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
정보가 그야말로 자산이 되는 시대이다. 불과 십 수년 전까지만 해도 자산이 되는 정보는 소수에 의해 독점되고 접근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지만, 웹2.0을 넘어 웹3.0시대라 일컫는 최근에는 기업과 소비자가 만나는 접점에서 발생하는 고객의 브랜드 경험과 자발적으로 발생한 소비자 네트워크상의 데이터가 증가하면서 소위 `빅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정보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세계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인 HP가 PC 사업 부문을 떼어내고,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생산마저 중단하면서, 정작 기업용 검색 솔루션 업체인 오토노미를 인수했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었는데 이를 두고 HP의 본격적인 빅 데이터 시장 진출로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 회사는 지난 2월, 대용량 데이터 분석기업인 데이터웨어하우스 솔루션인 버티카를 인수하는 등 정보분석 시장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빅 데이터가 뭐길래 이들이 기득권까지 포기하며 움직이는 걸까.
빅 데이터는 기존의 관리, 분석 체계로 처리키 어려운 막대한 양의 데이터로,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나 위치정보, 증강현실에서 나오는 외부 데이터, 로그 등에서 사용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대용량의 정보를 말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정보의 처리관련 도구나 플랫폼, 분석기법까지 포괄하는 용어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빅 데이터의 특징은 기존의 데이터와는 규모 면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열린 공간에서 자발적으로 데이터가 생성되고 유통되어 데이터의 형태가 비정형화되어 있다는데 있다.
이러한 빅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 활용할 지, 정보가 곧 돈인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라. 작년의 경우 디지털 공간에서 축적된 정보가 12억 테라바이트(TB)에 근접할 정도로 모바일 환경에서 창출, 유통되는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앞으로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이러한 정보의 양은 페타ㆍ엑사ㆍ제타 같은 거대하고 생소한 수량의 단위로 늘어날 것이다. 더욱 빨라질 모바일 환경과 가상화된 컴퓨팅 이용을 통해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고 이에 수반하여 해당 데이터의 분석기술이 정교해 진다면 인터넷환경에서 창출되는 정보들의 가치는 그 양적 측면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배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빅 데이터'시대에는 HP의 인수사례에서 보듯, 그 양에 걸 맞는 분석 기술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석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취합된 대용량 정보의 양을 분산처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캡처링하는 기술은 물론 이러한 정보들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통계엔진을 통해 분석되어진 결과를 시각화 해주는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관련 출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매거진8, 9월호. 2011)국내에서도 빅 데이터 관련된 검색 솔루션 업체들이 시장크기에 맞춰 많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밀한 텍스트 마이닝과 이미지 및 동영상 분석, 새로운 언어처리 및 구현기술 등 새롭게 대두되는 비정형 데이터 분석시장 내 기술 경쟁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바로 이 지점이 정부와 관련 수요 기업들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러한 빅 데이터 시대는 분석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 뿐 만 아니라 대용량이 데이터를 처리할 스토리지 업체들의 성장도 수반된다. 한국IDC에 따르면 2010년 1분기 국내 전체 스토리지(내ㆍ외장 포함) 공급량은 약 37PB(페타바이트, 1PB=1,024TB)였다. 최근의 성장세라면 연간 내ㆍ외장 스토리지 공급량은 지난해 208PB에서 올해 360 PB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러한 빅 데이터 시장은 이미 글로벌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도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금광으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는 지역에 따른 고객의 선호도와 수요에 따른 재고 예측 조사 같은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단순한 소매 영업점을 뛰어 넘는 높은 투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누가 이 새로운 금광에 들어가 새롭고 효율적이고 빠른 채광을 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파이가 달라지는 시대가 눈앞에 온 것이다.
이제 우리는 빅 데이터의 이용이 기업에게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훌륭한 전략이라는 사실을 절감하여, 기업 네트워크상에서 팽창하는 데이터를 지금보다 더 소중한 자산으로 취급함은 물론, 물리적 스토리지 확충 및 기존 데이터의 관리 및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그럴 때만이, ICT 시장에서 새로운 금광으로 떠오른 빅 데이터를 두고 글로벌 업체들이 벌이는 한판 전쟁에서 주변인이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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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세계 최대의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인 HP가 PC 사업 부문을 떼어내고,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생산마저 중단하면서, 정작 기업용 검색 솔루션 업체인 오토노미를 인수했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었는데 이를 두고 HP의 본격적인 빅 데이터 시장 진출로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 회사는 지난 2월, 대용량 데이터 분석기업인 데이터웨어하우스 솔루션인 버티카를 인수하는 등 정보분석 시장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빅 데이터가 뭐길래 이들이 기득권까지 포기하며 움직이는 걸까.
빅 데이터는 기존의 관리, 분석 체계로 처리키 어려운 막대한 양의 데이터로,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나 위치정보, 증강현실에서 나오는 외부 데이터, 로그 등에서 사용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대용량의 정보를 말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정보의 처리관련 도구나 플랫폼, 분석기법까지 포괄하는 용어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빅 데이터의 특징은 기존의 데이터와는 규모 면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열린 공간에서 자발적으로 데이터가 생성되고 유통되어 데이터의 형태가 비정형화되어 있다는데 있다.
이러한 빅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 활용할 지, 정보가 곧 돈인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라. 작년의 경우 디지털 공간에서 축적된 정보가 12억 테라바이트(TB)에 근접할 정도로 모바일 환경에서 창출, 유통되는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앞으로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이러한 정보의 양은 페타ㆍ엑사ㆍ제타 같은 거대하고 생소한 수량의 단위로 늘어날 것이다. 더욱 빨라질 모바일 환경과 가상화된 컴퓨팅 이용을 통해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고 이에 수반하여 해당 데이터의 분석기술이 정교해 진다면 인터넷환경에서 창출되는 정보들의 가치는 그 양적 측면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배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빅 데이터'시대에는 HP의 인수사례에서 보듯, 그 양에 걸 맞는 분석 기술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석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취합된 대용량 정보의 양을 분산처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캡처링하는 기술은 물론 이러한 정보들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통계엔진을 통해 분석되어진 결과를 시각화 해주는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관련 출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매거진8, 9월호. 2011)국내에서도 빅 데이터 관련된 검색 솔루션 업체들이 시장크기에 맞춰 많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밀한 텍스트 마이닝과 이미지 및 동영상 분석, 새로운 언어처리 및 구현기술 등 새롭게 대두되는 비정형 데이터 분석시장 내 기술 경쟁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바로 이 지점이 정부와 관련 수요 기업들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러한 빅 데이터 시대는 분석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 뿐 만 아니라 대용량이 데이터를 처리할 스토리지 업체들의 성장도 수반된다. 한국IDC에 따르면 2010년 1분기 국내 전체 스토리지(내ㆍ외장 포함) 공급량은 약 37PB(페타바이트, 1PB=1,024TB)였다. 최근의 성장세라면 연간 내ㆍ외장 스토리지 공급량은 지난해 208PB에서 올해 360 PB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러한 빅 데이터 시장은 이미 글로벌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도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금광으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는 지역에 따른 고객의 선호도와 수요에 따른 재고 예측 조사 같은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단순한 소매 영업점을 뛰어 넘는 높은 투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누가 이 새로운 금광에 들어가 새롭고 효율적이고 빠른 채광을 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파이가 달라지는 시대가 눈앞에 온 것이다.
이제 우리는 빅 데이터의 이용이 기업에게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훌륭한 전략이라는 사실을 절감하여, 기업 네트워크상에서 팽창하는 데이터를 지금보다 더 소중한 자산으로 취급함은 물론, 물리적 스토리지 확충 및 기존 데이터의 관리 및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그럴 때만이, ICT 시장에서 새로운 금광으로 떠오른 빅 데이터를 두고 글로벌 업체들이 벌이는 한판 전쟁에서 주변인이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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