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시대 대응할 성능ㆍ휴대성ㆍ디자인 모두 갖춰
15인치대 주력제품 확산ㆍ1000달러 이하 가격 '숙제'
올 MS'윈도8'로 탄력…내년 인텔'해즈웰'로 완성
15인치대 주력제품 확산ㆍ1000달러 이하 가격 '숙제'
올 MS'윈도8'로 탄력…내년 인텔'해즈웰'로 완성
지난 20년 간 PC 시장의 중심이었던 인텔은 최근 PC 역사가 3번의 큰 변화를 겪었다고 말한다. 95년 펜티엄 MMX 등장 이후 PC를 통한 비디오 시청이 가능해져 PC의 멀티미디어가 가능해진 것이 첫 번째 변화이고, 2003년 센트리노 등장으로 데스크 톱에서 노트북으로 PC 주요 흐름이 바뀐 것이 두 번째다. 지난해 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울트라 북은 지금까지 2번의 변화 이상으로 PC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세 번째 변화다. 그리고 올해,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으로 손색없는 울트라 북이 본격화하고 있다.
◇3세대 PC 혁명 주도할 울트라 북= 인텔의 울트라 북에 대한 규정은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대체로 이렇다. 최대 절전모드에서 시스템이 완전 켜질 때까지 7초 이내, 13인치 모델은 두께 19㎜, 14인치 이상은 21㎜, 5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배터리와 함께 개인 정보보호기술과 도난 방지 기술 탑재 등이다.
반면, 기존 알려진 가격 1000달러 이하, 부팅시간에 대한 제한 등은 일종의 가이드로 반드시 충족시켜야 울트라 북으로 불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울트라 북은 기존 넷북이나 울트라씬처럼 노트북 하위 카테고리가 아닌 모바일 컴퓨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15인치 이상 주류 노트북이 진화된 것이다.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전통적 PC 시장에서 위협을 느낀 인텔이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울트라 북'이라는 새로운 형태 제품군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스마트 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가 범람하는 지금 울트라 북이 PC 시장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지금까지 노트북PC는 가격, 성능, 휴대성, 디자인 등을 모두 충족시키는 게 불가능했다. 하지만, 울트라 북은 PC 업계 최초로 이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 가격적인 부분이 부담되지만, 점차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2017년 전체 노트북PC 출하량 4억3200만대 중 1억8000만대를 울트라북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 역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울트라북이 전체 노트북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2%에서 올해는 13%, 2015년에는 4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발맞춰 인텔도 올해 말까지 울트라 북 판매량을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초기시장...숙제도 있다=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노트북PC 시장에서 14인치 이상 제품이 차지한 비중은 7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4인치 제품이 18%, 15인치 제품은 57%를 차지해 여전히 노트북PC 시장의 주력 제품은 15인치 제품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여전히 노트북을 휴대성, 이동성보다 데스크 톱 PC를 대신해 이른바 `집에서 놓고 쓰는 PC'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울트라 북이 향후 노트북 시장에서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15인치 제품 수요를 흡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가격적인 문제도 여전히 숙제다. 사양에 따라 현재 울트라 북 제품 가격은 110만~150만원 이상으로 인텔이 제시한 1000달러 기준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기류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졸업과 입학이 예고된 2월과 3월 이른바 `아카데미 피크' 시즌을 맞이하면서 울트라 북 가격이 하락 추세다. 울트라 북 시장성과 잠재력에 의문을 가졌던 PC 업체들도 울트라 북 경쟁력을 인정하면서 본격적인 울트라 북 경쟁이 시작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리즈5 울트라', LG전자 `Z330' 등 주요 PC 업체 울트라 북 판매 가격은 출고가에 비해 약 10%에서 크게는 20%까지 떨어졌다. 특히 인텔 새로운 CPU 플랫폼인 `아이비브릿지'가 올해 2분기 출시된다면, 울트라 북 가격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울트라 북에 탑재되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가격도 점차 떨어지고 있으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도 정상화된다면 울트라 북 가격 하락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2월 중순부터 PC 업체의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며, `히어로' 제품이 어떤 것이 되는지에 따라 울트라 북 초기 시장 향배가 결정되면서 PC 전체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비브릿지, 윈도8로 진화...2013년 해즈웰로 울트라북 혁명 완성=인텔 PC그룹 총괄 부사장인 물리 에덴 부사장은 최근 "울트라 북은 PC 시장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2013년 울트라 북 혁명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울트라 북은 올해 2분기 출시가 예정된 인텔 `아이비브릿지' 플랫폼을 통해 이른바 `2세대 울트라 북'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2세대 울트라 북은 디자인과 크기, 무게, 성능 등에서 벗어나 터치, 목소리, 움직임(제스처)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사용자 환경 구동과 함께 3세대 플랫폼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다. 아이비브릿지는 22나노 공정을 통해 배터리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트랜지스터를 늘려 연산속도를 1.5배 이상 향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덴티티 프로텍션(IPT/Identity Protection Technology)과 도난 방지 기술(AT/Anti-Theft Technology)을 통해 보안 기능도 강화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래피드 스타트 기술(Rapid Start Technology)을 통해 배터리 소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운영체제라고 평가 받는 `윈도8'이 올해 출시되면서 울트라 북 보급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텔은 2013년 출시 예정인 코드명 해즈웰을 통해 울트라 북 혁명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 진화에 따라 틱-톡(tick-tock) 전략을 구사해 1년에 한 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은 공정을 개선하는 것으로 45나노에서 32나노, 22나노 등으로 이어지는 공정 미세화 과정을 말한다. 톡은 새로운 아키텍쳐를 내놓는 것으로 설계도를 아예 새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출시되는 아이비브릿지는 22나노로 공정 미세화에 해당되는 틱에 해당된다. 특히 아이비브릿지는 트라이게이트(3차원) 기술을 도입해 생산하는 첫 번째 3D 트랜지스터로 공정 미세화와 아키텍쳐도 상당부분 수정돼 `틱 플러스'라 불린다. 하지만 해즈웰은 아키텍쳐를 전면 개선하는 톡에 해당되는 플랫폼이다.
물리 에덴 부사장은 "해즈웰은 20배 향상된 파워, 10일 이상의 연결 대기(connected standby),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제공할 것이다"며 "해즈웰이 출시되면 어댑터를 외부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울트라 북은 최소 조건만 충족시킨 제품"이라며 "앞으로 나올 울트라 북은 이름에 걸맞게 각종 신기술을 통해 소비자들 생활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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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PC 혁명 주도할 울트라 북= 인텔의 울트라 북에 대한 규정은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대체로 이렇다. 최대 절전모드에서 시스템이 완전 켜질 때까지 7초 이내, 13인치 모델은 두께 19㎜, 14인치 이상은 21㎜, 5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배터리와 함께 개인 정보보호기술과 도난 방지 기술 탑재 등이다.
반면, 기존 알려진 가격 1000달러 이하, 부팅시간에 대한 제한 등은 일종의 가이드로 반드시 충족시켜야 울트라 북으로 불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울트라 북은 기존 넷북이나 울트라씬처럼 노트북 하위 카테고리가 아닌 모바일 컴퓨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15인치 이상 주류 노트북이 진화된 것이다.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전통적 PC 시장에서 위협을 느낀 인텔이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울트라 북'이라는 새로운 형태 제품군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스마트 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가 범람하는 지금 울트라 북이 PC 시장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지금까지 노트북PC는 가격, 성능, 휴대성, 디자인 등을 모두 충족시키는 게 불가능했다. 하지만, 울트라 북은 PC 업계 최초로 이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 가격적인 부분이 부담되지만, 점차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2017년 전체 노트북PC 출하량 4억3200만대 중 1억8000만대를 울트라북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 역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울트라북이 전체 노트북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2%에서 올해는 13%, 2015년에는 4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발맞춰 인텔도 올해 말까지 울트라 북 판매량을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초기시장...숙제도 있다=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노트북PC 시장에서 14인치 이상 제품이 차지한 비중은 7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4인치 제품이 18%, 15인치 제품은 57%를 차지해 여전히 노트북PC 시장의 주력 제품은 15인치 제품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여전히 노트북을 휴대성, 이동성보다 데스크 톱 PC를 대신해 이른바 `집에서 놓고 쓰는 PC'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울트라 북이 향후 노트북 시장에서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15인치 제품 수요를 흡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가격적인 문제도 여전히 숙제다. 사양에 따라 현재 울트라 북 제품 가격은 110만~150만원 이상으로 인텔이 제시한 1000달러 기준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기류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졸업과 입학이 예고된 2월과 3월 이른바 `아카데미 피크' 시즌을 맞이하면서 울트라 북 가격이 하락 추세다. 울트라 북 시장성과 잠재력에 의문을 가졌던 PC 업체들도 울트라 북 경쟁력을 인정하면서 본격적인 울트라 북 경쟁이 시작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리즈5 울트라', LG전자 `Z330' 등 주요 PC 업체 울트라 북 판매 가격은 출고가에 비해 약 10%에서 크게는 20%까지 떨어졌다. 특히 인텔 새로운 CPU 플랫폼인 `아이비브릿지'가 올해 2분기 출시된다면, 울트라 북 가격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울트라 북에 탑재되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가격도 점차 떨어지고 있으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도 정상화된다면 울트라 북 가격 하락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2월 중순부터 PC 업체의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며, `히어로' 제품이 어떤 것이 되는지에 따라 울트라 북 초기 시장 향배가 결정되면서 PC 전체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비브릿지, 윈도8로 진화...2013년 해즈웰로 울트라북 혁명 완성=인텔 PC그룹 총괄 부사장인 물리 에덴 부사장은 최근 "울트라 북은 PC 시장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2013년 울트라 북 혁명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울트라 북은 올해 2분기 출시가 예정된 인텔 `아이비브릿지' 플랫폼을 통해 이른바 `2세대 울트라 북'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2세대 울트라 북은 디자인과 크기, 무게, 성능 등에서 벗어나 터치, 목소리, 움직임(제스처)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사용자 환경 구동과 함께 3세대 플랫폼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다. 아이비브릿지는 22나노 공정을 통해 배터리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트랜지스터를 늘려 연산속도를 1.5배 이상 향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덴티티 프로텍션(IPT/Identity Protection Technology)과 도난 방지 기술(AT/Anti-Theft Technology)을 통해 보안 기능도 강화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래피드 스타트 기술(Rapid Start Technology)을 통해 배터리 소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운영체제라고 평가 받는 `윈도8'이 올해 출시되면서 울트라 북 보급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텔은 2013년 출시 예정인 코드명 해즈웰을 통해 울트라 북 혁명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 진화에 따라 틱-톡(tick-tock) 전략을 구사해 1년에 한 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은 공정을 개선하는 것으로 45나노에서 32나노, 22나노 등으로 이어지는 공정 미세화 과정을 말한다. 톡은 새로운 아키텍쳐를 내놓는 것으로 설계도를 아예 새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출시되는 아이비브릿지는 22나노로 공정 미세화에 해당되는 틱에 해당된다. 특히 아이비브릿지는 트라이게이트(3차원) 기술을 도입해 생산하는 첫 번째 3D 트랜지스터로 공정 미세화와 아키텍쳐도 상당부분 수정돼 `틱 플러스'라 불린다. 하지만 해즈웰은 아키텍쳐를 전면 개선하는 톡에 해당되는 플랫폼이다.
물리 에덴 부사장은 "해즈웰은 20배 향상된 파워, 10일 이상의 연결 대기(connected standby),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제공할 것이다"며 "해즈웰이 출시되면 어댑터를 외부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울트라 북은 최소 조건만 충족시킨 제품"이라며 "앞으로 나올 울트라 북은 이름에 걸맞게 각종 신기술을 통해 소비자들 생활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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