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럼] USIM이 보여줄 모바일 유토피아

윤석현 KT 무선컨버전스사업담당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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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1-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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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럼] USIM이 보여줄 모바일 유토피아
3G(3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접어들면서 2G와 차별되는 WCDMA의 핵심속성 중에서 고객에게 가장 생소하게 다가오는 것이 바로 `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 : 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마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WCDMA에 가입할 때 신용카드와 비슷하게 생긴 USIM 카드를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비닐을 벗겨 가운데 부분을 톡 뜯어내 휴대폰 뒷면에 장착하는 모습이 사용자들에겐 WCDMA가 2G와 뭔가 다르다는 첫 인상을 심어 주는 첫 출발점이 됐을 것이다.

이동통신의 모든 기술은 기술 자체만으로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기술이 고객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의 모양으로 전달될 때 그 진정한 의미가 있다.

마치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처럼, 누군가 이름을 불러 줄 때 그 사람에게 존재의 의미가 될 수 있듯이,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고객이 불러 주지 않으면 그 기술은 의미를 찾을 수 없고, 꽃이 될 수 없다.

USIM은 WCDMA의 대표적인 기술집약적 산물의 결과이다. 처음 WCDMA을 만나는 고객들은 USIM이 기존 2G와는 다른 방식으로 통신을 하기 위한 부속품 정도로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고객들의 휴대폰 안에서 잠자고 있는 USIM은 본격적으로 깨어나게 될 것이다. 현재 KT가 펼치고 있는 TV광고 캠페인 `USIM 때문에~'편도 USIM의 깨어남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기상나팔 소리다.

그렇다면 숨어있는 USIM의 진정한 가치를 한번 들여다보도록 하자. 휴대폰이 등장하면서 휴대폰은 지금까지 통화/SMS(단문메시징서비스)/데이터 등 무선이라는 온라인 일변도의 서비스만을 제공해 왔다. 즉, `휴대폰 =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라는 태생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USIM의 핵심가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 USIM은 휴대폰을 더 이상 온라인에만,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도구로만 머물지 않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그 기능을 확대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커뮤니케이션만의 도구가 아닌 생활도구로, 그 영역을 확대시키는 모바일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마중물'가 되고 있다.

USIM은 그 자체가 CPU를 가지고 있는 IC칩으로서 단순한 휴대폰 메모리에 저장할 수 없는 개인정보, 금융정보 등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어, 보안적인 면에서도 그 가치를 부가시키고 있다.

USIM으로 어떤 생활을 즐길 수 있나? 요즘 부쩍 지하철에서 USIM에 티머니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휴대폰을 대고 지하철 게이트를 통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럴때마다, 그 분들에게 USIM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알려 주고 싶은 직업정신도 발동된다.

USIM을 활용할 경우, 휴대폰 충전금액이 일정 금액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충전이 가능하다. 학생들이 휴대폰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다 승하차 정보를 SMS로 받아 볼 수 있는 안심 알리미도 제공된다. CD/ATM 기에서 현금카드 없이도 휴대폰만 대고 출금을 할 수 있고, 지갑 속 멤버십카드나 신용카드를 USIM에 저장해 휴대폰으로 결제를 할 수 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 사원증도 USIM에 저장해 휴대폰을 출입카드로 대용하고 있다.

향후 USIM은 메모리가 대용량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대용량 메모리를 통해 휴대폰을 금융 뿐만 아니라 유통, 의료, 공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모바일 컨버전스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물론, 대용량 USIM에는 미리 다양한 콘텐츠를 USIM에 선 탑재할 수 있는 시장이 크게 형성될 것이다. 이는 콘텐츠 퍼블리싱 시장과 모바일 광고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특히, KT가 주도해 온 GSMA(GSM연합) M-Payment 프로젝트에서 표준규격으로 채택된 NFC(Near Field Communication) 휴대폰이 출시될 경우, 휴대폰간 정보전송과 RFID(무선주파수 인식)는 물론 자유롭게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USIM은 고객 뿐만 아니라, 이통사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할 것이다. USIM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들은 향후 이통사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겐 부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가오는 2010년은 대한민국 모바일의 진정한 경쟁력을 시험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 `USIM 때문에~' 고객, 이동통신사 그리고 비즈니스 파트너 모두가 새로운 열매를 나누게 되고, 나아가 격변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모바일 자존심을 지켜갈 수 있도록 다같이 멋진 쇼(SHOW)를 준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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