린솔루션 사업이 가시화된 사례다.
포스코ICT는 이달부터 플랫폼 설계에 착수해 내년까지 관련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플랫폼 개발은 IBM이 한국에 처음으로 설치하는 `CoE(Center of Excellence)'를 통해서 추진하고, IBM과 함께 공동으로 사업화까지 추진하게 된다.
포스코ICT는 자체적으로도 친환경 녹색성장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제주도에 스마트그리드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제철소를 비롯한 산업단지의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ICT는 산업용 에너지관리시스템인 펨스(FEMS, 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를 개발했다. 펨스는 산업현장의 주요 플랜트와 설비들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에너지 효율성 관점에서 최적의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대형 빌딩이나 주택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주류를 이뤄왔지만, 제조현장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해 낭비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개별 플랜트와 설비간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해 효율성을 제시해주는 솔루션은 국내에서 첫 개발된 것이다.
IBM과 추진중인 플랫폼 개발에도 포스코ICT가 기존 보유하고 있는 산업용 에너지 관리시스템과 가정용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이러한 플랫폼이 산업현장에 적용될 경우 공장 자동화를 지원함은 물론 에너지 관련 비용을 약 20% 가까이 감축시킬 것"이라면서 "포스코ICT는 이를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공장에도 에너지 절감을 위해 가장 먼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해외서 수천억 수주=내년부터 상호출자제한집단에 속하는 대기업들의 공공정보화가 제한되면서 IT서비스기업들은 해외시장으로 더욱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포스코ICT는 이미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41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외시장 수주 비중은 전체 수주액 1조5억원에서 30%에 육박해 업계에서 최고 수준이다. 이는 허남석 포스코ICT 사장 취임 이후 해외 사업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스마트 그린 비즈니스와 함께 포스코ICT는 철강, 제조 등의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최근 브라질에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고,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법인과 인도 사무소, 중국 장가항에도 사무소를 마련했다. 지난 5월에는 해외 지법인장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해외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할 지법인과 비즈니스를 연계해 현지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ICT의 해외시장 진출 아이템은 회사가 가장 강점을 갖고 있는 철강 분야와 함께 스마트그린, 환경, 건설, 철도 등의 분야다. 포스코ICT는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제철소 및 생산기지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국영 철강기업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함께 일관제철소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포스코ICT도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 시장에서는 올해 설립한 브라질 법인을 활용해 현지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와 동국제강, 포스코가 합작해 건설중인 연산 6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고로, 원료, 소결, 코크스, 제강, 연주 등과 같은 일관제철소 구축에 필요한 IT와 제어 및 엔지니어링 계통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브라질은 포스코ICT가 지하철 스크린도어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포스코ICT는 지난 2009년부터 2010년, 2012년 브라질 상파울로 지하철에 스크린도어를 수출해 현지에서 구축하는 사업을 현재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호주 로이힐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도 포스코ICT가 참여해 IT와 제어계측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 경제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철도ㆍ교통 등 SOC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현지화를 통해 브라질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인접한 아르헨티나 등과 같은 남미시장 전체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최근 국내 IT서비스 업계의 화두는 `그린(Green)'이다. 그린데이터센터와 저전력서버, 그린솔루션 등 그린을 필두로 친환경을 실천하고, 에너지를 절감한다. 과거 녹색IT가 비용 절감을 통해 산업의 친환경을 구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자연 친화적 방법을 통해 비용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초점을 맞춰지고 있다.
포스코ICT(대표 허남석)는 융합된 산업 전반에 친환경을 이루게 하는 진보된 ICT 기술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ICT는 2010년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통합으로 출범한 지 3년차를 맞고 있다.
포스코ICT는 IT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융합한 친환경 녹색성장 비즈니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이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 수주 중심의 사업에서 플랫폼 기반 솔루션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해 비즈니스 고도화를 이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게 포스코ICT의 미래 비전이다.
◇스마트 그린 비즈니스 육성=포스코ICT는 글로벌 IT기업 IBM과 손잡고 지난달 `더 똑똑한 도시, 더 똑똑한 공장'을 위한 스마트 그린사업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사 협력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그린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 마케팅을 추진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으로 포스코ICT의 그린솔루션 사업이 가시화된 사례다.
포스코ICT는 이달부터 플랫폼 설계에 착수해 내년까지 관련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플랫폼 개발은 IBM이 한국에 처음으로 설치하는 `CoE(Center of Excellence)'를 통해서 추진하고, IBM과 함께 공동으로 사업화까지 추진하게 된다.
포스코ICT는 자체적으로도 친환경 녹색성장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제주도에 스마트그리드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제철소를 비롯한 산업단지의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ICT는 산업용 에너지관리시스템인 펨스(FEMS, 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를 개발했다. 펨스는 산업현장의 주요 플랜트와 설비들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에너지 효율성 관점에서 최적의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대형 빌딩이나 주택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주류를 이뤄왔지만, 제조현장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해 낭비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개별 플랜트와 설비간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해 효율성을 제시해주는 솔루션은 국내에서 첫 개발된 것이다.
IBM과 추진중인 플랫폼 개발에도 포스코ICT가 기존 보유하고 있는 산업용 에너지 관리시스템과 가정용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이러한 플랫폼이 산업현장에 적용될 경우 공장 자동화를 지원함은 물론 에너지 관련 비용을 약 20% 가까이 감축시킬 것"이라면서 "포스코ICT는 이를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공장에도 에너지 절감을 위해 가장 먼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해외서 수천억 수주=내년부터 상호출자제한집단에 속하는 대기업들의 공공정보화가 제한되면서 IT서비스기업들은 해외시장으로 더욱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포스코ICT는 이미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41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외시장 수주 비중은 전체 수주액 1조5억원에서 30%에 육박해 업계에서 최고 수준이다. 이는 허남석 포스코ICT 사장 취임 이후 해외 사업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스마트 그린 비즈니스와 함께 포스코ICT는 철강, 제조 등의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최근 브라질에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고,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법인과 인도 사무소, 중국 장가항에도 사무소를 마련했다. 지난 5월에는 해외 지법인장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해외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할 지법인과 비즈니스를 연계해 현지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ICT의 해외시장 진출 아이템은 회사가 가장 강점을 갖고 있는 철강 분야와 함께 스마트그린, 환경, 건설, 철도 등의 분야다. 포스코ICT는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제철소 및 생산기지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국영 철강기업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함께 일관제철소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포스코ICT도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 시장에서는 올해 설립한 브라질 법인을 활용해 현지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와 동국제강, 포스코가 합작해 건설중인 연산 6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고로, 원료, 소결, 코크스, 제강, 연주 등과 같은 일관제철소 구축에 필요한 IT와 제어 및 엔지니어링 계통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브라질은 포스코ICT가 지하철 스크린도어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포스코ICT는 지난 2009년부터 2010년, 2012년 브라질 상파울로 지하철에 스크린도어를 수출해 현지에서 구축하는 사업을 현재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호주 로이힐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도 포스코ICT가 참여해 IT와 제어계측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 경제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철도ㆍ교통 등 SOC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현지화를 통해 브라질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인접한 아르헨티나 등과 같은 남미시장 전체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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