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IT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주목받는 혁신적인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이나 가정에서 사용 중인 PC는 필요한 SW와 데이터를 각자의 장치에 저장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별도의 대형 서버에 SW와 데이터를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쓴다. 현재의 컴퓨팅 환경과 클라우드 컴퓨팅과의 다른 점은 현금과 신용카드로 표현할 수 있다. 컴퓨팅 환경이 현금으로 가득 찬 지갑이라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신용카드만 들어 있는 지갑이다. 신용카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현금자동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해 쓸 수 있는 것처럼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느 곳에서든 데이터를 불러 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개별 컴퓨터에 저장장치나 SW를 따로 장착할 필요가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기업이 자체적인 결재시스템을 운영하면 서버는 물론 대용량 저장장치, 전원 및 네트워크 설비 등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부터 임대해 운영할 경우 인프라를 따로 구비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으로 접속해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자도 저비용으로 서버를 운영하고 비즈니스 SW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원가절감 효과와 더불어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규모에 비례해서 이익을 볼 수 있는 산업이다. 때문에 그만한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 자본과 기술을 가진 사업체가 수행할 수 있는 산업이다. 이러한 자본과 기술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로서 MS와 구글을 들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여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대규모로 확장할 경우 신규사업자의 진입은 불가능하게 되고, 결국은 MS와 구글의 과점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존의 컴퓨터 산업과 다른 점인데 기존 컴퓨터 보편화 과정에서 컴퓨터는 HW적으로 다양한 부품산업이 발생하고 여러 사업체가 공존했다.
하지만 클라우드에 필요한 요소들은 상당히 제약되어 있는 까닭에 독점 경제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관련 기관 분석에 따르면 향후 클라우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응용 서비스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2011년 1524억 달러에서 2014년 3434억 달러로 연평균 34%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 규모도 2011년 1조 3000억원에서 2014년 2조 5000억원 규모로 약 2배의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국내 통신 3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지식경제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담당할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공공 및 민간부문의 클라우드 적용을 촉진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하며, 성공모델 확산 등 수요기관과 공급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최근 개최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 공청회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인터넷 분야의 국가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IT관련 학자들이나 기업에서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돼 왔지만, 국내 클라우드 업체의 서비스 경쟁력ㆍ기술 역량 등이 아직은 취약하다. 서비스의 품질ㆍ보안 등에 대한 이용자의 불안감이 높아 미국과 같은 선진 시장에 비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간 우리나라의 IT산업은 초고속 성장한 반면 법과 제도가 뒤따라가지 못해 발전이 저해되는 사례들이 많았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전기통신사업법' 등 기존 IT 관련 법령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어렵고, 클라우드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법과 제도의 정비로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사업이 다른 선진국보다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에서 만큼은 MS나 구글보다 앞서는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 보자.
◇`이슈와 전망' 필진으로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합류합니다.
△성균관대 사학 학사 △미 시라큐스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 △아주대 총장직무대행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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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별도의 대형 서버에 SW와 데이터를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쓴다. 현재의 컴퓨팅 환경과 클라우드 컴퓨팅과의 다른 점은 현금과 신용카드로 표현할 수 있다. 컴퓨팅 환경이 현금으로 가득 찬 지갑이라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신용카드만 들어 있는 지갑이다. 신용카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현금자동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해 쓸 수 있는 것처럼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느 곳에서든 데이터를 불러 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개별 컴퓨터에 저장장치나 SW를 따로 장착할 필요가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기업이 자체적인 결재시스템을 운영하면 서버는 물론 대용량 저장장치, 전원 및 네트워크 설비 등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부터 임대해 운영할 경우 인프라를 따로 구비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으로 접속해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자도 저비용으로 서버를 운영하고 비즈니스 SW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원가절감 효과와 더불어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규모에 비례해서 이익을 볼 수 있는 산업이다. 때문에 그만한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 자본과 기술을 가진 사업체가 수행할 수 있는 산업이다. 이러한 자본과 기술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로서 MS와 구글을 들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여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대규모로 확장할 경우 신규사업자의 진입은 불가능하게 되고, 결국은 MS와 구글의 과점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존의 컴퓨터 산업과 다른 점인데 기존 컴퓨터 보편화 과정에서 컴퓨터는 HW적으로 다양한 부품산업이 발생하고 여러 사업체가 공존했다.
하지만 클라우드에 필요한 요소들은 상당히 제약되어 있는 까닭에 독점 경제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관련 기관 분석에 따르면 향후 클라우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응용 서비스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2011년 1524억 달러에서 2014년 3434억 달러로 연평균 34%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 규모도 2011년 1조 3000억원에서 2014년 2조 5000억원 규모로 약 2배의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국내 통신 3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지식경제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담당할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공공 및 민간부문의 클라우드 적용을 촉진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하며, 성공모델 확산 등 수요기관과 공급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최근 개최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 공청회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인터넷 분야의 국가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IT관련 학자들이나 기업에서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돼 왔지만, 국내 클라우드 업체의 서비스 경쟁력ㆍ기술 역량 등이 아직은 취약하다. 서비스의 품질ㆍ보안 등에 대한 이용자의 불안감이 높아 미국과 같은 선진 시장에 비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간 우리나라의 IT산업은 초고속 성장한 반면 법과 제도가 뒤따라가지 못해 발전이 저해되는 사례들이 많았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전기통신사업법' 등 기존 IT 관련 법령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어렵고, 클라우드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법과 제도의 정비로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사업이 다른 선진국보다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에서 만큼은 MS나 구글보다 앞서는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 보자.
◇`이슈와 전망' 필진으로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합류합니다.
△성균관대 사학 학사 △미 시라큐스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 △아주대 총장직무대행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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