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태 등서 활성물질 분리 효능연구… 식ㆍ의약 신소재 개발 활용
■ 국가 R&D 우수성과 현장을 찾아서
(9) 부경대학교 화학과 김세권 교수
부경대학교 화학과 김세권 교수(사진)는 `해양생물자원을 이용한 식ㆍ의약 소재물질 개발' 연구로 `2010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이 연구는 해조류로부터 천식, 노화, 치매 및 아토피 질환 예방 효능이 있는 해양 기능성 소재를 찾아 이를 식ㆍ의약 물질로 개발하는 것이다.
최근 육상생물자원에서 신기능성 소재 개발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바다는 차세대 신소재 개발 및 국가 발전의 새로운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김 교수는 해조류에 주목해 연구를 수행했다. 평생을 해조류 연구에 바친 김 교수는 수백 종류의 해조류에 들어있는 물질을 분석하고 효능을 연구했다.
홍조, 갈조, 녹조 등 대형 해조류를 채집한 뒤 추출물 단계에서 천식, 노화 및 아토피 관련 질환의 예방 효능을 검토했다. 그 결과 감태, 패, 작은 구슬 산호말 등 3종류의 해조류에서 활성을 나타내는 물질을 분리할 수 있었다.
특히 대형갈조류인 감태(Ecklonia cava)에서 천식 및 아토피 예방 효과를 보이는 4종의 플로로글루시놀류(floroglucinols)를 분리했으며, 이들 물질은 아토피와 관련된 각질형성, 미란 등의 피부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였다. 연구결과 천식, 아토피 뿐만 아니라 에이즈, 노화, 당뇨, 비만 등에 효과가 있는 물질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런 소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생산 공정 기술을 개발, 다양한 식의약 소재를 산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현재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겨냥한 바디용품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피부미백 효과 물질에 대해 화장품 회사인 한국콜마에 기술이전해 내년 상품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 교수는 "미국, 일본 및 유럽과 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바이오산업 분야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은 최근 바다달팽이로부터 분리한 독성원천 물질로 프리알트(Prialt)라는 제품을 개발해 1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등 해양 생리활성물질 탐색 및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태 생산량이 워낙 적어 어려움이 있다. 감태는 양식이 되지 않고 있어 제주도 연안에서 바다로부터 떠밀려온 것을 어부들이 말려 파는 것이 생산량의 전부. 최근에는 효능이 알려지면서 시중에서 킬로그램당 25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해 양식기술 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자료협조: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사진설명 : 부경대 김세권 교수가 단장으로 있는 해양바이오프로세스연구단 연구자들이 해조류 추출물 연구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9) 부경대학교 화학과 김세권 교수
부경대학교 화학과 김세권 교수(사진)는 `해양생물자원을 이용한 식ㆍ의약 소재물질 개발' 연구로 `2010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이 연구는 해조류로부터 천식, 노화, 치매 및 아토피 질환 예방 효능이 있는 해양 기능성 소재를 찾아 이를 식ㆍ의약 물질로 개발하는 것이다.
최근 육상생물자원에서 신기능성 소재 개발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바다는 차세대 신소재 개발 및 국가 발전의 새로운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김 교수는 해조류에 주목해 연구를 수행했다. 평생을 해조류 연구에 바친 김 교수는 수백 종류의 해조류에 들어있는 물질을 분석하고 효능을 연구했다.
홍조, 갈조, 녹조 등 대형 해조류를 채집한 뒤 추출물 단계에서 천식, 노화 및 아토피 관련 질환의 예방 효능을 검토했다. 그 결과 감태, 패, 작은 구슬 산호말 등 3종류의 해조류에서 활성을 나타내는 물질을 분리할 수 있었다.
특히 대형갈조류인 감태(Ecklonia cava)에서 천식 및 아토피 예방 효과를 보이는 4종의 플로로글루시놀류(floroglucinols)를 분리했으며, 이들 물질은 아토피와 관련된 각질형성, 미란 등의 피부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였다. 연구결과 천식, 아토피 뿐만 아니라 에이즈, 노화, 당뇨, 비만 등에 효과가 있는 물질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런 소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생산 공정 기술을 개발, 다양한 식의약 소재를 산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현재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겨냥한 바디용품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피부미백 효과 물질에 대해 화장품 회사인 한국콜마에 기술이전해 내년 상품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 교수는 "미국, 일본 및 유럽과 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바이오산업 분야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은 최근 바다달팽이로부터 분리한 독성원천 물질로 프리알트(Prialt)라는 제품을 개발해 1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등 해양 생리활성물질 탐색 및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태 생산량이 워낙 적어 어려움이 있다. 감태는 양식이 되지 않고 있어 제주도 연안에서 바다로부터 떠밀려온 것을 어부들이 말려 파는 것이 생산량의 전부. 최근에는 효능이 알려지면서 시중에서 킬로그램당 25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해 양식기술 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자료협조: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사진설명 : 부경대 김세권 교수가 단장으로 있는 해양바이오프로세스연구단 연구자들이 해조류 추출물 연구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