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시장규모 600억달러… 삼성ㆍSKT 등 대대적 투자 잇따라
■ 메디컬&헬스
헬스케어 업체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체외진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에 향후 10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해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할 뜻을 밝힌데 이어 최근 대기업들의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혈액ㆍ소변ㆍ뇌척수액 등 생체에서 채취한 샘플을 생체 밖에서 평가하는 검사인 체외진단검사 시장은 고령화에 따른 질병 조기진단 및 예방에 대한 요구 증가로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체외 진단 검사의 일종인 분자 진단 검사는 2009년 신종플루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이 질환의 확진검사 방법으로 알려지며 이 시장의 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비전게인(Visiongain)에 따르면, 2007년 384억달러 규모였던 세계 체외 진단 시장 규모는 연평균 7% 성장해 오는 2015년에는 600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또 체외진단검사 시장은 향후 원격진료 등 U-헬스(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시대를 열어갈 총아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지난 1월에 국내 체외진단 제품 생산 업체들의 단체인 체외진단기업협의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삼성SDS의 분업 체제를 통해 의료기기 분야 중 혈액검사기등 체외진단 분야의 움직임을 본격화하며 오는 2020년 의료기기 분야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중외제약을 통해 간염, 신장질환, 심장질환, 종양 등 19개 질환을 한꺼번에 30분 이내 검사하는 혈액검사기인 `애니닥터'를 출시한 바 있는 삼성은 올해 연말까지 관련 후속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를 별도 사업부문으로 분리하면서 사업 강화 의지를 표명한 SK텔레콤은 지난 2월 진단기기 제조업체 나노엔텍에 250억원을 투자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회사의 체외진단기기 등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U-헬스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헬스케어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LG전자는 LG생명과학을 통해 바이오의료진단 하드웨어 업체와 미국공인인증실험실(CLIA)형 장비 개발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제약업체인 동아제약의 경우 관련 중소업체와 협력을 통해 암과 심근경색 등을 타깃으로 테이블톱 형 스트립 리더(Strip reader)기 개발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분자진단의 국내 선두주자인 씨젠은 최근 자체 개발한 다중 융해곡선 진단 기술(TOCETM)을 이용해 실시간 유전자 증폭 장비에서 성매개 감염 원인균 7종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녹십자도 최근 자회사인 녹십자MS를 통해 분자진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외 체외 진단분석기용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기업들도 이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 차원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에 `체외진단분석기용 시약' 품목을 신설하고 체외진단분석기용 시약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심사 및 안전관리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외진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나가는 로슈의 경우,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 출시 후 관련 진단시약분야에서도 꽤 많은 수익을 얻었다"며 "셀트리온 등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 분자진단 시장 등 체외진단시장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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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업체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체외진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에 향후 10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해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할 뜻을 밝힌데 이어 최근 대기업들의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혈액ㆍ소변ㆍ뇌척수액 등 생체에서 채취한 샘플을 생체 밖에서 평가하는 검사인 체외진단검사 시장은 고령화에 따른 질병 조기진단 및 예방에 대한 요구 증가로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체외 진단 검사의 일종인 분자 진단 검사는 2009년 신종플루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이 질환의 확진검사 방법으로 알려지며 이 시장의 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비전게인(Visiongain)에 따르면, 2007년 384억달러 규모였던 세계 체외 진단 시장 규모는 연평균 7% 성장해 오는 2015년에는 600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또 체외진단검사 시장은 향후 원격진료 등 U-헬스(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시대를 열어갈 총아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지난 1월에 국내 체외진단 제품 생산 업체들의 단체인 체외진단기업협의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삼성SDS의 분업 체제를 통해 의료기기 분야 중 혈액검사기등 체외진단 분야의 움직임을 본격화하며 오는 2020년 의료기기 분야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중외제약을 통해 간염, 신장질환, 심장질환, 종양 등 19개 질환을 한꺼번에 30분 이내 검사하는 혈액검사기인 `애니닥터'를 출시한 바 있는 삼성은 올해 연말까지 관련 후속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를 별도 사업부문으로 분리하면서 사업 강화 의지를 표명한 SK텔레콤은 지난 2월 진단기기 제조업체 나노엔텍에 250억원을 투자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회사의 체외진단기기 등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U-헬스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헬스케어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LG전자는 LG생명과학을 통해 바이오의료진단 하드웨어 업체와 미국공인인증실험실(CLIA)형 장비 개발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제약업체인 동아제약의 경우 관련 중소업체와 협력을 통해 암과 심근경색 등을 타깃으로 테이블톱 형 스트립 리더(Strip reader)기 개발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분자진단의 국내 선두주자인 씨젠은 최근 자체 개발한 다중 융해곡선 진단 기술(TOCETM)을 이용해 실시간 유전자 증폭 장비에서 성매개 감염 원인균 7종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녹십자도 최근 자회사인 녹십자MS를 통해 분자진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외 체외 진단분석기용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기업들도 이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 차원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에 `체외진단분석기용 시약' 품목을 신설하고 체외진단분석기용 시약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심사 및 안전관리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외진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나가는 로슈의 경우,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 출시 후 관련 진단시약분야에서도 꽤 많은 수익을 얻었다"며 "셀트리온 등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 분자진단 시장 등 체외진단시장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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