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광고정책팀장
8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랩 법안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2008년 말, 헌법재판소의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대행 독점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체 법안이 제정되지 않고 있어 지상파방송 광고제도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이하 PP)를 포함한 중소 방송사업자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최근 SBS 등 지상파방송사업자들의 자사 미디어랩 설립 움직임을 보면, 오랜 기간 동안의 법안 부재가 가져오는 문제점이 잘 드러나고 있다.
무법상황을 틈타 지상파방송사들이 자사 미디어랩을 설립하게 된다면 방송광고 시장을 싹쓸이 할 수 있을 정도의 막강한 광고영업 조직을 보유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지상파방송사들과 자회사 계열PP들이 방송광고시장의 76%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더 이상의 시장 쏠림은 일반 PP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할 정도로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다.
지상파계열의 연계판매도 문제다.
협회 자체 조사에 의하면 지상파 미디어랩이 계열PP의 광고까지 연계판매 한다면 현재보다 약 2000~3000억원 매출이 증가하고, 동시에 일반 PP는 1200억원에서 많게는 1800억원의 광고수익 감소를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방송시장에 종편채널까지 가세하면 일반PP는 전체적으로 약 10%~15%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미디어랩 수를 줄이고, 계열PP 연계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중소 콘텐츠사업자들의 무차별적인 시장퇴출을 막고,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한 `PP 자체제작' 의지를 꺾지 않을 최소한의 장치다.
무한 자율경쟁의 논리만 판을 치게 놔둔다면 방송산업의 생태계는 심각히 훼손되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시청복지 또한 기대하기 어려워 질 것이다.
방송산업 전반을 고려한 미디어랩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할 이유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SBS 등 지상파방송사업자들의 자사 미디어랩 설립 움직임을 보면, 오랜 기간 동안의 법안 부재가 가져오는 문제점이 잘 드러나고 있다.
무법상황을 틈타 지상파방송사들이 자사 미디어랩을 설립하게 된다면 방송광고 시장을 싹쓸이 할 수 있을 정도의 막강한 광고영업 조직을 보유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지상파방송사들과 자회사 계열PP들이 방송광고시장의 76%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더 이상의 시장 쏠림은 일반 PP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할 정도로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다.
지상파계열의 연계판매도 문제다.
협회 자체 조사에 의하면 지상파 미디어랩이 계열PP의 광고까지 연계판매 한다면 현재보다 약 2000~3000억원 매출이 증가하고, 동시에 일반 PP는 1200억원에서 많게는 1800억원의 광고수익 감소를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방송시장에 종편채널까지 가세하면 일반PP는 전체적으로 약 10%~15%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미디어랩 수를 줄이고, 계열PP 연계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중소 콘텐츠사업자들의 무차별적인 시장퇴출을 막고,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한 `PP 자체제작' 의지를 꺾지 않을 최소한의 장치다.
무한 자율경쟁의 논리만 판을 치게 놔둔다면 방송산업의 생태계는 심각히 훼손되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시청복지 또한 기대하기 어려워 질 것이다.
방송산업 전반을 고려한 미디어랩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할 이유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