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국ㆍ서양연합간 전쟁스토리
'위 온라인' 내달 본격 공개서비스
'위 온라인' 내달 본격 공개서비스
■ Weekend & 게임라이프
"이원술 대표도 이렇게 게임을 만드는 데 제가 하면 더 잘할 것 같아서 게임 제작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위 온라인'의 공개서비스를 앞둔 박지훈 대표는 자신이 게임 제작업에 뛰어든 이유가 `절친'인 이원술 손노리 대표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는 막역한 사이인 두 사람의 관계에서 나온 농담이다.
이내 정색한 박 대표는 "1994년, 이 대표가 제작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접하고 느낀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내가 게임 제작에 뛰어든 이유도 그 날의 감동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PC 패키지 게임에서 출발,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공사례를 이어간, 몇 안되는 1세대 개발자 중 한 사람이다. `드로이안' 시리즈와 `열혈강호', `열혈강호 온라인'에 이르기까지 총 7종의 게임을 개발했고, 이 중 박 대표의 KRG소프트와 엠게임이 공동개발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2005년 게임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될 만큼 큰 성과를 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한국에서 흥행 여세를 몰아 중국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려 `미르의전설2',`뮤'의 뒤를 잇는 게임한류로 현지에서 자리를 굳히기도 했다.
엠게임에 KRG소프트의 경영권을 매각한 후 엠게임의 자회사가 된 KRG소프트를 이끌던 그가 지난 2006년 KRG소프트를 떠나며 손승철 엠게임 회장과의 `결별'을 선택한 것은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엠게임이 아닌 다른 배급사와도 한 번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포털을 구축해 이를 통해 성공스토리를 써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지요. 엠게임과 협업하며 인연을 맺었던 박영수 대표와 손잡기로 결정한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당시 중국에 있는 KRG차이나에 상주하며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를 진행하던 그는 결별을 결정한 2006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해당 게임의 유지 보수 등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하고 퇴사한다. 이후 꾸러기소프트를 설립하며 새 출발을 하기에 이른다.
"열혈강호 만화를 활용,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판권은 지난 99년, 원작자와 협의해 제가 따 놓은 것입니다. 사실 열혈강호 온라인 2도 만들고 싶었으나 해당 판권을 두고 원작자가 저와 엠게임 사이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 같아 포기하게 됐습니다."
구름인터렉티브를 설립한 박영수 전 엠게임 대표와 박재덕 전 노아시스템 대표, 박지훈 대표는 구름닷컴이라는 신생포털을 론칭했고 이를 통해 다수의 신작을 쏟아냈다. 구름닷컴의 론칭 주역인 3사람에 이원술 대표까지 가세하며 `3박(朴)1이(李)' 체제가 가동됐으나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가 생애 8번째로 제작중인 `위 온라인', 이원술 대표가 개발중인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개발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박 대표는 "위 온라인은 지금까지 제작한 게임 중 드로이안, 열혈강호 패키지 버전 다음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느끼는 게임"이라며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한 것 중에선 가장 나은 작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개발이 다소 늦어졌지만 이를 성공시키는 게 구름닷컴에 대한 최고의 보답일 것"이라며 "구름닷컴은 하나의 빅 히트작만 터져주면 이 힘을 바탕으로 탄력을 받아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가 3년 6개월여 동안 제작 중인 `위 온라인'은 동양제국과 서양연합간의 전쟁을 담은 롤플레잉게임이다. MMORPG의 필드 플레이와 MO의 던전플레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사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며, 테스트 성과 여하에 따라 11월 중 본격적인 공개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멋있는 게임보다는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애썼다"며 "서비스 시작부터 현존하는 롤플레잉게임들과 경쟁,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월드 오브워크래프트 등 빅4의 뒤를 이어 해당 장르에서 5~6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성공 후의 구상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10번 째 게임을 완성하는 순간 은퇴할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박 대표는 현재 위 온라인 외에도 중국의 소설가 김용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신작을 중국의 모 게임사와 제작 중이다. 위 온라인과 이 신작의 제작을 마친 후 하나만 더 만들겠다는 것이다.
"마지막 게임은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정말 기발한 게임을 하나 만들고 싶습니다. 그 이전, 지금 제작중인 위 온라인의 성공을 통해 구름닷컴이 도약하는 계기를 꼭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서정근기자 antilaw@
"이원술 대표도 이렇게 게임을 만드는 데 제가 하면 더 잘할 것 같아서 게임 제작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위 온라인'의 공개서비스를 앞둔 박지훈 대표는 자신이 게임 제작업에 뛰어든 이유가 `절친'인 이원술 손노리 대표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는 막역한 사이인 두 사람의 관계에서 나온 농담이다.
이내 정색한 박 대표는 "1994년, 이 대표가 제작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접하고 느낀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내가 게임 제작에 뛰어든 이유도 그 날의 감동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PC 패키지 게임에서 출발,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공사례를 이어간, 몇 안되는 1세대 개발자 중 한 사람이다. `드로이안' 시리즈와 `열혈강호', `열혈강호 온라인'에 이르기까지 총 7종의 게임을 개발했고, 이 중 박 대표의 KRG소프트와 엠게임이 공동개발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2005년 게임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될 만큼 큰 성과를 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한국에서 흥행 여세를 몰아 중국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려 `미르의전설2',`뮤'의 뒤를 잇는 게임한류로 현지에서 자리를 굳히기도 했다.
엠게임에 KRG소프트의 경영권을 매각한 후 엠게임의 자회사가 된 KRG소프트를 이끌던 그가 지난 2006년 KRG소프트를 떠나며 손승철 엠게임 회장과의 `결별'을 선택한 것은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엠게임이 아닌 다른 배급사와도 한 번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포털을 구축해 이를 통해 성공스토리를 써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지요. 엠게임과 협업하며 인연을 맺었던 박영수 대표와 손잡기로 결정한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당시 중국에 있는 KRG차이나에 상주하며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를 진행하던 그는 결별을 결정한 2006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해당 게임의 유지 보수 등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하고 퇴사한다. 이후 꾸러기소프트를 설립하며 새 출발을 하기에 이른다.
"열혈강호 만화를 활용,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판권은 지난 99년, 원작자와 협의해 제가 따 놓은 것입니다. 사실 열혈강호 온라인 2도 만들고 싶었으나 해당 판권을 두고 원작자가 저와 엠게임 사이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 같아 포기하게 됐습니다."
구름인터렉티브를 설립한 박영수 전 엠게임 대표와 박재덕 전 노아시스템 대표, 박지훈 대표는 구름닷컴이라는 신생포털을 론칭했고 이를 통해 다수의 신작을 쏟아냈다. 구름닷컴의 론칭 주역인 3사람에 이원술 대표까지 가세하며 `3박(朴)1이(李)' 체제가 가동됐으나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가 생애 8번째로 제작중인 `위 온라인', 이원술 대표가 개발중인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개발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박 대표는 "위 온라인은 지금까지 제작한 게임 중 드로이안, 열혈강호 패키지 버전 다음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느끼는 게임"이라며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한 것 중에선 가장 나은 작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개발이 다소 늦어졌지만 이를 성공시키는 게 구름닷컴에 대한 최고의 보답일 것"이라며 "구름닷컴은 하나의 빅 히트작만 터져주면 이 힘을 바탕으로 탄력을 받아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가 3년 6개월여 동안 제작 중인 `위 온라인'은 동양제국과 서양연합간의 전쟁을 담은 롤플레잉게임이다. MMORPG의 필드 플레이와 MO의 던전플레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사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며, 테스트 성과 여하에 따라 11월 중 본격적인 공개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멋있는 게임보다는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애썼다"며 "서비스 시작부터 현존하는 롤플레잉게임들과 경쟁,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월드 오브워크래프트 등 빅4의 뒤를 이어 해당 장르에서 5~6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성공 후의 구상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10번 째 게임을 완성하는 순간 은퇴할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박 대표는 현재 위 온라인 외에도 중국의 소설가 김용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신작을 중국의 모 게임사와 제작 중이다. 위 온라인과 이 신작의 제작을 마친 후 하나만 더 만들겠다는 것이다.
"마지막 게임은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정말 기발한 게임을 하나 만들고 싶습니다. 그 이전, 지금 제작중인 위 온라인의 성공을 통해 구름닷컴이 도약하는 계기를 꼭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서정근기자 antila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