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을 놓고 지도력 부재와 분열된 모습을 보여온 미국 정부 관리들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요 부처 장관에서 대변인까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에워싼 권력 핵심 측근 그룹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첩보성 발언에서 리비아군에 카다피에 등을 지라고 촉구하는 선동성 발언까지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들 발언에는 하나같이 카다피 권력의 핵심을 이루는 소수 집단의 내부 불신과분열을 조장하거나 핵심 권부를 국민이나 나머지 세력으로부터 더욱 고립시키려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이은 `또 하나의 전쟁`이라는 부담 때문에 리비아 문제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이 카다피 권부의 내부 분열에 따른 붕괴를 유도하는 전략을 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22일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개인적 차원의 행동인지는 모르겠으나 카다피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접촉해온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다피 측 인사들이 세계 각국 지인들과 접촉하며 출구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는 데 그들이 정말 카다피를 대신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23일에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이번 작전을 통해 리비아에서 어떤 일이 초래될지 예견하기 어렵지만 몇 가지 긍정적인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카다피 집권세력 내의 추가 이탈자가 나올 수 있고, 카다피 패밀리 내 분열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 윌리엄 고트니 해군 중장은 한 술 더 떠 "(카다피) 친위군은 전투를 그만두고, 자기 국민을 살해하는 것을 멈추고, 카다피 대령에 충성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다국적군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친위군의 이탈을 유도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미 국가안보 관료, 그리고 리비아와 오랜 관계를 맺어온 투자자로부터는 카다피의 아들 세이프 알-이슬람과 카다피의 인척 압둘라 세누시가 오스트리아와 영국, 프랑스 내 채널을 통해 군사작전 중단과 카다피 일행의 안전보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런 발언들이 얼마나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발언 의도는 서방 지도자들이 카다피의 퇴진을 원하지만 유엔 결의안은 그를 직접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히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23일 리비아 공습을 이끌고 있는 다국적군의 일관된 전술 속에 드러나는 한 가지 목표는 군사력을 이용해 이탈을 부추기고 카다피 핵심 권부와 지지기반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카다피 핵심 권부의 내부 분열을 노리는 전략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점치기 어렵다. 리비아 사태 초기 반군이 기세를 올릴 때는 정부 관리들의 이탈이 잇따랐으나 이후 카다피의 반격이 강화된 후에는 지지세력의 결집이 오히려 더 강해진 형국이다.
특히 카다피 정권에서 이탈한 인사들이나 리비아 전문가들은 카다피가 권부 핵심세력을 자신에게 끝까지 충성할 사람들로 소수화함으로써 이미 오래전에 이 같은 분열전략에 대비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카다피 정권의 핵심 측근 그룹은 그의 자녀와 사촌 등 친인척, 그의 출신 부족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벵가지 공격을 주도한 것도 카다피의 아들 카미스와 무타심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내부분열 유도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지난달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에 항의해 사표를 던진 압델 모네임 알-후니 전 아랍연맹(AL) 주재 리비아 대사는 FT에서 "서쪽으로 가서 카다피를 해치워야 할 사람은 결국 젊은이들(반군)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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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부처 장관에서 대변인까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에워싼 권력 핵심 측근 그룹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첩보성 발언에서 리비아군에 카다피에 등을 지라고 촉구하는 선동성 발언까지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들 발언에는 하나같이 카다피 권력의 핵심을 이루는 소수 집단의 내부 불신과분열을 조장하거나 핵심 권부를 국민이나 나머지 세력으로부터 더욱 고립시키려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이은 `또 하나의 전쟁`이라는 부담 때문에 리비아 문제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이 카다피 권부의 내부 분열에 따른 붕괴를 유도하는 전략을 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22일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개인적 차원의 행동인지는 모르겠으나 카다피의 대리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접촉해온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다피 측 인사들이 세계 각국 지인들과 접촉하며 출구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는 데 그들이 정말 카다피를 대신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23일에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이번 작전을 통해 리비아에서 어떤 일이 초래될지 예견하기 어렵지만 몇 가지 긍정적인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카다피 집권세력 내의 추가 이탈자가 나올 수 있고, 카다피 패밀리 내 분열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 윌리엄 고트니 해군 중장은 한 술 더 떠 "(카다피) 친위군은 전투를 그만두고, 자기 국민을 살해하는 것을 멈추고, 카다피 대령에 충성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다국적군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친위군의 이탈을 유도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미 국가안보 관료, 그리고 리비아와 오랜 관계를 맺어온 투자자로부터는 카다피의 아들 세이프 알-이슬람과 카다피의 인척 압둘라 세누시가 오스트리아와 영국, 프랑스 내 채널을 통해 군사작전 중단과 카다피 일행의 안전보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런 발언들이 얼마나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발언 의도는 서방 지도자들이 카다피의 퇴진을 원하지만 유엔 결의안은 그를 직접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히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23일 리비아 공습을 이끌고 있는 다국적군의 일관된 전술 속에 드러나는 한 가지 목표는 군사력을 이용해 이탈을 부추기고 카다피 핵심 권부와 지지기반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카다피 핵심 권부의 내부 분열을 노리는 전략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점치기 어렵다. 리비아 사태 초기 반군이 기세를 올릴 때는 정부 관리들의 이탈이 잇따랐으나 이후 카다피의 반격이 강화된 후에는 지지세력의 결집이 오히려 더 강해진 형국이다.
특히 카다피 정권에서 이탈한 인사들이나 리비아 전문가들은 카다피가 권부 핵심세력을 자신에게 끝까지 충성할 사람들로 소수화함으로써 이미 오래전에 이 같은 분열전략에 대비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카다피 정권의 핵심 측근 그룹은 그의 자녀와 사촌 등 친인척, 그의 출신 부족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벵가지 공격을 주도한 것도 카다피의 아들 카미스와 무타심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내부분열 유도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지난달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에 항의해 사표를 던진 압델 모네임 알-후니 전 아랍연맹(AL) 주재 리비아 대사는 FT에서 "서쪽으로 가서 카다피를 해치워야 할 사람은 결국 젊은이들(반군)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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