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ㆍ전자결재ㆍ영업관리 등 모바일로 '척척'
2014년 시장 5조9000억…관련업계 경쟁 본격화
2014년 시장 5조9000억…관련업계 경쟁 본격화
■ [모바일 오피스]
다섯 살 아이를 둔 `직장맘' Y씨의 하루 일과는 여느 직장인들과는 다르다. 오전 8시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준 Y씨는 집에서 가까운 `스마트워크센터'의 자리를 예약했다. 9시에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한 Y씨는 화상회의를 통해 오전 회의에 참석했다. 그리고 오전 11시 고객과의 점심 약속을 위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는 스마트폰으로 회사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접속, 미팅 참고 자료를 내려 받아 살펴봤다. 주요 일과를 마친 Y씨는 오후 3시30분 유치원에 들러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자녀가 숙제를 하는 동안 Y씨는 집에서 오늘 업무보고와 향후 일정을 업데이트 했다. 저녁에는 자녀와 저녁식사를 하고 간단한 휴식을 취한 후 회사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과정에 참여했다.
`스마트워크'를 도입한 어느 직장인 엄마의 가상 일과다.
지난 7월 2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정부가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 회의를 개최한 뒤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스마트워크란 기존의 사무실 개념에서 탈피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효율적으로 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업무 환경 개념. 정부는 2015년까지 전체 공무원의 30%,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스마트워크 근무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스마트워크의 핵심 모바일오피스
스마트워크를 도입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 `모바일 오피스'다. 사무실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모바일 환경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모바일오피스는 메일, 전자결재, 일정관리 등 기존의 그룹웨어뿐 아니라 영업관리, 생산관리 등 사내 업무 전반을 모바일과 연동해 기업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으로 움직이는 사무실을 구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하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 1월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한 서울도시철도공사다. 도시철도공사는 전사 6500명에게 유무선통합(FMC)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지하철 5~8호선 148개 역사와 차량 관리소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해 직원들을 새로운 지하철 유지관리시스템인 UTIMS에 모바일로 자유롭게 접속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시설 점검보수, 고장신고 접수 및 지시조회 등 업무의 실시간 처리가 가능해져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스마트오피스 구축으로 실시간 업무 처리 시간이 1시간에서 28분으로 단축되고 5년간 총 284억원의 직접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1월 삼성전자의 쇼옴니아와 옴니아팝 8000여대를 임직원에게 제공해 전 사업장에 유무선 통합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전사적인 스마트폰 도입으로 코오롱은 회사 인트라넷인 아이켄을 스마트폰과 연동해 실시간 서류를 결재할 수 있고 이동 중 차안에서나 퇴근 후에도 회사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방의 제조공장에서는 공정 및 제고, 설비의 관리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져 안전 및 품질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오피스 시장 2014년 5.9조원 전망
모바일오피스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의하면 국내 모바일오피스 시장은 2009년 2조9000억원에서 2014년 5조9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정부의 `스마트워크' 도입 정책과 맞아떨어지면서 모바일오피스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모바일오피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통신사업자, 시스템통합(SI), 컨설팅업체, 보안업체, 장비, 보안 등 IT 기업들간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모바일오피스는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올해 기존의 개인고객 영업에서 벗어나 기업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 핵심이 모바일오피스다. KT의 `S.M.ART', SK텔레콤의 `산업생산성증대(IPE), LG유플러스의 `탈통신' 전략의 중심에는 모바일오피스가 자리잡고 있다.
KT의 S.M.ART(Save Cost Maximize Profit Art)는 통신 서비스 회사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사의 비용을 경감하고 수익 극대화를 가능케 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KT는 2010년에 지난해 매출 실적 대비 약 3000억원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112년에는 글로벌 매출을 포함해 약 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PE' 전략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IPE를 통해 2020년 매출 목표 20조를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유통, 물류, 금융, 교육, 헬스케어, 제조(자동차), 주택/건설, 중소기업(SME) 분야를 8대 핵심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해 관련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탈통신' 전략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이미 20여개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탈통신 프로젝트는 컨버전스 환경을 기반으로 한 통신과 이종사업간 컨버전스, 유무선 컨버전스, 통신과 솔루션간 컨버전스가 될 전망이다. 우선은 교육, 유틸리티, 미디어ㆍ광고, 자동차, 헬스케어 등이 탈통신의 주요 영역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삼성SDS 등 IT 서비스 업체와 한국IBM, SAP코리아 등 솔루션 업체들도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모바일오피스 도입에 있어 보안 부문이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면서 이스트소프트, 시만텍 등의 보안업체들도 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알카텔루슨트 등 통합커뮤니케이션(UC)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통신장비 업체, 시트릭스 등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 업체들도 모바일 오피스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다섯 살 아이를 둔 `직장맘' Y씨의 하루 일과는 여느 직장인들과는 다르다. 오전 8시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준 Y씨는 집에서 가까운 `스마트워크센터'의 자리를 예약했다. 9시에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한 Y씨는 화상회의를 통해 오전 회의에 참석했다. 그리고 오전 11시 고객과의 점심 약속을 위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는 스마트폰으로 회사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접속, 미팅 참고 자료를 내려 받아 살펴봤다. 주요 일과를 마친 Y씨는 오후 3시30분 유치원에 들러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자녀가 숙제를 하는 동안 Y씨는 집에서 오늘 업무보고와 향후 일정을 업데이트 했다. 저녁에는 자녀와 저녁식사를 하고 간단한 휴식을 취한 후 회사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과정에 참여했다.
`스마트워크'를 도입한 어느 직장인 엄마의 가상 일과다.
지난 7월 2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정부가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 회의를 개최한 뒤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스마트워크란 기존의 사무실 개념에서 탈피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효율적으로 업무에 종사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업무 환경 개념. 정부는 2015년까지 전체 공무원의 30%,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스마트워크 근무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스마트워크의 핵심 모바일오피스
스마트워크를 도입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 `모바일 오피스'다. 사무실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모바일 환경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모바일오피스는 메일, 전자결재, 일정관리 등 기존의 그룹웨어뿐 아니라 영업관리, 생산관리 등 사내 업무 전반을 모바일과 연동해 기업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으로 움직이는 사무실을 구현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하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 1월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한 서울도시철도공사다. 도시철도공사는 전사 6500명에게 유무선통합(FMC)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지하철 5~8호선 148개 역사와 차량 관리소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해 직원들을 새로운 지하철 유지관리시스템인 UTIMS에 모바일로 자유롭게 접속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시설 점검보수, 고장신고 접수 및 지시조회 등 업무의 실시간 처리가 가능해져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스마트오피스 구축으로 실시간 업무 처리 시간이 1시간에서 28분으로 단축되고 5년간 총 284억원의 직접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1월 삼성전자의 쇼옴니아와 옴니아팝 8000여대를 임직원에게 제공해 전 사업장에 유무선 통합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전사적인 스마트폰 도입으로 코오롱은 회사 인트라넷인 아이켄을 스마트폰과 연동해 실시간 서류를 결재할 수 있고 이동 중 차안에서나 퇴근 후에도 회사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방의 제조공장에서는 공정 및 제고, 설비의 관리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져 안전 및 품질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오피스 시장 2014년 5.9조원 전망
모바일오피스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의하면 국내 모바일오피스 시장은 2009년 2조9000억원에서 2014년 5조9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정부의 `스마트워크' 도입 정책과 맞아떨어지면서 모바일오피스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모바일오피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통신사업자, 시스템통합(SI), 컨설팅업체, 보안업체, 장비, 보안 등 IT 기업들간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모바일오피스는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올해 기존의 개인고객 영업에서 벗어나 기업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 핵심이 모바일오피스다. KT의 `S.M.ART', SK텔레콤의 `산업생산성증대(IPE), LG유플러스의 `탈통신' 전략의 중심에는 모바일오피스가 자리잡고 있다.
KT의 S.M.ART(Save Cost Maximize Profit Art)는 통신 서비스 회사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사의 비용을 경감하고 수익 극대화를 가능케 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KT는 2010년에 지난해 매출 실적 대비 약 3000억원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112년에는 글로벌 매출을 포함해 약 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PE' 전략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IPE를 통해 2020년 매출 목표 20조를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유통, 물류, 금융, 교육, 헬스케어, 제조(자동차), 주택/건설, 중소기업(SME) 분야를 8대 핵심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해 관련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탈통신' 전략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이미 20여개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탈통신 프로젝트는 컨버전스 환경을 기반으로 한 통신과 이종사업간 컨버전스, 유무선 컨버전스, 통신과 솔루션간 컨버전스가 될 전망이다. 우선은 교육, 유틸리티, 미디어ㆍ광고, 자동차, 헬스케어 등이 탈통신의 주요 영역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삼성SDS 등 IT 서비스 업체와 한국IBM, SAP코리아 등 솔루션 업체들도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모바일오피스 도입에 있어 보안 부문이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면서 이스트소프트, 시만텍 등의 보안업체들도 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알카텔루슨트 등 통합커뮤니케이션(UC)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통신장비 업체, 시트릭스 등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 업체들도 모바일 오피스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