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살인백신` 비상…어린이 4명 사망

70여명, 식물인간ㆍ중증 장애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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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3-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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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山西)성에서 70여명의 어린이가 2006년부터 4년간에 걸쳐 백신접종후 숨지거나 식물인간 등 장애자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경제시보(中國經濟時報)는 최근 자사 기자들을 동원, 산시성에서 백신 접종후 피해가 심한 어린이들을 탐방 조사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폭로하고 구체적인 조사를 벌이면 피해규모는 더욱 클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실제로 산시성 류린(柳林)현에서는 농민 왕밍량(王明亮.31)의 9개월 된 아들 왕샤오얼(王小兒)이 2008년 8월 22일 B형간염 백신을 접종한후 8개월간 근육 경련증으로 시달리다 병원을 전전한 끝에 결국 숨졌다.

또 창즈(長子)현에서 8개월된 유아 류쯔양(劉子陽), 양취안(陽泉)에서 3살6개월의 왕스차오(王仕超)와 류이(劉一) 등 3명이 개에게 물려 광견 백신을 접종한 후 `바이러스성 뇌염`으로 사망했다.

이밖에 산시성 북부의 톈전(天鎭)현부터 남쪽의 윈청(運城)시에 이르기까지 74개 가정의 어린이를 조사한 결과 70여명이 백신접종 등의 원인으로 인해 식물인간이 나 중증 장애인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왕밍량을 비롯한 피해 어린이의 부모들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이들의 구체적인 발병 원인을 규명하느라 노력했지만 산시성의 병원들은 답변을 회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산시성 성도 타이위안(太原)에 있는 산시아동병원의 신경내과 전문의인 리차오양(李朝陽) 박사는 "이 병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난 진실을 말할 수 없고 감히 말하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진실을 알고 싶으면 베이징의 큰 병원을 찾아가라"고 권고했다.

산시성 질병예방공제센타(질공센타)의 전 정보과장 천타오안(陳濤安)는 "2006년도부터 산시성에 문제있는 백신이 등장했다"면서 "이들이 고온에서 저장.운송되면서변질했으며 장기적으로 유통돼 부작용이 커졌다"고 밝혔다.

경제시보는 백신의 변질에는 2006년 질공센터 생물제품배송중심의 주임으로 임명된후 유통권을 장악한 톈젠궈(田建國.35)란 인물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3천500만 인구의 산시성내 백신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정부의 허락없이 위생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채 백신 유통을 독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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