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하이닉스 납품… 제품 안정성 인정 받아
올해부터 양산 국내시장 50%ㆍ세계 30% 점유 목표
올해부터 양산 국내시장 50%ㆍ세계 30% 점유 목표
■ 주목 e기업 - 삼에스코리아
삼에스코리아(대표 박종익)는 국내 유일 반도체 웨이퍼 운반용 진공박스(FOSB) 생산기업이다. 미국 인테그라스, 일본 시네쯔와 미라이알 등 외산에 전량 수입 의존해온 FOSB를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반도체 수요기업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제품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89년 설립한 삼에스코리아는 당초 칼로리메타, 환경구현장치 등 냉동공조사업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학교, 연구소 등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이었다.
회사는 △에어컨 및 자동차용 에어컨 등의 냉난방 능력을 측정하고 실내외 기기 조합의 적합성ㆍ내구성ㆍ실용성을 측정하는 칼로리메타, 자동차 컴프레서 칼로리메타, 열관류율 측정 시험장치, 풍량 및 팬 성능 시험장치 등의 공조사업 △인공환경시험장치, 인공강설장치 등의 환경제어시스템 △중대형 챔버 및 클린룸 등 일반 공조시스템을 주력사업으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점차 기존 사업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신규사업 발굴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소폭의 이익만 남기며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지만 성장은 답보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해양 바이오, 로봇 등의 분야에 뛰어들었으나 신성장동력으로 사업을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다보니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하락세에 접어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뛰어든 신사업이 바로 FOSB.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FOSB의 국산 기술 특허를 이전받아 생산에 나섰다.
전세계적으로 FOSB 생산기업은 3곳에 불과하나 삼에스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FOSB 국산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공급되며 4강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2009년 10월부터 월 1만2000개를 생산하는 1라인을 가동하며 양산을 시작, 전세계 1100억원 규모의 FOSB 시장 중 절반을 소모하는 하이닉스반도체와 삼성전자를 우선 타깃으로 올해부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박종익 대표는 "반도체 양산라인에 실제 적용하기 위해서는 1년 가량의 테스트 기간이 필요한데 첫 국산 FOSB 제품이고 칩 제조사와 웨이퍼 제조사 양쪽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다보니 1년 반 정도 테스트 기간을 거쳤다"며 "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와도 납품 계약을 맺으면서 불필요하게 높게 형성된 외산 FOSB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이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매출이 안정되고 직원수도 빠르게 증가했다. FOSB 사업 전 30명에 불과했던 본사 직원수는 70명으로 증가했고 해외법인을 포함해 총 130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부터 제품을 본격 공급하면서 2009년 매출 102억원 중 19억원에 불과했던 FOSB 비중이 지난 상반기 127억원까지 치솟았다.
웨이퍼 제조사인 실트론과 칩 제조사인 하이닉스ㆍ삼성전자에서 제품 안정성을 인정받으면서 공급량도 매달 늘어나고 있다. 이에 두 번째 생산라인을 준비, 이달 중 시험가동을 시작하고 시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FOSB뿐만 아니라 팹 내부에서 공정간 칩 이송에 사용되는 대전방지용 FOSB인 FOUP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정전기와 표면저항을 방지한 FOUP 역시 인테그리스와 시네쯔가 양분하고 있으나 2012년부터 국산제품을 본격 양산해 국산화 비중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FOUP는 FOSB와 달리 팹 안에서만 사용하므로 평균 4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화학적 처리가 돼 있어 FOSB보다 단가가 수 배 높고 마진률도 높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3년간 FOUP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며 내년에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2012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종익 대표는 "국내 수요기업으로의 공급 확대는 물론 일본, 독일, 싱가포르로의 수출도 함께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를 흑자전환의 해로 삼고 첨단소재기업으로의 재도약 발판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올해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한 만큼 FOSB 사업 안정화를 기하면서 국내 FOSB 시장의 50%, 전세계 시장의 3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요기업들과 협력해 FOSB 국산화와 해외수출 확대에 주력함으로써 사업을 활성화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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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에스코리아(대표 박종익)는 국내 유일 반도체 웨이퍼 운반용 진공박스(FOSB) 생산기업이다. 미국 인테그라스, 일본 시네쯔와 미라이알 등 외산에 전량 수입 의존해온 FOSB를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반도체 수요기업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제품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89년 설립한 삼에스코리아는 당초 칼로리메타, 환경구현장치 등 냉동공조사업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학교, 연구소 등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이었다.
회사는 △에어컨 및 자동차용 에어컨 등의 냉난방 능력을 측정하고 실내외 기기 조합의 적합성ㆍ내구성ㆍ실용성을 측정하는 칼로리메타, 자동차 컴프레서 칼로리메타, 열관류율 측정 시험장치, 풍량 및 팬 성능 시험장치 등의 공조사업 △인공환경시험장치, 인공강설장치 등의 환경제어시스템 △중대형 챔버 및 클린룸 등 일반 공조시스템을 주력사업으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점차 기존 사업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신규사업 발굴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소폭의 이익만 남기며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지만 성장은 답보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해양 바이오, 로봇 등의 분야에 뛰어들었으나 신성장동력으로 사업을 안착시키지는 못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계속하다보니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하락세에 접어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뛰어든 신사업이 바로 FOSB.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FOSB의 국산 기술 특허를 이전받아 생산에 나섰다.
전세계적으로 FOSB 생산기업은 3곳에 불과하나 삼에스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FOSB 국산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공급되며 4강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2009년 10월부터 월 1만2000개를 생산하는 1라인을 가동하며 양산을 시작, 전세계 1100억원 규모의 FOSB 시장 중 절반을 소모하는 하이닉스반도체와 삼성전자를 우선 타깃으로 올해부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박종익 대표는 "반도체 양산라인에 실제 적용하기 위해서는 1년 가량의 테스트 기간이 필요한데 첫 국산 FOSB 제품이고 칩 제조사와 웨이퍼 제조사 양쪽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다보니 1년 반 정도 테스트 기간을 거쳤다"며 "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와도 납품 계약을 맺으면서 불필요하게 높게 형성된 외산 FOSB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이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매출이 안정되고 직원수도 빠르게 증가했다. FOSB 사업 전 30명에 불과했던 본사 직원수는 70명으로 증가했고 해외법인을 포함해 총 130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부터 제품을 본격 공급하면서 2009년 매출 102억원 중 19억원에 불과했던 FOSB 비중이 지난 상반기 127억원까지 치솟았다.
웨이퍼 제조사인 실트론과 칩 제조사인 하이닉스ㆍ삼성전자에서 제품 안정성을 인정받으면서 공급량도 매달 늘어나고 있다. 이에 두 번째 생산라인을 준비, 이달 중 시험가동을 시작하고 시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FOSB뿐만 아니라 팹 내부에서 공정간 칩 이송에 사용되는 대전방지용 FOSB인 FOUP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정전기와 표면저항을 방지한 FOUP 역시 인테그리스와 시네쯔가 양분하고 있으나 2012년부터 국산제품을 본격 양산해 국산화 비중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FOUP는 FOSB와 달리 팹 안에서만 사용하므로 평균 4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화학적 처리가 돼 있어 FOSB보다 단가가 수 배 높고 마진률도 높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3년간 FOUP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며 내년에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2012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종익 대표는 "국내 수요기업으로의 공급 확대는 물론 일본, 독일, 싱가포르로의 수출도 함께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를 흑자전환의 해로 삼고 첨단소재기업으로의 재도약 발판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올해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한 만큼 FOSB 사업 안정화를 기하면서 국내 FOSB 시장의 50%, 전세계 시장의 3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요기업들과 협력해 FOSB 국산화와 해외수출 확대에 주력함으로써 사업을 활성화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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