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보다 20% 저렴한 MVNO 활성화 기대
스마트폰 가입자 급증… 연내 3000만 돌파
스마트폰 가입자 급증… 연내 3000만 돌파
■ 2012 디지털경제 핫이슈 - 통신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라는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연이어 있어 통신 분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선거철마다 불거져 나온 요금인하 이슈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으로부터 요금 인하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수많은 논란 끝에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 3사는 기본료 1000원 인하 및 문자메시지 50건 무료화를 결정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TE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요금 부담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통신 업계에서는 MVNO(이동전화 재판매)를 통한 요금 인하 해법을 내놓고 있다. MVNO는 기존 이동전화사업자(MNO)에 비해 2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아이즈비전 등이 지난해 선불형 MVNO를 시작했으며 CJ헬로비전이 1월부터 후불형 MVNO를 시작했다. 온세텔레콤도 내년 3월부터 후불형 MVNO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MVNO는 단말기의 부재 등으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방통위는 올해 블랙리스트 제도, MNO-MVNO간 번호이동제도를 도입하면 MVNO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CJ헬로비전, 온세텔레콤 등 자본과 규모를 갖춘 사업자들이 등장한다면 MVNO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이 MVNO의 원년이었다면 2012년은 본격적인 성장기가 될 전망이다. 방통위도 제 4이동통신 설립이 불발로 끝나면서 MVNO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과 더불어 4G LTE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해 10월말 기준 2000만을 넘어섰으며 2012년 중 3000만 돌파가 예상된다. 국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 기기를 소유함에 따라 모바일 환경도 기존 음성 위주에서 데이터 시장으로 완전하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TE 시장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가 1월부터 LTE 경쟁에 합류함으로써 LTE 가입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500만, LG유플러스는 400만의 LTE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KT가 가세한다면 LTE 가입자는 올해 연말 1000만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경쟁사보다 6개월 이상 LTE 서비스가 늦어지면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LTE 전국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통사들은 내년 출시하는 휴대폰의 절반 이상을 LTE용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어서 이동통신 시장은 4G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초당 최대 75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LTE가 보편화되면 유무선의 경계도 사라질 전망이다. LTE는 유선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에 버금가고 올(All)-IP를 지원하기 때문에 유무선 통합 서비스들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은 다양한 통신 정책 이슈들도 대기하고 있다. 우선, 2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접속료 산정이 예정돼 있다. 올해는 스마트폰에서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 활성화되고 있는 데다 LG유플러스도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mVoIP가 접속료 산정의 핫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인터넷전화 사업자들도 접속료 인하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전환 후 여유 주파수 대역인 700MHz 주파수 할당도 예정돼 있다. 700MHz 주파수는 전세계적으로 이동통신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역을 차지하기 위한 통신사업자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와이브로 주파수 정책도 관심거리다. 2011년 제 4이동통신사 선정이 물거품이 된 후 방통위는 와이브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이 사용하는 와이브로 주파수는 2012년 3월로 사용 기한이 만료된다. 방통위는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주파수를 재할당하면서 와이브로 정책에 대한 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격랑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정보통신 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ICT 강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IT콘트롤 타워를 복원할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내년 대선과 맞물려 정부조직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면 IT 총괄 부처의 문제도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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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라는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연이어 있어 통신 분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선거철마다 불거져 나온 요금인하 이슈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으로부터 요금 인하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수많은 논란 끝에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 3사는 기본료 1000원 인하 및 문자메시지 50건 무료화를 결정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TE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요금 부담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통신 업계에서는 MVNO(이동전화 재판매)를 통한 요금 인하 해법을 내놓고 있다. MVNO는 기존 이동전화사업자(MNO)에 비해 20% 이상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아이즈비전 등이 지난해 선불형 MVNO를 시작했으며 CJ헬로비전이 1월부터 후불형 MVNO를 시작했다. 온세텔레콤도 내년 3월부터 후불형 MVNO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MVNO는 단말기의 부재 등으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방통위는 올해 블랙리스트 제도, MNO-MVNO간 번호이동제도를 도입하면 MVNO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CJ헬로비전, 온세텔레콤 등 자본과 규모를 갖춘 사업자들이 등장한다면 MVNO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이 MVNO의 원년이었다면 2012년은 본격적인 성장기가 될 전망이다. 방통위도 제 4이동통신 설립이 불발로 끝나면서 MVNO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과 더불어 4G LTE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해 10월말 기준 2000만을 넘어섰으며 2012년 중 3000만 돌파가 예상된다. 국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 기기를 소유함에 따라 모바일 환경도 기존 음성 위주에서 데이터 시장으로 완전하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TE 시장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가 1월부터 LTE 경쟁에 합류함으로써 LTE 가입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500만, LG유플러스는 400만의 LTE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KT가 가세한다면 LTE 가입자는 올해 연말 1000만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경쟁사보다 6개월 이상 LTE 서비스가 늦어지면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LTE 전국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통사들은 내년 출시하는 휴대폰의 절반 이상을 LTE용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어서 이동통신 시장은 4G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초당 최대 75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LTE가 보편화되면 유무선의 경계도 사라질 전망이다. LTE는 유선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에 버금가고 올(All)-IP를 지원하기 때문에 유무선 통합 서비스들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은 다양한 통신 정책 이슈들도 대기하고 있다. 우선, 2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접속료 산정이 예정돼 있다. 올해는 스마트폰에서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 활성화되고 있는 데다 LG유플러스도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mVoIP가 접속료 산정의 핫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인터넷전화 사업자들도 접속료 인하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전환 후 여유 주파수 대역인 700MHz 주파수 할당도 예정돼 있다. 700MHz 주파수는 전세계적으로 이동통신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역을 차지하기 위한 통신사업자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와이브로 주파수 정책도 관심거리다. 2011년 제 4이동통신사 선정이 물거품이 된 후 방통위는 와이브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이 사용하는 와이브로 주파수는 2012년 3월로 사용 기한이 만료된다. 방통위는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주파수를 재할당하면서 와이브로 정책에 대한 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격랑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정보통신 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ICT 강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IT콘트롤 타워를 복원할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내년 대선과 맞물려 정부조직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면 IT 총괄 부처의 문제도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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