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 처장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전날 대법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건 판결과 관련해 "사건의 결론 여하를 떠나 최고 법원의 판결과 법관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기표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문제 삼자, 천 처장은 "첫째는 허위에 관한 실체적인 쟁점과 법리적인 쟁점, 두 번째는 심리의 속도에 대해, 절차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충실히 논의가 이뤄지고 판결에 담아서 90페이지에 가까운 그런 판결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제기한 '대법원장이 직접 대법관 후보를 제청하는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법관 임명은) 대법원장과 대통령과 국회 3부의 합의에 의해 이뤄진다"며 "대법관이 되고 나선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고 오직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만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 온 바이고, 모든 대법관이 한결같이 지키고 있는 원칙이라고 저는 믿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어제 대법원 판결이 잘못됐느냐"고 묻자, 천 처장은 저희가 하고 싶었던 모든 이야기가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에 충실히 녹아 있다"고 답하는 선에서 직접적인 평가는 피했다.
'이번 판결이 사법 쿠데타냐'는 질의에도 그는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사법부가 해야 할 모든 역할을 충실히…"라며 "쿠데타라고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전날 이재명 대표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고법은 대법원 판단에 따라 형량을 새로 정해야 하며, 이에 따라 유죄 판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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