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개국 국제교류협정… 교환학생 프로그램 활발
'그린 스쿨' 신설 신성장ㆍ녹색산업 인재육성 박차
'그린 스쿨' 신설 신성장ㆍ녹색산업 인재육성 박차
■ 미래를 여는 대학
2010년 우리나라 대학은 무한 경쟁체제 아래에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타임스는 대한민국 지식의 요람을 현장취재 하고 미래경쟁력을 가늠해보는 `미래를 여는 대학`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번 기획은 각 대학이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을 조명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함으로써 대한민국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학교는 `교육을 통해 민족과 국가를 구한다'는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신념 아래 지난 1905년 설립됐다. 당시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던 국민들에게 자주정신을 일깨우고 근대 학문과 신교육을 보급함으로써 민족 정신을 고취시킨다는 것이 고대 정신의 근간이었다.
고려대는 이 같은 민족정신에 힘입어 설립 이후 역사의 전환점마다 시대의 요청에 부응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족과 국가를 지켜낸 수많은 인재를 길러낸 것은 물론 국가적인 위기를 맞을 때마다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한국 사회에 새로운 좌표를 제시함으로써 시대를 선도해왔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의 시대를 거치면서 국가 발전과 민주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가장 한국적인 대학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고려대는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꾸준히 마련해온 결과,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평판도와 사회진출도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기관과 언론사 등이 실시한 대학평가에서도 국내 종합 사립대학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간판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고려대는 이제 민족의 대학을 넘어 세계적인 명문 종합대학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명품 인재 양성'을 기치로 한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세계 무대를 두드리고 있다. 고려대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품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오는 2030에는 세계 50대 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편집자주>
고려대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안암캠퍼스, 충청남도 조치원의 세종캠퍼스에 각각 79만㎡, 40만㎡ 규모의 캠퍼스를 두고 있다. 학부로는 20개의 단과대학 및 학부가 있으며 대학원은 일반대학원을 포함해 20개의 특수대학원 및 전문대학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대는 2009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72개국 709개 대학교와 국제 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130명의 외국인 전임교원과 900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학위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9월 1일 현재 외국인 전임교수는 국제어학원 31명을 비롯해 인문대학 20명, 공과대학 16명, 대학원 10명, 경영대 9명, 문과대 9명 등 총 130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총 1205명의 재학생들을 교환ㆍ방문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로 파견하는 한편 760명의 외국인 교환학생을 유치하며 세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UBC), 미국 펜실베이니아대ㆍUC데이비스, 영국 로열할러웨이대, 호주 그리피스대 등에는 교환학생들의 원활한 학습환경을 위해 직접 기숙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교환학생 파견과는 별도로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필리핀, 베트남, 인도, 네팔, 케냐, 우간다 등으로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고려대 글로벌리더십센터는 작년 8월 필리핀의 명문대학인 필리핀 아테네오대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한 데 이어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오지마을인 나세비투를 방문해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나세비투는 고려대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감동해 현지 임야 1만평을 고려대에 기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려대 안에서의 국제화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국제하계대학'은 2005년 475명, 2006년 961명, 2007년 1495명, 2008년 1405명이 참여하면서 해외 대학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1580명이 참가하는 등 지금까지 고려대 국제하계대학을 거쳐간 외국학생은 총 6197명에 달한다. 앞으로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하계대학과는 별도로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모국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려대는 뉴욕뿌리재단과 공동으로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미국 동부지역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재미동포를 대상으로 모국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11일 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웠다. 이어 불국사, 석굴암, 한국민속촌, 전주 한옥마을,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 등 문화유적지와 현대중공업, 포스코, 삼성전자 등의 기업 탐방을 통해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새기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고려대는 오는 2030년 세계 5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명품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세계적인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과감한 교양교육 과정의 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교양 교육을 담당하는 교양교육원을 작년 7일에 열었다. 교양교육원은 기존의 교양수업을 대폭 보완한 것으로, 1학년 때부터 다양한 분야의 소양을 갖추도록 교양수업을 실시하는 한편 집중적으로 외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글로벌 리더의 필수 덕목인 봉사정신 함양을 위해 사회봉사활동을 필수로 지정하고 산학연 인턴십을 통한 실무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첨단 기술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도 차근차근 궤도에 오르고 있다. 우선 신성장 산업 및 녹색성장 분야의 인재육성을 위해 전문대학원인 `그린 스쿨'(Green School)을 신설했다. 그린 스쿨은 에너지, 환경, 자원 등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정책과 기술을 겸비한 핵심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녹색성장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고려대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IT 산업의 핵심 분야로 융합 IT와 융합 소프트웨어 분야가 부각됨에 따라 관련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위해 융합소프트웨어 전문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첨단 기술에 대한 교육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고려대 이기수 총장은 "고대가 추구하는 글로벌 명품 인재는 `고대정신을 갖춘 세계적 인재'로 기본적으로 문학, 사학,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에 대한 전반적인 소양을 갖추는 것은 물론 영어를 포함한 3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함으로써 인류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사진설명 : 고려대학교 캠퍼스 전경
2010년 우리나라 대학은 무한 경쟁체제 아래에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타임스는 대한민국 지식의 요람을 현장취재 하고 미래경쟁력을 가늠해보는 `미래를 여는 대학`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번 기획은 각 대학이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을 조명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함으로써 대한민국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학교는 `교육을 통해 민족과 국가를 구한다'는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신념 아래 지난 1905년 설립됐다. 당시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던 국민들에게 자주정신을 일깨우고 근대 학문과 신교육을 보급함으로써 민족 정신을 고취시킨다는 것이 고대 정신의 근간이었다.
고려대는 이 같은 민족정신에 힘입어 설립 이후 역사의 전환점마다 시대의 요청에 부응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족과 국가를 지켜낸 수많은 인재를 길러낸 것은 물론 국가적인 위기를 맞을 때마다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한국 사회에 새로운 좌표를 제시함으로써 시대를 선도해왔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의 시대를 거치면서 국가 발전과 민주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가장 한국적인 대학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고려대는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꾸준히 마련해온 결과,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평판도와 사회진출도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기관과 언론사 등이 실시한 대학평가에서도 국내 종합 사립대학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간판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고려대는 이제 민족의 대학을 넘어 세계적인 명문 종합대학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명품 인재 양성'을 기치로 한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세계 무대를 두드리고 있다. 고려대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품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오는 2030에는 세계 50대 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편집자주>
고려대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안암캠퍼스, 충청남도 조치원의 세종캠퍼스에 각각 79만㎡, 40만㎡ 규모의 캠퍼스를 두고 있다. 학부로는 20개의 단과대학 및 학부가 있으며 대학원은 일반대학원을 포함해 20개의 특수대학원 및 전문대학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대는 2009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 72개국 709개 대학교와 국제 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130명의 외국인 전임교원과 900여명의 외국인 학생이 학위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9월 1일 현재 외국인 전임교수는 국제어학원 31명을 비롯해 인문대학 20명, 공과대학 16명, 대학원 10명, 경영대 9명, 문과대 9명 등 총 130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총 1205명의 재학생들을 교환ㆍ방문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로 파견하는 한편 760명의 외국인 교환학생을 유치하며 세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UBC), 미국 펜실베이니아대ㆍUC데이비스, 영국 로열할러웨이대, 호주 그리피스대 등에는 교환학생들의 원활한 학습환경을 위해 직접 기숙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교환학생 파견과는 별도로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필리핀, 베트남, 인도, 네팔, 케냐, 우간다 등으로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고려대 글로벌리더십센터는 작년 8월 필리핀의 명문대학인 필리핀 아테네오대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한 데 이어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오지마을인 나세비투를 방문해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나세비투는 고려대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감동해 현지 임야 1만평을 고려대에 기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려대 안에서의 국제화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국제하계대학'은 2005년 475명, 2006년 961명, 2007년 1495명, 2008년 1405명이 참여하면서 해외 대학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1580명이 참가하는 등 지금까지 고려대 국제하계대학을 거쳐간 외국학생은 총 6197명에 달한다. 앞으로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하계대학과는 별도로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모국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려대는 뉴욕뿌리재단과 공동으로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미국 동부지역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재미동포를 대상으로 모국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11일 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웠다. 이어 불국사, 석굴암, 한국민속촌, 전주 한옥마을,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 등 문화유적지와 현대중공업, 포스코, 삼성전자 등의 기업 탐방을 통해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새기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고려대는 오는 2030년 세계 5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명품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세계적인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과감한 교양교육 과정의 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교양 교육을 담당하는 교양교육원을 작년 7일에 열었다. 교양교육원은 기존의 교양수업을 대폭 보완한 것으로, 1학년 때부터 다양한 분야의 소양을 갖추도록 교양수업을 실시하는 한편 집중적으로 외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글로벌 리더의 필수 덕목인 봉사정신 함양을 위해 사회봉사활동을 필수로 지정하고 산학연 인턴십을 통한 실무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첨단 기술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도 차근차근 궤도에 오르고 있다. 우선 신성장 산업 및 녹색성장 분야의 인재육성을 위해 전문대학원인 `그린 스쿨'(Green School)을 신설했다. 그린 스쿨은 에너지, 환경, 자원 등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정책과 기술을 겸비한 핵심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녹색성장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고려대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IT 산업의 핵심 분야로 융합 IT와 융합 소프트웨어 분야가 부각됨에 따라 관련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위해 융합소프트웨어 전문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첨단 기술에 대한 교육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고려대 이기수 총장은 "고대가 추구하는 글로벌 명품 인재는 `고대정신을 갖춘 세계적 인재'로 기본적으로 문학, 사학,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에 대한 전반적인 소양을 갖추는 것은 물론 영어를 포함한 3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함으로써 인류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사진설명 : 고려대학교 캠퍼스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