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마이크로 소프트, 애플, 퀄컴, 구글 등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우수한 아이디어를 특허 권리화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퀄컴사만 하더라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표준 특허 등으로 2009년에 39억 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벌어 들였다고 하니 참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조업에서만 지식재산권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업에서도 지식재산권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지식재산서비스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듯하다.
미국의 특허관련 정보제공회사인 페이턴트 프리덤(Patentfreedom)에 따르면 2010년 4월 1일 현재 약 325개 이상의 지식재산서비스업체가 활동 중에 있다고 한다. 분야도 지식재산 경매, 특허담보 및 대출, 특허경영 컨설팅, 특허 가치평가 및 거래, 특허정보분석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제공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기관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은 특허 라이선스(Patent Licensing) 시장규모가 2000년도 1100억 달러에서 2015년에는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인텔렉추얼 벤처스(IV)사는 50억 달러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3만 여건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라이선스 등을 통해 대부분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지식재산서비스업이 차세대 유망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식재산서비스업이야말로 두뇌만 있으면 외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분야이기에 우리가 도전해 볼 만한 산업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는 연구개발 투자대비 내국인 특허출원 건수는 세계 제1위, 국내 산업재산권 출원규모는 세계 제4위로 지식재산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인력과 지식재산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지식재산서비스업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언제든지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 특허청 자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지식재산서비스 업체가 다양한 형태로 활동을 하고는 있으나 지식재산서비스업체 1사의 연평균 매출액이 12억 7000만원 직원은 17명으로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서비스업이 아직은 신규 분야이다 보니 민간수요도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분석결과이다. 또한, 지식재산서비스 업체는 규모가 영세하여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역량이 부족한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지식재산서비스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지식재산기본법(안)에 지식재산서비스업에 대한 육성 근거를 마련하였다. 법안은 국회심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서비스 지원사업을 확대하여 기업에서 서비스를 체험하고 스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태조합을 활용하여 유망 지식재산서비스업체에 자금을 투자하여 업체의 역량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불과 60년 사이에 최빈국에서 세계 수출순위 9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지난 11월에는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세계에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강하게 심어주었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세계를 리드(Lead)하는 중심국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의 이야기처럼 `Brawn(근육)이 아닌 Brain(두뇌)이 지배하는' 21세기는 우리에게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지식재산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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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사만 하더라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표준 특허 등으로 2009년에 39억 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벌어 들였다고 하니 참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조업에서만 지식재산권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업에서도 지식재산권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지식재산서비스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듯하다.
미국의 특허관련 정보제공회사인 페이턴트 프리덤(Patentfreedom)에 따르면 2010년 4월 1일 현재 약 325개 이상의 지식재산서비스업체가 활동 중에 있다고 한다. 분야도 지식재산 경매, 특허담보 및 대출, 특허경영 컨설팅, 특허 가치평가 및 거래, 특허정보분석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제공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기관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은 특허 라이선스(Patent Licensing) 시장규모가 2000년도 1100억 달러에서 2015년에는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인텔렉추얼 벤처스(IV)사는 50억 달러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3만 여건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라이선스 등을 통해 대부분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지식재산서비스업이 차세대 유망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식재산서비스업이야말로 두뇌만 있으면 외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분야이기에 우리가 도전해 볼 만한 산업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는 연구개발 투자대비 내국인 특허출원 건수는 세계 제1위, 국내 산업재산권 출원규모는 세계 제4위로 지식재산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인력과 지식재산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지식재산서비스업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언제든지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 특허청 자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지식재산서비스 업체가 다양한 형태로 활동을 하고는 있으나 지식재산서비스업체 1사의 연평균 매출액이 12억 7000만원 직원은 17명으로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서비스업이 아직은 신규 분야이다 보니 민간수요도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분석결과이다. 또한, 지식재산서비스 업체는 규모가 영세하여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역량이 부족한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지식재산서비스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지식재산기본법(안)에 지식재산서비스업에 대한 육성 근거를 마련하였다. 법안은 국회심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서비스 지원사업을 확대하여 기업에서 서비스를 체험하고 스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태조합을 활용하여 유망 지식재산서비스업체에 자금을 투자하여 업체의 역량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불과 60년 사이에 최빈국에서 세계 수출순위 9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지난 11월에는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세계에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강하게 심어주었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세계를 리드(Lead)하는 중심국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의 이야기처럼 `Brawn(근육)이 아닌 Brain(두뇌)이 지배하는' 21세기는 우리에게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지식재산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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