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흥ㆍ박영민씨 규명…특정 조건ㆍ돌연변이 발생땐 되레 전이 촉진
지금까지 암 억제 기능만 알려진 유전자가 특정한 조건에서는 암세포 전이를 촉진시키고,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암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개별 유전자나 단백질의 움직임만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여러 관련 유전자의 복합적인 활동패턴을 알아야만 암 전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대 정구흥 교수(생명과학부)는 분당제생병원 간질환센터 박영민 소장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40∼50대 남성의 주된 사망원인인 간세포암 관련 유전자와 단백질의 활동을 연구했다. 그 결과 종양억제인자로 알려진 `p53' 단백질이 분화도가 나쁜 3등급 간세포암에서 과발현되는 경우, 종양억제와 촉진의 양면성을 가진 `노치1(Notch1)' 단백질과, 암 전이 및 침윤성을 촉진하는 `스네일(Snail)' 단백질간의 신호전달을 활성화시켜 결과적으로 암세포 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돌연변이형 p53은 노치1과 스네일 단백질간 신호전달체계의 활성화와 관계없이 암촉진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세포암은 현재까지 전이 관련 인자들의 네트워크와 이들의 상호 조절과정이 베일에 싸여 전이를 통제하는 약품 개발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개별 유전자의 돌연변이나 발현 변화뿐만 아니라 암과 관련한 여러 유전자의 발현양상을 동시에 분석해야만 치료 접근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최소한 밝혀졌다.
정구흥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세포암 환자의 예후결정과 치료지침 결정에 있어서 여러 유전자의 패턴 분석을 통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간질환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학술지인 `간장학'(Hepatology)에 발표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대 정구흥 교수(생명과학부)는 분당제생병원 간질환센터 박영민 소장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40∼50대 남성의 주된 사망원인인 간세포암 관련 유전자와 단백질의 활동을 연구했다. 그 결과 종양억제인자로 알려진 `p53' 단백질이 분화도가 나쁜 3등급 간세포암에서 과발현되는 경우, 종양억제와 촉진의 양면성을 가진 `노치1(Notch1)' 단백질과, 암 전이 및 침윤성을 촉진하는 `스네일(Snail)' 단백질간의 신호전달을 활성화시켜 결과적으로 암세포 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돌연변이형 p53은 노치1과 스네일 단백질간 신호전달체계의 활성화와 관계없이 암촉진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세포암은 현재까지 전이 관련 인자들의 네트워크와 이들의 상호 조절과정이 베일에 싸여 전이를 통제하는 약품 개발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개별 유전자의 돌연변이나 발현 변화뿐만 아니라 암과 관련한 여러 유전자의 발현양상을 동시에 분석해야만 치료 접근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최소한 밝혀졌다.
정구흥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세포암 환자의 예후결정과 치료지침 결정에 있어서 여러 유전자의 패턴 분석을 통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간질환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학술지인 `간장학'(Hepatology)에 발표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