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508 악티브' '리터당 22.6㎞' 놀라운 연비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고속주행 '안정감' 최고
푸조가 친환경 고효율을 자랑하는 508악티브를 출시했다. 마이크로-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이 차는 중형 세단에선 보기 드물게 리터 당 22.6㎞에 이르는 우수한 표준 연료소비효율을 자랑한다.
더 놀라운 것은 4.79미터라는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1560cc 배기량의 4기통 8밸브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면서도 힘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508 Active에는 전자제어형변속기와 1.6HDi 엔진이 장착돼 1750rpm의 낮은 회전수에서 최대 27.5㎏ㆍm(오버부스트 상태에선 29㎏ㆍ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처럼 이 차가 연비와 주행능력을 동시에 갖출 수 있었던 핵심은 PSA 푸조-시트로엥 그룹이 500여명의 엔지니어들과 4500억원을 투자해 만든 `e-HDi' 시스템 덕분이다. e-HDi는 완전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아니지만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으로 엔진 효율을 높였기 때문에 `마이크로-하이브리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기에는 신호대기를 위해 일시 정지하면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스톱 앤드 스타트 시스템'과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뗐을 때 배터리를 충전하는 `VCAM 시스템' 등이 들어갔다. 또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전 모델에 비해 40㎏ 줄인 무게, 수동변속과 자동변속이 같이 이뤄지는 MCP 변속기 등이 적용돼 획기적인 연비 달성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연료절감을 위해 워낙 다양한 기능이 들어가다 보니 기존 승용차와 같은 방식으로 운전하면 다소 생소한 상황이 연출된다. 변속기에 P가 없어 주차 시 N에 변속기를 맞춰야 하고, 신호 대기 시 시동이 꺼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타이밍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약간의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또 MCP가 기본적으로 수동변속이라 가속하거나 감속할 때 미리 운전대에 달린 변속레버를 당겨놓지 않으면 속도와 변속기 상태가 맞지 않아 차가 다소 덜컹거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생소한 방식에 조금만 적응하면 오히려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연비와 더불어 이 차가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운전자가 적절하게 차의 기능을 잘 활용하면 동승자도 안락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가격은 한-EU FTA로 인한 관세 인하 분이 적용돼 부가세 포함 4290만원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푸조가 친환경 고효율을 자랑하는 508악티브를 출시했다. 마이크로-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이 차는 중형 세단에선 보기 드물게 리터 당 22.6㎞에 이르는 우수한 표준 연료소비효율을 자랑한다.
더 놀라운 것은 4.79미터라는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1560cc 배기량의 4기통 8밸브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면서도 힘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508 Active에는 전자제어형변속기와 1.6HDi 엔진이 장착돼 1750rpm의 낮은 회전수에서 최대 27.5㎏ㆍm(오버부스트 상태에선 29㎏ㆍ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처럼 이 차가 연비와 주행능력을 동시에 갖출 수 있었던 핵심은 PSA 푸조-시트로엥 그룹이 500여명의 엔지니어들과 4500억원을 투자해 만든 `e-HDi' 시스템 덕분이다. e-HDi는 완전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아니지만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으로 엔진 효율을 높였기 때문에 `마이크로-하이브리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기에는 신호대기를 위해 일시 정지하면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스톱 앤드 스타트 시스템'과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뗐을 때 배터리를 충전하는 `VCAM 시스템' 등이 들어갔다. 또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전 모델에 비해 40㎏ 줄인 무게, 수동변속과 자동변속이 같이 이뤄지는 MCP 변속기 등이 적용돼 획기적인 연비 달성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연료절감을 위해 워낙 다양한 기능이 들어가다 보니 기존 승용차와 같은 방식으로 운전하면 다소 생소한 상황이 연출된다. 변속기에 P가 없어 주차 시 N에 변속기를 맞춰야 하고, 신호 대기 시 시동이 꺼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타이밍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약간의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또 MCP가 기본적으로 수동변속이라 가속하거나 감속할 때 미리 운전대에 달린 변속레버를 당겨놓지 않으면 속도와 변속기 상태가 맞지 않아 차가 다소 덜컹거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생소한 방식에 조금만 적응하면 오히려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연비와 더불어 이 차가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운전자가 적절하게 차의 기능을 잘 활용하면 동승자도 안락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가격은 한-EU FTA로 인한 관세 인하 분이 적용돼 부가세 포함 4290만원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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