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
경제 영토를 만드는 무기도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다. 청동기가 철기에 의해 대체되었듯, 산업혁명 시기에는 인간을 대신한 기계의 생산성이 경제 영토를 좌우했고, 이어 나타난 디지털 혁명은 인간의 뇌를 대신해 기계와 인간사이의 대용량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술로 노동의 질과 세상의 그림을 바꾸어 놓았다. 우리가 겪는 스마트 혁명의 시대에선 강력하고 광범위한 네트워크환경을 이용, 누가 더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느냐에 따라 경제 영토의 크기가 결정되고 있다. 미국 시가총액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변화를 금방 알 수 있다. 지난 수 십 년 간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엑슨 모빌이나 쉐브런 같은 석유기업들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등극한 애플을 포함, MSㆍIBM같은 스마트 기업들이 미국 시가총액 5위안에 랭크되어 있다.(2011년 10월 기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스마트 혁명의 시대에는 전통산업의 부가가치 크기가 제조공정의 회전속도보다는, 그 산업이 얼마만큼 디지털화ㆍ스마트화 되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산업분야에서 자신만의 스마트화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없이는 요즘 같은 공급과잉의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이다. 우리나라도 강력한 IT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 10위권 대의 경제규모를 이룩했지만 모바일로 촉발된 스마트 경쟁에서는 잠시나마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다.
스마트 시대로 본격 진입하면서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전에는 접해보지 못한 많은 도전들을 만나고 있다. 우선 세계 모바일 1ㆍ2위 기업, 애플과 삼성이 벌이는 기술 및 디자인 특허 분쟁을 지켜보면서 해석을 다양하게 한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양사가 협력관계인 만큼 치킨게임을 할 가능성은 낮지만 글로벌 패권을 두고 벌이는 주도권 경쟁의 성격이 강해 앞으로도 다른 형태의 송사로 재연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협상을 통한 해결 등 기업간 소송에 대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이다.
모바일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스마트 시대의 동맥이라 할 주파수자원 확보 같은 네트워크 영토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용으로 할당돼 있는 320MHz주파수 대역을 고려할 때, 주파수인 700MHz대를 방송 및 통신사업자에게 배분하고 향후 폭증할 무선 트래픽 소요량에 대응할 최대 610MHz폭의 추가 주파수를 2020년까지 준비해야 한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증강현실, 위치기반 서비스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만들어낼 빅데이터를 발굴, 활용하는 노력도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이유는 하나, 인터넷 기반의 업무처리와 커뮤니케이션 량이 확산될수록 빅데이터를 잘 가공해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하는 기업만이 자신의 경제 영토를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영토가 이제는 인간의 삶이 되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얘기된 IT 영토를 넓히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 중 쉽게 풀릴 것은 하나도 없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즐비한 세계 시장 패권을 두고 벌어야 할 경쟁이기 때문이다. 무대가 세계이기에 도전정신과 개방적인 글로벌 마인드 없이는 승산도 없다. 경쟁에서 제일 중요한 자신감도 잃어서는 안될 것이다.
청년 담덕은 18세의 나이에 왕위에 올라 소수림왕의 정치적 기반을 바탕으로 맹렬한 정복활동을 벌여 우리 민족 최대의 영토를 확장한 군주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지난 10여 년간 구축한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세계 최고의 하드웨어 기술이라는 자산이 있다. 이러한 자산을 갖고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해 자신감 있게 글로벌 IT영토를 공략한다면, 우리 시대를 서술한 후손들의 교과서에 제 2의 담덕 같은 인물이나 기업이 나타나지 말란 법도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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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스마트 혁명의 시대에는 전통산업의 부가가치 크기가 제조공정의 회전속도보다는, 그 산업이 얼마만큼 디지털화ㆍ스마트화 되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제 모든 산업분야에서 자신만의 스마트화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없이는 요즘 같은 공급과잉의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이다. 우리나라도 강력한 IT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 10위권 대의 경제규모를 이룩했지만 모바일로 촉발된 스마트 경쟁에서는 잠시나마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다.
스마트 시대로 본격 진입하면서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전에는 접해보지 못한 많은 도전들을 만나고 있다. 우선 세계 모바일 1ㆍ2위 기업, 애플과 삼성이 벌이는 기술 및 디자인 특허 분쟁을 지켜보면서 해석을 다양하게 한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양사가 협력관계인 만큼 치킨게임을 할 가능성은 낮지만 글로벌 패권을 두고 벌이는 주도권 경쟁의 성격이 강해 앞으로도 다른 형태의 송사로 재연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협상을 통한 해결 등 기업간 소송에 대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이다.
모바일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스마트 시대의 동맥이라 할 주파수자원 확보 같은 네트워크 영토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용으로 할당돼 있는 320MHz주파수 대역을 고려할 때, 주파수인 700MHz대를 방송 및 통신사업자에게 배분하고 향후 폭증할 무선 트래픽 소요량에 대응할 최대 610MHz폭의 추가 주파수를 2020년까지 준비해야 한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증강현실, 위치기반 서비스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만들어낼 빅데이터를 발굴, 활용하는 노력도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이유는 하나, 인터넷 기반의 업무처리와 커뮤니케이션 량이 확산될수록 빅데이터를 잘 가공해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하는 기업만이 자신의 경제 영토를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영토가 이제는 인간의 삶이 되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얘기된 IT 영토를 넓히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 중 쉽게 풀릴 것은 하나도 없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즐비한 세계 시장 패권을 두고 벌어야 할 경쟁이기 때문이다. 무대가 세계이기에 도전정신과 개방적인 글로벌 마인드 없이는 승산도 없다. 경쟁에서 제일 중요한 자신감도 잃어서는 안될 것이다.
청년 담덕은 18세의 나이에 왕위에 올라 소수림왕의 정치적 기반을 바탕으로 맹렬한 정복활동을 벌여 우리 민족 최대의 영토를 확장한 군주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지난 10여 년간 구축한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세계 최고의 하드웨어 기술이라는 자산이 있다. 이러한 자산을 갖고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해 자신감 있게 글로벌 IT영토를 공략한다면, 우리 시대를 서술한 후손들의 교과서에 제 2의 담덕 같은 인물이나 기업이 나타나지 말란 법도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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