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스마트폰 음란물 막고 모바일게임도 제한
앱차단 자동화ㆍ인터폰 등 다양한 기능 추가 계획
앱차단 자동화ㆍ인터폰 등 다양한 기능 추가 계획
■ 주목 e기업 - 웹싱크
#최근 초등학생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구입해준 김모씨(41세)는 어느 날 아들이 몇 시간째 방에서 나오지 않자 걱정이 돼서 문을 열고 들어가 보곤 깜짝 놀랐다. 아들이 여자 신음 소리가 나오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심히 보고 있었던 것. 아이는 아무런 성인 인증 없이 앱을 다운받았다고 했다. 김씨는 일단 아이를 꾸짖고 당분간 스마트폰을 못쓰도록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 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서고,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폰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이제는 자녀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게임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초등학교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선물하는 학부모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사주는 학부모의 가슴 한구석에 불안감이 떠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PC나 다름없는 스마트폰의 기능으로 인해 어린 자녀들이 무분별하게 스마트폰 게임에 빠지거나 음란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섹스, 포르노' 등 음란성 관련 특정 단어를 통해 2572개의 앱이 검색됐다. 애플 앱스토어는 자체 연령 등급이 지정돼 있고, `17세 이상' 등급은 별도의 안내문구가 표시되고 있지만 국내 기준과 다를 뿐 아니라 성인인증장치가 없어 실제 연령에 따른 이용 제한 기능이 없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대한 조사에서도 572개의 청소년 유해 앱이 검색됐지만 이 중 37건만 청소년 유해 앱이라는 표시가 돼 있었다. 안드로이드 마켓도 별도의 성인인증 절차 없이 누구나 유해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방통심의위는 애플과 구글 측에 청소년 유해 앱에 대한 자체 정화 활동을 요구하는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태다.
어린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이같은 학부모들의 걱정을 한번에 덜어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이 있다.
모바일 솔루션 개발 업체인 웹싱크(대표 김의용 www.websync.co.kr)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 `세이프키드(www.safe4kid.co.kr)'를 개발, 지난 3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세이프키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자녀들의 유해 매체물 접근을 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루 일정량 내지 일정 시간 이상 무선인터넷 사용과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특정 게임 앱을 실행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 온라인 게임 셧다운제가 모바일 게임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세이프키드 앱을 이용하면 학부모가 직접 셧다운제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이다. 검색어를 차단하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해당 단어로 검색할 수 없는 기능도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자녀들의 위치를 부모들이 확인할 수 있고 학교, 학원과 같이 지정한 위치에 아이가 등교, 하교했는지 문자로 알려주는 알람기능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세이프키드의 가장 큰 특징은 한번 앱을 설치하고 나면 함부로 지울 수 없는 `삭제 잠금(Delete Lock)'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학부모가 설치한 앱을 아이들이 임의로 삭제해 앱을 무력화시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세이프키드 앱을 개발한 웹싱크 김의용 사장은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걱정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어 자녀들이 안심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 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웹싱크는 앞으로 앱차단 자동화(부모가 설정한 차단 레벨에 따라 자녀의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앱들을 자동으로 차단함), 인터폰 기능(자녀의 스마트폰으로 주변 소리를 녹음해 부모에게 들려줌), 부모용 스마트폰용 관리앱(자녀의 스마트폰을 부모의 스마트폰에서 직접 관리) 등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세이프키드를 개발한 웹싱크는 10여년 동안 휴대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해온 업체다. 1999년 설립된 웹싱크는 2004년부터 삼성전자에 모바일 단말기 관리(MDM:Mobile Device Management) 및 데이터 동기화/백업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웹싱크는 이미 2000년대 초에 MDM 분야와 OMA DM/DS/FOTA 및 PC싱크 솔루션 개발을 마치고 2004년부터 연간 라이선스 방식으로 전세계 삼성전자 휴대폰에 공급하고 있다. 웹싱크가 세이프키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이같은 기술력이 밑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이프키드도 웹싱크의 MDM 기술을 접목한 애플리케이션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사진설명 : 웹싱크 직원들이 자사 특허를 인정받는 특허증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초등학생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구입해준 김모씨(41세)는 어느 날 아들이 몇 시간째 방에서 나오지 않자 걱정이 돼서 문을 열고 들어가 보곤 깜짝 놀랐다. 아들이 여자 신음 소리가 나오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심히 보고 있었던 것. 아이는 아무런 성인 인증 없이 앱을 다운받았다고 했다. 김씨는 일단 아이를 꾸짖고 당분간 스마트폰을 못쓰도록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 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서고,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폰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이제는 자녀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게임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초등학교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선물하는 학부모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사주는 학부모의 가슴 한구석에 불안감이 떠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PC나 다름없는 스마트폰의 기능으로 인해 어린 자녀들이 무분별하게 스마트폰 게임에 빠지거나 음란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섹스, 포르노' 등 음란성 관련 특정 단어를 통해 2572개의 앱이 검색됐다. 애플 앱스토어는 자체 연령 등급이 지정돼 있고, `17세 이상' 등급은 별도의 안내문구가 표시되고 있지만 국내 기준과 다를 뿐 아니라 성인인증장치가 없어 실제 연령에 따른 이용 제한 기능이 없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대한 조사에서도 572개의 청소년 유해 앱이 검색됐지만 이 중 37건만 청소년 유해 앱이라는 표시가 돼 있었다. 안드로이드 마켓도 별도의 성인인증 절차 없이 누구나 유해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방통심의위는 애플과 구글 측에 청소년 유해 앱에 대한 자체 정화 활동을 요구하는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태다.
어린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이같은 학부모들의 걱정을 한번에 덜어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이 있다.
모바일 솔루션 개발 업체인 웹싱크(대표 김의용 www.websync.co.kr)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 `세이프키드(www.safe4kid.co.kr)'를 개발, 지난 3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세이프키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자녀들의 유해 매체물 접근을 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루 일정량 내지 일정 시간 이상 무선인터넷 사용과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특정 게임 앱을 실행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 온라인 게임 셧다운제가 모바일 게임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세이프키드 앱을 이용하면 학부모가 직접 셧다운제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이다. 검색어를 차단하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해당 단어로 검색할 수 없는 기능도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자녀들의 위치를 부모들이 확인할 수 있고 학교, 학원과 같이 지정한 위치에 아이가 등교, 하교했는지 문자로 알려주는 알람기능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세이프키드의 가장 큰 특징은 한번 앱을 설치하고 나면 함부로 지울 수 없는 `삭제 잠금(Delete Lock)'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학부모가 설치한 앱을 아이들이 임의로 삭제해 앱을 무력화시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세이프키드 앱을 개발한 웹싱크 김의용 사장은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걱정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어 자녀들이 안심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 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웹싱크는 앞으로 앱차단 자동화(부모가 설정한 차단 레벨에 따라 자녀의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앱들을 자동으로 차단함), 인터폰 기능(자녀의 스마트폰으로 주변 소리를 녹음해 부모에게 들려줌), 부모용 스마트폰용 관리앱(자녀의 스마트폰을 부모의 스마트폰에서 직접 관리) 등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세이프키드를 개발한 웹싱크는 10여년 동안 휴대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해온 업체다. 1999년 설립된 웹싱크는 2004년부터 삼성전자에 모바일 단말기 관리(MDM:Mobile Device Management) 및 데이터 동기화/백업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웹싱크는 이미 2000년대 초에 MDM 분야와 OMA DM/DS/FOTA 및 PC싱크 솔루션 개발을 마치고 2004년부터 연간 라이선스 방식으로 전세계 삼성전자 휴대폰에 공급하고 있다. 웹싱크가 세이프키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이같은 기술력이 밑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이프키드도 웹싱크의 MDM 기술을 접목한 애플리케이션이다.
강희종기자 mindle@
◆사진설명 : 웹싱크 직원들이 자사 특허를 인정받는 특허증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