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관제시장 잡아라
하반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보안관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파견관제와 원격관제 이슈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법 개정 이후 모든 공공기관에서 보안관제센터 설립을 의무화하면서 자체 인력 또는 외부 인력을 센터에 상주하도록 하는 파견관제로 기본방향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의 보안관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보안관제 전문업체이어야 할 뿐 아니라 공공기관에 파견할 수 있는 인력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지난해 보안관제 전문업체 지정 공고 발표를 앞두고 전문업체 선정기준을 정할 때 파견관제와 원격관제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공공기관은 파견관제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도록 결정됐다.
공공분야가 파견관제로 방향을 정한 데는 국가 안보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공기관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공공기관 내부사항을 모니터링할 경우 정보유출 위험도가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내부에 관제인력이 상주할 경우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반면, 파견관제가 오히려 불안정한 보안관제시스템을 나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가 파견관제인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예산을 매년 확보할 수 있느냐는 우려와 파견 사이트만을 중심으로 기술을 축적하면 여러 사이트를 동시에 관리하는 원격관제 기술에 비해 폭넓은 관제 경험을 쌓지 못해 다양한 기관에서 동시다발로 사건이 발생할 경우 협력과 시너지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원격과 파견관제로 이분화 된 시각으로 접근하지 말고, 이 두 가지 관제방식의 특징을 모두 살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관제의 필요성도 얘기한다. 하이브리드형 관제는 일부 인력만 파견하고 나머지 인력 부분에 대해서는 원격관제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격과 파견관제 중 어느 것이 더 옳고, 좋다고 얘기할 수 없고,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국내 관제사업이 기술 정착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닦아왔다면 향후 10년은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모델까지 개발하는 시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ubs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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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보안관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파견관제와 원격관제 이슈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법 개정 이후 모든 공공기관에서 보안관제센터 설립을 의무화하면서 자체 인력 또는 외부 인력을 센터에 상주하도록 하는 파견관제로 기본방향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의 보안관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보안관제 전문업체이어야 할 뿐 아니라 공공기관에 파견할 수 있는 인력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지난해 보안관제 전문업체 지정 공고 발표를 앞두고 전문업체 선정기준을 정할 때 파견관제와 원격관제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공공기관은 파견관제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도록 결정됐다.
공공분야가 파견관제로 방향을 정한 데는 국가 안보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공기관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공공기관 내부사항을 모니터링할 경우 정보유출 위험도가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내부에 관제인력이 상주할 경우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반면, 파견관제가 오히려 불안정한 보안관제시스템을 나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가 파견관제인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예산을 매년 확보할 수 있느냐는 우려와 파견 사이트만을 중심으로 기술을 축적하면 여러 사이트를 동시에 관리하는 원격관제 기술에 비해 폭넓은 관제 경험을 쌓지 못해 다양한 기관에서 동시다발로 사건이 발생할 경우 협력과 시너지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원격과 파견관제로 이분화 된 시각으로 접근하지 말고, 이 두 가지 관제방식의 특징을 모두 살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관제의 필요성도 얘기한다. 하이브리드형 관제는 일부 인력만 파견하고 나머지 인력 부분에 대해서는 원격관제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격과 파견관제 중 어느 것이 더 옳고, 좋다고 얘기할 수 없고,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국내 관제사업이 기술 정착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닦아왔다면 향후 10년은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모델까지 개발하는 시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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