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급격한 확산으로 데이터량 '상상초월'
DB관리 수요 증가… 국내 BI시장 15%성장
DB관리 수요 증가… 국내 BI시장 15%성장
■ 창간11주년특집-컴퓨팅 환경이 바뀐다
최근 시장조사기업 오범은 2011년 기업 IT 10대 동향 중 하나로 데이터 관리와 비즈니스 분석을 꼽았다. 또 시장조사기업인 KRG는 2011년 10대 기술 이슈 중 하나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선정했다. 내ㆍ외부의 수많은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한 뒤 이를 이용해 경쟁자보다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기업과 기관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기업 내부의 데이터에 비해 기업 외부의 텍스트, 음성,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기업과 기관에 새로운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 이들 외부 데이터까지 관리하고 분석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시장조사기업인 IDC는 2020년 전 세계 디지털 정보의 양이 2009년보다 44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지난해 생성된 디지털 정보량이 1조2000억기가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국 폭스TV의 드라마 시리즈 `24'의 모든 에피소드를 1억2500만년 동안 계속 상영하는 분량이라고 한다. 특히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1인당 평균 보유 데이터양은 지난해 128기가바이트에서 2020년에 130테라바이트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저장된 데이터를 선별하고 분석해 미래의 위험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시스템과 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의 중요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데이터의 급증과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 증가를 강조하는 전망자료가 늘어날 수록 데이터에 대한 기업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또 스마트폰의 확산 등으로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에 대한 개방과 활용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은 데이터 품질에 대한 공공기관의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공공기관이 축적해 놓은 데이터가 품질이 낮고 편차도 커 공공기관간 연계, 통합은 물론, 민간 활용을 확대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품질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데이터를 개방한 뒤 이를 활용한 민간분야 서비스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담당자 입장에서 애가 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치나 내용이 잘못된 저품질 데이터를 유지할 경우 한해 46조9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데이터 품질이 국가 부가가치에 약 1.27%의 영향을 미친다는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의 분석결과도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현황을 진단하고, 공공정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지침을 개발하는 등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데이터에 대한 기업과 공공기관의 관심은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업체들의 활동 강화와 관련시장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IDC는 올해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이 2010년에 비해 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14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기업 인텔리전스 구현을 위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 어플라이언스와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 수요가 확대됐고, 세분화되는 기업 DB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업체의 신규 관리기능 제공과 제품 출시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IDC 황성환 연구원은 "기업들의 관심이 기업 인텔리전스 구현을 위한 DB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ㆍ통합ㆍ분석으로 이동함에 따라 DW, 데이터 통합,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 등이 향후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KRG는 올해 국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장이 지난해보다 14.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성장률은 SW 분야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데이터양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분석대상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과거 데이터 분석 위주에서 최근 미래 예측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고, SNS, 모바일의 증가도 분석 데이터의 증가를 낳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교훈으로 리스크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도 BI 수요 증가의 이유가 되고 있다.
최근 방한한 글로벌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의 스티브 버넷 데이터총괄 책임자는 "데이터가 자물쇠라면 분석은 열쇠"라며 "항상 비즈니스 측면을 고려한 가운데 많은 데이터에서 상세한 수준의 정보를 끄집어 제공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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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조사기업 오범은 2011년 기업 IT 10대 동향 중 하나로 데이터 관리와 비즈니스 분석을 꼽았다. 또 시장조사기업인 KRG는 2011년 10대 기술 이슈 중 하나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선정했다. 내ㆍ외부의 수많은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한 뒤 이를 이용해 경쟁자보다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기업과 기관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기업 내부의 데이터에 비해 기업 외부의 텍스트, 음성,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기업과 기관에 새로운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 이들 외부 데이터까지 관리하고 분석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시장조사기업인 IDC는 2020년 전 세계 디지털 정보의 양이 2009년보다 44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지난해 생성된 디지털 정보량이 1조2000억기가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국 폭스TV의 드라마 시리즈 `24'의 모든 에피소드를 1억2500만년 동안 계속 상영하는 분량이라고 한다. 특히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1인당 평균 보유 데이터양은 지난해 128기가바이트에서 2020년에 130테라바이트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저장된 데이터를 선별하고 분석해 미래의 위험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시스템과 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의 중요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데이터의 급증과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 증가를 강조하는 전망자료가 늘어날 수록 데이터에 대한 기업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또 스마트폰의 확산 등으로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에 대한 개방과 활용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은 데이터 품질에 대한 공공기관의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공공기관이 축적해 놓은 데이터가 품질이 낮고 편차도 커 공공기관간 연계, 통합은 물론, 민간 활용을 확대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품질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데이터를 개방한 뒤 이를 활용한 민간분야 서비스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담당자 입장에서 애가 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치나 내용이 잘못된 저품질 데이터를 유지할 경우 한해 46조9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데이터 품질이 국가 부가가치에 약 1.27%의 영향을 미친다는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의 분석결과도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현황을 진단하고, 공공정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지침을 개발하는 등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데이터에 대한 기업과 공공기관의 관심은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업체들의 활동 강화와 관련시장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IDC는 올해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이 2010년에 비해 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14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기업 인텔리전스 구현을 위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 어플라이언스와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 수요가 확대됐고, 세분화되는 기업 DB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업체의 신규 관리기능 제공과 제품 출시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IDC 황성환 연구원은 "기업들의 관심이 기업 인텔리전스 구현을 위한 DB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ㆍ통합ㆍ분석으로 이동함에 따라 DW, 데이터 통합,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 등이 향후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KRG는 올해 국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장이 지난해보다 14.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성장률은 SW 분야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데이터양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분석대상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과거 데이터 분석 위주에서 최근 미래 예측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고, SNS, 모바일의 증가도 분석 데이터의 증가를 낳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교훈으로 리스크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도 BI 수요 증가의 이유가 되고 있다.
최근 방한한 글로벌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의 스티브 버넷 데이터총괄 책임자는 "데이터가 자물쇠라면 분석은 열쇠"라며 "항상 비즈니스 측면을 고려한 가운데 많은 데이터에서 상세한 수준의 정보를 끄집어 제공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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