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한달 전까지만 해도 눈이 내렸는데, 지금은 초여름의 날씨와 따사로운 햇빛으로 지구라는 행성에 사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날씨는 화창한데 몸은 긴 겨울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춘곤증' 때문에 쏟아지는 졸음에 몸은 더 나른하게 느껴진다.
춘곤증은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서 낮이 길어지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며, 활동량이 늘어나게 되면서 몸 속의 단백질ㆍ비타민ㆍ무기질 등의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다. 춘곤증은 겨울 동안 운동을 열심히 하고 건강관리를 잘했던 사람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아침을 거르지 말고, 음주ㆍ흡연 그리고 커피와 같은 카페인을 줄여야 한다. 졸음을 이기려고 카페인 섭취나 흡연을 하면 몸은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더욱 졸리게 된다. 춘곤증은 병이 아니라 생리적 피로감이므로 비타민 B가 많이 들어있는 채소와 돼지고기ㆍ시금치ㆍ콩ㆍ계란과 잡곡밥을 많이 먹고, 비타민 C가 많은 과일ㆍ야채ㆍ냉이ㆍ미나리ㆍ달래 등 제철음식인 봄나물을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졸릴 때 잠깐이라도 자는 것이 아닐까?
옛말에도 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를 살면서 학생들은 입시준비로, 20~30대는 일에 치여서, 40~50대는 생활걱정과 자식걱정 그리고 50대 이상에서는 뇌의 멜라토닌의 감소로 잠이 줄어들게 되어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잠이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게다가 불면증까지 걸리게 되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한 숨도 못자는 경우도 있다. 편하게 자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알게 되게 끔 한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시기의 잠은 키를 크게 하는 성장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성장호르몬은 잠이 든 1~2시간 후나 운동을 할 때 가장 많은 양이 분비된다. 따라서 수면부족과 운동부족은 키를 작게 만들게 한다. 이 성장호르몬은 사춘기 때 최고로 분비되었다가 60대가 되면 절반이하로 감소하게 된다.
성인에서도 충분한 수면은 특히 중요하다. 최근의 연구에서 충분한 수면을 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훨씬 날씬하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또한 교통사고의 20%가 수면부족에 의한 졸음운전으로 발생하며 음주운전보다도 위험하다고 한다. 실제로 근로자의 30%가 하루 6시간의 잠도 못 잔다고 하며, 이는 사회적 생산 능력의 손실을 일으키게 된다. 의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수면의 문제는 수면 무호흡이다. 잠을 자다가 수십 초 동안 호흡이 없는 것인데 이것은 수면 중 돌연사의 위험뿐만 아니라, 잠을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게 되어 만성 피로를 일으키게 된다.
이렇듯 편안하게 자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미국의 국립 수면 센터에서는 몇 가지를 추천하였다.
1) 잠자리에 최대한 투자하라는 것이다. 좋은 매트리스와 편안한 베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자 말자. 2) 잘 때에는 최대한 어둡게 하고 자자. 조명을 키고 자거나 야근을 한 후 낮에 잘 때에도 커튼이나 블라인드는 최대한으로 빛을 차단하는 재질을 사용하여야 한다. 밝은 곳에서 자면 빛을 감지하여 뇌로 전달되어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어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는다.3) 매일 일정한 시기에 자는 것을 추천하며 최대한 안정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도록 하자. 4) 낮잠을 꼭 자야 한다면 45분 이상 자지말고, 오후 3시 이후에는 자지 않도록 하자. 5) 잠자리에 들었는데 20분 동안 잠이 오지 않으면, 다시 일어나서 졸릴 때까지 다른 일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하자. 6)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되 자기 전에는 하지 말자. 7) 자기 전에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며 특히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는 피하도록 한다. 8) 자는 곳이 조용하지 않다면 귀마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9)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켜놓고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권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을 편히 잘 수가 없거나 수면 무호흡이 심한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고 적절한 처방을 받도록 하자.
조지 허버트의 `자정 전의 한 시간의 잠은 그 후 세시간 잔 것과 같다'는 말에 필자는 동감한다. 하지만 일찍 자는 것이 건강에 좋은 줄 알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이런 말 또한 스트레스가 될 까봐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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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은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서 낮이 길어지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며, 활동량이 늘어나게 되면서 몸 속의 단백질ㆍ비타민ㆍ무기질 등의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다. 춘곤증은 겨울 동안 운동을 열심히 하고 건강관리를 잘했던 사람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아침을 거르지 말고, 음주ㆍ흡연 그리고 커피와 같은 카페인을 줄여야 한다. 졸음을 이기려고 카페인 섭취나 흡연을 하면 몸은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더욱 졸리게 된다. 춘곤증은 병이 아니라 생리적 피로감이므로 비타민 B가 많이 들어있는 채소와 돼지고기ㆍ시금치ㆍ콩ㆍ계란과 잡곡밥을 많이 먹고, 비타민 C가 많은 과일ㆍ야채ㆍ냉이ㆍ미나리ㆍ달래 등 제철음식인 봄나물을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졸릴 때 잠깐이라도 자는 것이 아닐까?
옛말에도 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를 살면서 학생들은 입시준비로, 20~30대는 일에 치여서, 40~50대는 생활걱정과 자식걱정 그리고 50대 이상에서는 뇌의 멜라토닌의 감소로 잠이 줄어들게 되어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잠이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게다가 불면증까지 걸리게 되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한 숨도 못자는 경우도 있다. 편하게 자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알게 되게 끔 한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시기의 잠은 키를 크게 하는 성장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성장호르몬은 잠이 든 1~2시간 후나 운동을 할 때 가장 많은 양이 분비된다. 따라서 수면부족과 운동부족은 키를 작게 만들게 한다. 이 성장호르몬은 사춘기 때 최고로 분비되었다가 60대가 되면 절반이하로 감소하게 된다.
성인에서도 충분한 수면은 특히 중요하다. 최근의 연구에서 충분한 수면을 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훨씬 날씬하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또한 교통사고의 20%가 수면부족에 의한 졸음운전으로 발생하며 음주운전보다도 위험하다고 한다. 실제로 근로자의 30%가 하루 6시간의 잠도 못 잔다고 하며, 이는 사회적 생산 능력의 손실을 일으키게 된다. 의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수면의 문제는 수면 무호흡이다. 잠을 자다가 수십 초 동안 호흡이 없는 것인데 이것은 수면 중 돌연사의 위험뿐만 아니라, 잠을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게 되어 만성 피로를 일으키게 된다.
이렇듯 편안하게 자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미국의 국립 수면 센터에서는 몇 가지를 추천하였다.
1) 잠자리에 최대한 투자하라는 것이다. 좋은 매트리스와 편안한 베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자 말자. 2) 잘 때에는 최대한 어둡게 하고 자자. 조명을 키고 자거나 야근을 한 후 낮에 잘 때에도 커튼이나 블라인드는 최대한으로 빛을 차단하는 재질을 사용하여야 한다. 밝은 곳에서 자면 빛을 감지하여 뇌로 전달되어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어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는다.3) 매일 일정한 시기에 자는 것을 추천하며 최대한 안정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도록 하자. 4) 낮잠을 꼭 자야 한다면 45분 이상 자지말고, 오후 3시 이후에는 자지 않도록 하자. 5) 잠자리에 들었는데 20분 동안 잠이 오지 않으면, 다시 일어나서 졸릴 때까지 다른 일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하자. 6)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되 자기 전에는 하지 말자. 7) 자기 전에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며 특히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는 피하도록 한다. 8) 자는 곳이 조용하지 않다면 귀마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9)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를 켜놓고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권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을 편히 잘 수가 없거나 수면 무호흡이 심한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고 적절한 처방을 받도록 하자.
조지 허버트의 `자정 전의 한 시간의 잠은 그 후 세시간 잔 것과 같다'는 말에 필자는 동감한다. 하지만 일찍 자는 것이 건강에 좋은 줄 알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이런 말 또한 스트레스가 될 까봐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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