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ㆍ가전ㆍ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활용
개발속도 획기적 향상…제조업 경쟁력 좌우
개발속도 획기적 향상…제조업 경쟁력 좌우
■ 오픈소스 SW에 IT강국 미래 있다
(2) 한국IT와 오픈소스SW
"세계 소프트웨어(SW) 시장은 하드웨어, 인프라와 융합해 새 시장이 창출되고 있으며, 오픈소스SW는 산업융합의 진전에 따라 본격적으로 가치와 외연의 확장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오픈소스SW 활성화 정책 성과분석의 일부분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SW시장은 PC 중심에서 웹과 모바일로 플랫폼이 다변화하고, 스마트폰, 앱스토어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하는 등 개방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하드웨어(HW) 중심에서 SW 중심으로 경쟁력이 이동하고 SW가 경제와 산업을 디자인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업인 VDC 조사에 따르면, 이미 2006년에 주요 제조산업의 원가에서 SW 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통신의 경우 SW 개발원가가 5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도 52.4%로 절반을 넘는다. 특히 2만5000여개 부품이 들어가는 자동차 제조에서 혁신의 90%가 SW에 의해 달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SW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오픈소스SW가 부각되고 있다. 이는 오픈소스SW가 기술을 혁신하고 종속성을 극복하는 주체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오픈소스SW는 스마트폰에서 보여주듯이 기존 사업경쟁구도를 혁신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오픈소스SW의 가치는 융합환경 하에서 더욱 상승하고 있다. 오픈소스SW가 개방성을 기반으로 기술 성숙도가 높아 다양한 산업융합 분야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IT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오픈소스SW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SW 분야의 원천기술이 부족한 한국이 SW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는 시대상황에서 소스코드(컴퓨터 SW를 개발하는 경우 그 동작의 모든 것을 기록해 놓은 텍스트 파일)가 공개된 오픈소스SW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다양한 원천기술을 가진 해외 선진 IT기업들과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미 국내기업들의 SW 활용, 특히 오픈소스SW 활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갤럭시, 옵티머스, 베가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사가 내놓은 주력 스마트폰은 모두 오픈소스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 오픈소스 플랫폼에 우수한 HW 성능과 디자인 능력을 결합해 과거 휴대폰 시장에서 쌓은 위상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유지할 수 있었다.
가전분야에서도 세계적인 히트작인 삼성전자의 보르도TV를 비롯해 주요 가전사의 최신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에는 상당수 가전제품이 리눅스 운영체제(OS) 등 오픈소스SW를 탑재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현대자동차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 등이 오픈소스 플랫폼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제니비(GENIVI)' 연합에 참여하는 등 오픈소스SW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업인 IDC에 따르면, 디지털 기반 임베디드 시스템의 다양한 기능 융합, 인터넷 기반 통신 기능,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등 성능 향상과 함께 시스템이 점차 복잡해짐에 따라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OS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러 OS와 경쟁에서 앞선 리눅스 기반 OS 채택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오픈소스SW 활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오픈소스SW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IDC는 이 같은 이유로 우선 윈도 기반 상용 OS 시스템에 비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SW 기반 OS는 시스템 원가를 절감시켜주고, 오픈소스 OS를 사용함으로써 디바이스 드라이버,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등 오픈소스SW 기반 솔루션들을 사용할 수 있게 돼 SW 사용 비용이 전체적으로 절감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디지털 가전이나 피처폰 위주의 휴대폰은 개발사의 특화된 플랫폼과 OS를 사용함으로써 시스템 및 플랫폼 자체가 폐쇄형이어서 개발사나 용역 솔루션 제공업체를 통해 모든 시스템이 개발돼야 했지만, 오픈소스SW 솔루션을 사용함으로써 시스템 및 플랫폼 자체가 개방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쉬워지는 것도 중요한 이유이다.
이와 함께 범용화 또는 개방된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개발사와 용역 제공업체가 같은 플랫폼 상에서 전체 시스템과 SW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시스템 개발 부분을 나눠서 작업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오픈소스SW의 장점을 바탕으로 최근 제조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인 개발속도의 획기적인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고 있다. 우수한 개방성과 협동작업을 바탕으로 개발기간을 단축, 제품 출시시점을 당김으로써 판매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경쟁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국내 제조기업 입장에서 오픈소스SW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다.
오픈소스SW는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등의 장점을 발판으로 국내 기업들의 업무시스템 분야에서도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의뢰로 IDC가 지난해 매출 100억원 이상인 국내 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픈소스SW 사용비율은 68.8%로 2009년(61.2%)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업무용이 46.2%로 가장 높았으며, 개발용이 17.8%로 뒤를 이었다.
또 향후 1~2년 내 오픈소스 관련 투자의사를 가진 기업이 2009년에 비해 4% 가량 증가했다. 오픈소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이유는 비용절감, 효율적 비즈니스 환경 구현,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성 탈피, IT 리소스 최적화, 내부 프로세스 효율성 향상의 순으로 나타났다.
IDC는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오픈소스SW 도입과 투자 계획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용절감 차원에서 도입했던 오픈소스SW 활용도가 점차 생산성 향상, 비즈니스 전략상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skang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 한국IT와 오픈소스SW
"세계 소프트웨어(SW) 시장은 하드웨어, 인프라와 융합해 새 시장이 창출되고 있으며, 오픈소스SW는 산업융합의 진전에 따라 본격적으로 가치와 외연의 확장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오픈소스SW 활성화 정책 성과분석의 일부분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SW시장은 PC 중심에서 웹과 모바일로 플랫폼이 다변화하고, 스마트폰, 앱스토어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하는 등 개방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하드웨어(HW) 중심에서 SW 중심으로 경쟁력이 이동하고 SW가 경제와 산업을 디자인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업인 VDC 조사에 따르면, 이미 2006년에 주요 제조산업의 원가에서 SW 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통신의 경우 SW 개발원가가 5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도 52.4%로 절반을 넘는다. 특히 2만5000여개 부품이 들어가는 자동차 제조에서 혁신의 90%가 SW에 의해 달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SW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오픈소스SW가 부각되고 있다. 이는 오픈소스SW가 기술을 혁신하고 종속성을 극복하는 주체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오픈소스SW는 스마트폰에서 보여주듯이 기존 사업경쟁구도를 혁신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오픈소스SW의 가치는 융합환경 하에서 더욱 상승하고 있다. 오픈소스SW가 개방성을 기반으로 기술 성숙도가 높아 다양한 산업융합 분야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IT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오픈소스SW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SW 분야의 원천기술이 부족한 한국이 SW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는 시대상황에서 소스코드(컴퓨터 SW를 개발하는 경우 그 동작의 모든 것을 기록해 놓은 텍스트 파일)가 공개된 오픈소스SW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다양한 원천기술을 가진 해외 선진 IT기업들과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미 국내기업들의 SW 활용, 특히 오픈소스SW 활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갤럭시, 옵티머스, 베가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사가 내놓은 주력 스마트폰은 모두 오픈소스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 오픈소스 플랫폼에 우수한 HW 성능과 디자인 능력을 결합해 과거 휴대폰 시장에서 쌓은 위상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유지할 수 있었다.
가전분야에서도 세계적인 히트작인 삼성전자의 보르도TV를 비롯해 주요 가전사의 최신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에는 상당수 가전제품이 리눅스 운영체제(OS) 등 오픈소스SW를 탑재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현대자동차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 등이 오픈소스 플랫폼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제니비(GENIVI)' 연합에 참여하는 등 오픈소스SW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업인 IDC에 따르면, 디지털 기반 임베디드 시스템의 다양한 기능 융합, 인터넷 기반 통신 기능,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등 성능 향상과 함께 시스템이 점차 복잡해짐에 따라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OS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러 OS와 경쟁에서 앞선 리눅스 기반 OS 채택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오픈소스SW 활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오픈소스SW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IDC는 이 같은 이유로 우선 윈도 기반 상용 OS 시스템에 비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SW 기반 OS는 시스템 원가를 절감시켜주고, 오픈소스 OS를 사용함으로써 디바이스 드라이버,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등 오픈소스SW 기반 솔루션들을 사용할 수 있게 돼 SW 사용 비용이 전체적으로 절감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디지털 가전이나 피처폰 위주의 휴대폰은 개발사의 특화된 플랫폼과 OS를 사용함으로써 시스템 및 플랫폼 자체가 폐쇄형이어서 개발사나 용역 솔루션 제공업체를 통해 모든 시스템이 개발돼야 했지만, 오픈소스SW 솔루션을 사용함으로써 시스템 및 플랫폼 자체가 개방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쉬워지는 것도 중요한 이유이다.
이와 함께 범용화 또는 개방된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개발사와 용역 제공업체가 같은 플랫폼 상에서 전체 시스템과 SW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시스템 개발 부분을 나눠서 작업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오픈소스SW의 장점을 바탕으로 최근 제조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인 개발속도의 획기적인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고 있다. 우수한 개방성과 협동작업을 바탕으로 개발기간을 단축, 제품 출시시점을 당김으로써 판매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경쟁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국내 제조기업 입장에서 오픈소스SW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다.
오픈소스SW는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등의 장점을 발판으로 국내 기업들의 업무시스템 분야에서도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의뢰로 IDC가 지난해 매출 100억원 이상인 국내 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픈소스SW 사용비율은 68.8%로 2009년(61.2%)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업무용이 46.2%로 가장 높았으며, 개발용이 17.8%로 뒤를 이었다.
또 향후 1~2년 내 오픈소스 관련 투자의사를 가진 기업이 2009년에 비해 4% 가량 증가했다. 오픈소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이유는 비용절감, 효율적 비즈니스 환경 구현,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성 탈피, IT 리소스 최적화, 내부 프로세스 효율성 향상의 순으로 나타났다.
IDC는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오픈소스SW 도입과 투자 계획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용절감 차원에서 도입했던 오픈소스SW 활용도가 점차 생산성 향상, 비즈니스 전략상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skang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