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후계자 김정은 최근 사진 공개"

마이니치 "후계작업 본격화…김정일 현지시찰 동행
"한국 정보당국 부인…`30대 후반~40대 초의 테크노크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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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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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3남 김정은(26)의 사진을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 등 국영보도기관이 지난달 초 처음으로 일제히 공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관련 사진과 함께 20일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정보 당국은 사진 속 인물이 김정은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북한 지도부에 정통한 소식통과 한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4일 조선중앙통신, 다음날인 5일에는 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이 김정일국방위원장과 함께 김정은이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시찰하는 사진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3월초 당시 평양의 각 기관과 기업 등에는 "5일자 로동신문에 김 대장(김정은의 애칭)의 모습이 많이 실려 있으니 보라"는 지시가 하달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그동안 1999년에 촬영된 어린시절 사진만 보도됐으며 성인이 된 이후의 사진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된 사진에서 김정은은 군청색 재킷에 흰 와이셔츠,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있으며 감색 바지와 검은색 구두를 신고, 앞으로 손을 모은 채 김정일 국방위원장 오른쪽에 서 있는 모습이다. 사진상으로 김정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훨씬 키가 크고 건장한 체구이며 시찰 관계자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1984년 1월 8일생인 김정은은 신장이 167㎝, 몸무게는 87㎏이며 부친을 닮아 호쾌하며 겁이 없고, 만화 그리기가 취미이며 농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신장을 크게 보이기 위해 평소 5㎝이상의 키높이 구두를 신는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또 "지금까지 입수된 각종 문서를 보면 김정은이 조부인 고(故)김일성 주석과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외모와 음성이 닮았다고 기술돼 있어 조부와 부친의 혈통을 받은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핵심 관영 매체인 로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이 일제히 김정은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권력 이행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는 군을 중심으로 한 선군정치를 해왔지만 김 대장(김정은)은 보위부(비밀경찰: 국가안전보위부)를 중심으로 정보정치를 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 지도부의 측근은 `김정은 후계체제가 군 중심이 아닌 보위부 중심의 정보수집 기능 강화를 통해 권력기반을 굳히기 위한 의미라고 풀이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 정보 당국은 해당 사진 속의 인물이 이미 지난해 초에도 공개된 바있고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현재 20대 후반 나이로, 이번 사진 속의 인물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테크노크라트로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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