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표 출구조사 진행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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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1-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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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1월2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의 투표종료 직후 주요 언론사들은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선거판세를 예측해 보도할 예정이 다.

미국에서 투표당일 출구조사가 실시된 것은 1967년부터다. 현재 미국에서 선거의 출구조사는 ABC와 CBS, CNN, NBC 등 주요 방송사들과 AP통신이 구성한 전국선거풀(National Election Pool)이 주도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에디슨리서치와의 계약을 통해 이번 중간선거의 투표 당일 26개주(州)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한다고 ABC방송이 31일 보도했다.

50개주 가운데 절반이 약간 넘는 26개주에서만 출구조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각 주마다 많게는 수십명을 뽑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출구조사는 전국적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읽어내는데 아주 유용한 자료를 제공한다. 선거 전에 실시된 전화 여론조사는 투표를 하지 않을 사람까지도 조사대상으로 삼는데 비해 투표소밖에서 이뤄지는 출구조사는 실제 투표한 사람에게 누구를 찍었는지를 묻기 때문에 신뢰성이 훨씬 높다. 출구조사는 임의로 선택된 선거구의 투표소 밖에서 투표하고 나오는 사람 가운데 몇 명당 1명꼴로 일정간격으로 두고 서면인터뷰 방식으로 시행된다. 조사에 응하기로 동의한 투표자는 서면질문서에 각 항목을 기입한 후 제출한다.

조사원은 출구조사에 응하기를 거부한 투표자들에 대해서는 성별, 인종, 대략적인 나이 등에 관한 정보를 기입, 전체적으로 통계의 정확성을 끌어올리는 자료로 활용한다.

서면질문서는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무엇이었는지를 묻고 투표자의 나이, 성별, 인종 등에 관해 기입하도 록 돼 있다.

이런 조사를 토대로 각 언론사들은 그동안 수차례 실시했던 전화여론 조사 결과와 역대 선거결과 등과 면밀히 비교하고 통계전문가들의 면밀한 자료 검증을 거쳐 판세를 발표한다.

또 각 선거구별로 실제 투표의 개표가 진행되면 초반 개표 결과를 출구조사 자료에 반영, 예측치의 정확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계속하게 된다.

2008년 선거 때 전체 유효 투표의 약 3분의 1이 부재자 투표나 조기투표 형식으로 선거일 이전에 투표권을 행사했으며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비슷한 비율의 조기투표가 이뤄졌다.

이들 조기투표의 경우 출구조사에 빠지지만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이들 조기투표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출구조사 결과에 반영한다.

당선자 예측 발표는 투표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할 수 없게 돼 있다.

1980년 대선 당시 서부지역에서 투표가 종료되지 않았는데도 일부 방송사들이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민주당의 지미 카터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보도, 서부지역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당시 이 파문으로 의회 청문회가 열렸으며 나중에 투표가 끝나기 전에 당선자를 발표하지 않는다는 법규가 마련됐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그러나 각 방송사들이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한 투표율과 투표자들의 연령.성별.인종 분포 등에 관한 정보를 동부시각으로 오후 5시30분 이후부터 발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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