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마다 삼성 전자제품 가득
현지고객 문의 잇따라… 인지도 상승에 올 매출 15억달러 거뜬
지난 6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에 위치한 제바히르 쇼핑몰. 가장 먼저 삼성 로고가 있는 전광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터키법인 관계자는 "삼성전자 로고를 설치한 입구는 쇼핑몰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다른 매장으로 이동하더라도 한번은 시선을 거쳐야 하는 곳으로 지난해부터 계약을 맺어 쇼핑몰을 찾은 터키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브랜드를 노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삼성동 코엑스몰과 견줄 수 있는 제바히르 쇼핑몰은 젊은층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항 검색대와 같은 금속탐지기 검사를 해야한다. 이스탄불은 아직도 폭발물 테러 위험이 있어 큰 빌딩이나 쇼핑몰에서는 의무적으로 폭발물 검사를 하고 있다.
규모면에서 유럽에서 두 번째를 자랑하는 제바히르 쇼핑몰에는 소니, 파나소닉을 비롯해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지하에는 각 회사 독자 매장이 맞붙어 입점해 있고, 쇼핑몰 4층부터 6층까지는 터키 최대 가전제품 유통매장 테크노사가 자리잡고 있다.
쇼핑몰 지하에 위치한 삼성전자 브랜드 매장은 소니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었다. 지하에는 소니 이외에도 제네럴일렉트릭, 필립스 등 터키 국민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매장이 최신 제품을 쇼윈도에 진열해 놨다.
국민 1인당 연소득이 1만달러 수준인 터키의 전자시장에 세계 각국 전자업체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올해 104억달러로 추정되는 터키 전자산업은 2015년에는 약 1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체 7400만명에 달하는 터키 인구 50%가 29세 미만 젊은 연령층으로 전자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역시 그만큼 높다.
지하 매장 중앙부에 위치한 삼성전자 브랜드 매장에는 3D LED TV, 스마트폰, 냉장고, 노트북PC 등이 진열돼 있었다.
삼성전자 터키법인 홍성룡 법인장은 "지난해 법인 설립 이후 자체 브랜드 매장을 늘리고 있다. 터키는 우리나라보다 7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지고 있어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 매장과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테크노사와 같은 현지 유통업체와 자체 브랜드 매장, 협력 매장을 적절하게 운영하고 있다. 올해 자체 브랜드 매장을 200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크노사가 위치한 4층으로 올라가자 매장 입구에 삼성전자 스마트TV가 매장 중심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평일임에도 매장을 찾은 가족 단위 고객들은 TV와 가전제품 코너에서 매장 직원에게 제품에 대한 문의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홍성룡 법인장은 "터키 전역 200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테크노사와 1년 간 계약을 맺고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전면 입구에 전시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뿐 아니라 매출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날 매장을 방문한 테크노사 메흐메트 나네(Mehmet Nane) CEO는 "삼성전자는 테크노사의 전략적 파트너로 TV와 스마트폰, 가전제품 부문에서 큰 매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특히, 삼성전자는 주요 신제품을 터키에 전세계 동시 출시하고 있어, 고객들이 삼성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984년 터키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그동안 총판 중심 영업을 해왔으나, 지난해 1월 터키법인을 설립하고 8억70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액은 15억달러로 전년도의 두 배이며, 내년에는 20억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터키 주요 전자제품 부문에서 삼성전자 인지도가 급상승 중이다. 올해 TV 부문(외산업체)와 레이저 프린터 경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휴대전화 부문과 PC모니터는 2위다. 터키 내수업체들이 강한 가전부문도 현지화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홍성룡 법인장은 "터키는 주요 제품에서는 자국산 브랜드가 강하고, 유통망 영향력이 중요한 독특한 시장"이라며 "세계 주요 가전기업들이 터키에 주목하는 것은 무한한 잠재력 때문. 앞으로도 현지 특화된 전략으로 터키 전자시장에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터키)=이형근기자 bass007@
사진 :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 제바히르 쇼핑몰 테크노사 입구에 진열된 삼성전자 스마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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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에 위치한 제바히르 쇼핑몰. 가장 먼저 삼성 로고가 있는 전광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터키법인 관계자는 "삼성전자 로고를 설치한 입구는 쇼핑몰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다른 매장으로 이동하더라도 한번은 시선을 거쳐야 하는 곳으로 지난해부터 계약을 맺어 쇼핑몰을 찾은 터키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브랜드를 노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삼성동 코엑스몰과 견줄 수 있는 제바히르 쇼핑몰은 젊은층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항 검색대와 같은 금속탐지기 검사를 해야한다. 이스탄불은 아직도 폭발물 테러 위험이 있어 큰 빌딩이나 쇼핑몰에서는 의무적으로 폭발물 검사를 하고 있다.
규모면에서 유럽에서 두 번째를 자랑하는 제바히르 쇼핑몰에는 소니, 파나소닉을 비롯해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지하에는 각 회사 독자 매장이 맞붙어 입점해 있고, 쇼핑몰 4층부터 6층까지는 터키 최대 가전제품 유통매장 테크노사가 자리잡고 있다.
쇼핑몰 지하에 위치한 삼성전자 브랜드 매장은 소니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었다. 지하에는 소니 이외에도 제네럴일렉트릭, 필립스 등 터키 국민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매장이 최신 제품을 쇼윈도에 진열해 놨다.
국민 1인당 연소득이 1만달러 수준인 터키의 전자시장에 세계 각국 전자업체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올해 104억달러로 추정되는 터키 전자산업은 2015년에는 약 1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체 7400만명에 달하는 터키 인구 50%가 29세 미만 젊은 연령층으로 전자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역시 그만큼 높다.
지하 매장 중앙부에 위치한 삼성전자 브랜드 매장에는 3D LED TV, 스마트폰, 냉장고, 노트북PC 등이 진열돼 있었다.
삼성전자 터키법인 홍성룡 법인장은 "지난해 법인 설립 이후 자체 브랜드 매장을 늘리고 있다. 터키는 우리나라보다 7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지고 있어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 매장과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테크노사와 같은 현지 유통업체와 자체 브랜드 매장, 협력 매장을 적절하게 운영하고 있다. 올해 자체 브랜드 매장을 200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크노사가 위치한 4층으로 올라가자 매장 입구에 삼성전자 스마트TV가 매장 중심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평일임에도 매장을 찾은 가족 단위 고객들은 TV와 가전제품 코너에서 매장 직원에게 제품에 대한 문의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홍성룡 법인장은 "터키 전역 200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테크노사와 1년 간 계약을 맺고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전면 입구에 전시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뿐 아니라 매출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날 매장을 방문한 테크노사 메흐메트 나네(Mehmet Nane) CEO는 "삼성전자는 테크노사의 전략적 파트너로 TV와 스마트폰, 가전제품 부문에서 큰 매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특히, 삼성전자는 주요 신제품을 터키에 전세계 동시 출시하고 있어, 고객들이 삼성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984년 터키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그동안 총판 중심 영업을 해왔으나, 지난해 1월 터키법인을 설립하고 8억70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액은 15억달러로 전년도의 두 배이며, 내년에는 20억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터키 주요 전자제품 부문에서 삼성전자 인지도가 급상승 중이다. 올해 TV 부문(외산업체)와 레이저 프린터 경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휴대전화 부문과 PC모니터는 2위다. 터키 내수업체들이 강한 가전부문도 현지화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홍성룡 법인장은 "터키는 주요 제품에서는 자국산 브랜드가 강하고, 유통망 영향력이 중요한 독특한 시장"이라며 "세계 주요 가전기업들이 터키에 주목하는 것은 무한한 잠재력 때문. 앞으로도 현지 특화된 전략으로 터키 전자시장에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터키)=이형근기자 bass007@
사진 :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 제바히르 쇼핑몰 테크노사 입구에 진열된 삼성전자 스마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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