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ㆍ건설분야 두각 연평균 4.5% 고성장세
국방ㆍ헬스 등 각국마다 경쟁적 투자계획 수립
세계 IT융합산업 2018년 2519조원 '지금의 2배'
국방ㆍ헬스 등 각국마다 경쟁적 투자계획 수립
세계 IT융합산업 2018년 2519조원 '지금의 2배'
■ IT융합 신시장이 열린다
(2) 세계는 시장선점 경쟁중
올해부터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BMW의 2009년식 1시리즈와 3시리즈에 장착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구글 맵 서치 기능이 추가됐다. `BMW 서치'로 불리는 이 기능은 키워드 검색을 통해 경로를 안내해 주며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자동으로 포착해 세부주소와 전화번호, 거리정보 등을 제공한다.
도요타는 차량에 장착된 모니터에서 주차를 선택하면 초음파 센서가 차량 위치를 파악해 횡렬 또는 종렬 주차를 알아서 하는 자동주차시스템 IPA를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차량 내 무선통신 시스템인 `유코넥트'를 탑재하고 있는데, 음성인식을 통해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웹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고 온라인게임이나 음악감상도 가능하다.
IT와 자동차 산업을 결합한 이른바 지능형자동차 개발 경쟁에 세계 자동차 업계가 `올인'하고 있다. 차량 예방안전, 사고회피, 자율주행, 충돌안전, 편의성향상, 차량정보화 기술 등이 IT와 관련된 지능형자동차 기술이다.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IT 기술 접목에 나서는 것은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미 IT와 자동차 기술의 접목은 시장에서 효용성에 대한 입증을 끝마쳤다. GM이 1997년 세계 최초로 텔레매틱스를 제공한 것을 시초로, 이 시장은 자동차와 IT산업의 융합을 통해 창출된 성공적인 신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IT+자동차의 융합 시장 규모가 지난해 864억달러에서 2018년에는 2419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뿐 아니라 건설 부문에서 IT융합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IT+건설 시장도 지난해 2410억달러에서 10년 뒤에는 3756억달러로 연평균 4.5%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설과 IT융합의 대표 사례로 부상하고 있는 U-시티 시장규모는 지난해 1921억달러에서 2018년에는 2408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 싱가포르는 첨단 비즈니스파크 개발 프로젝트인 `원-노스'를 추진하고 있고, 말레이시아는 실리콘밸리 같은 정보산업단지인 `MSC'를 진행 중이다.
또 2010년 1조달러 시장을 형성할 IT+국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미국은 `퓨처 컴배트 시스템(Future Combat System)', 영국은 `FIST' 등 차세대 국방 전략을 수립해 진행 중이다. IT와 의료가 융합되는 U-헬스 시장도 내년에는 37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인데, 영국이 AAL제도를 도입했고 일본이 U-재편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각국이 정부 주도로 IT와의 융합을 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오마바 정부는 앞으로 5년간 헬스IT 서비스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각국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밖에 조선에 IT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장도 지난해 123억달러에서 2018년에는 195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인데, 이와 관련 선박 업체들은 다양한 IT 기술 접목을 통해 저가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IT산업과 전통산업의 융합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은 것은 두 산업간 시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IT산업은 1990년대 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는 성장률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 전통산업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창출을 통한 차별화가 절실하다. 이에 따라 IT산업과 다른 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려는 움직임이 각국에서 가속화하고 있다.
IT융합은 IT산업 자체의 지속적 성장과 전통산업의 생산성 향상,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 환경ㆍ에너지ㆍ안전ㆍ고령화 등 새로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대안 등 `마법의 상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IT융합은 다양한 산업을 포괄함에 따라 대규모 장비와 시설, 인력이 뒤따라야 하지만 투자만큼 효과가 크다. 세계 IT융합산업 시장규모도 2018년 2519억원으로 지금의 두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각국은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는 융합 분야의 성장 가능성과 파급효과를 보고 IT융합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보다 빠른 2004년 `IT활용 촉진'을 국가혁신전략으로 설정하고 IT를 활용해 제조부문과 서비스부문간의 연계를 추구하는 `이노베이트 아메리카(Innovate America)'를 수립했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인 ITIF는 IT가 생산성 제고와 고용 및 시장 창출, 신제품 및 서비스 혁신 등에서 기여한 점을 분석해 IT 활용을 강조한 `Digital Prosperity'를 내놓은 바 있다.
일본은 2006년 IT를 이용한 구조개혁과 국가 사회적 과제해결을 추진하는 `IT 신개혁전략'을, 2008년에는 ICT 활용을 통한 기존 산업의 혁신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추구하는 `ICT 성장력 강화 플랜'을 수립했다. 또 EU는 2005년 경제 사회 전반에 IT 활용을 확산 추진하는 내용의 `i2010 전략'을 세웠고, 지난해에는 경제 전반에 있어 IT의 핵심적 역할을 강조하는 `Shaping Europe Future through ICT'를 마련했다.
이밖에 싱가포르는 2015년 지능적인 국제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는 `iN2015' 정책을 마련하고 정보통신 기술을 다양한 전문 분야간 융합과 협업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는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등 IT인프라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고, 지난해 IT수출 1312억달러, 무역흑자 576억달러로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을 정도로 IT가 강하다. 하지만 IT 활용도는 69개국 중 15위에 불과하고, IT융합 기술 수준이 선진국에 50∼80%에 그치는 등 타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한계점을 노출했다.
이에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IT융합 전통산업 발전전략'을 내놓고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를 활용해 조선, 자동차, 건설, 섬유 등 전통산업의 르네상스화를 추구하고 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리포트에서 "IT와 전통산업의 융합은 현재 초기 단계임으로 융합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전통산업의 생산성 제고와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창출해 IT산업과 전통산업의 지속적인 균형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형기자 rilla@
(2) 세계는 시장선점 경쟁중
올해부터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BMW의 2009년식 1시리즈와 3시리즈에 장착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구글 맵 서치 기능이 추가됐다. `BMW 서치'로 불리는 이 기능은 키워드 검색을 통해 경로를 안내해 주며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자동으로 포착해 세부주소와 전화번호, 거리정보 등을 제공한다.
도요타는 차량에 장착된 모니터에서 주차를 선택하면 초음파 센서가 차량 위치를 파악해 횡렬 또는 종렬 주차를 알아서 하는 자동주차시스템 IPA를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차량 내 무선통신 시스템인 `유코넥트'를 탑재하고 있는데, 음성인식을 통해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웹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고 온라인게임이나 음악감상도 가능하다.
IT와 자동차 산업을 결합한 이른바 지능형자동차 개발 경쟁에 세계 자동차 업계가 `올인'하고 있다. 차량 예방안전, 사고회피, 자율주행, 충돌안전, 편의성향상, 차량정보화 기술 등이 IT와 관련된 지능형자동차 기술이다.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IT 기술 접목에 나서는 것은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미 IT와 자동차 기술의 접목은 시장에서 효용성에 대한 입증을 끝마쳤다. GM이 1997년 세계 최초로 텔레매틱스를 제공한 것을 시초로, 이 시장은 자동차와 IT산업의 융합을 통해 창출된 성공적인 신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IT+자동차의 융합 시장 규모가 지난해 864억달러에서 2018년에는 2419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뿐 아니라 건설 부문에서 IT융합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IT+건설 시장도 지난해 2410억달러에서 10년 뒤에는 3756억달러로 연평균 4.5%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설과 IT융합의 대표 사례로 부상하고 있는 U-시티 시장규모는 지난해 1921억달러에서 2018년에는 2408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 싱가포르는 첨단 비즈니스파크 개발 프로젝트인 `원-노스'를 추진하고 있고, 말레이시아는 실리콘밸리 같은 정보산업단지인 `MSC'를 진행 중이다.
또 2010년 1조달러 시장을 형성할 IT+국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미국은 `퓨처 컴배트 시스템(Future Combat System)', 영국은 `FIST' 등 차세대 국방 전략을 수립해 진행 중이다. IT와 의료가 융합되는 U-헬스 시장도 내년에는 37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인데, 영국이 AAL제도를 도입했고 일본이 U-재편 사업을 추진하는 등 각국이 정부 주도로 IT와의 융합을 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오마바 정부는 앞으로 5년간 헬스IT 서비스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각국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밖에 조선에 IT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장도 지난해 123억달러에서 2018년에는 195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인데, 이와 관련 선박 업체들은 다양한 IT 기술 접목을 통해 저가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IT산업과 전통산업의 융합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은 것은 두 산업간 시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IT산업은 1990년대 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는 성장률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 전통산업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창출을 통한 차별화가 절실하다. 이에 따라 IT산업과 다른 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려는 움직임이 각국에서 가속화하고 있다.
IT융합은 IT산업 자체의 지속적 성장과 전통산업의 생산성 향상,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 환경ㆍ에너지ㆍ안전ㆍ고령화 등 새로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대안 등 `마법의 상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IT융합은 다양한 산업을 포괄함에 따라 대규모 장비와 시설, 인력이 뒤따라야 하지만 투자만큼 효과가 크다. 세계 IT융합산업 시장규모도 2018년 2519억원으로 지금의 두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각국은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는 융합 분야의 성장 가능성과 파급효과를 보고 IT융합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보다 빠른 2004년 `IT활용 촉진'을 국가혁신전략으로 설정하고 IT를 활용해 제조부문과 서비스부문간의 연계를 추구하는 `이노베이트 아메리카(Innovate America)'를 수립했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인 ITIF는 IT가 생산성 제고와 고용 및 시장 창출, 신제품 및 서비스 혁신 등에서 기여한 점을 분석해 IT 활용을 강조한 `Digital Prosperity'를 내놓은 바 있다.
일본은 2006년 IT를 이용한 구조개혁과 국가 사회적 과제해결을 추진하는 `IT 신개혁전략'을, 2008년에는 ICT 활용을 통한 기존 산업의 혁신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추구하는 `ICT 성장력 강화 플랜'을 수립했다. 또 EU는 2005년 경제 사회 전반에 IT 활용을 확산 추진하는 내용의 `i2010 전략'을 세웠고, 지난해에는 경제 전반에 있어 IT의 핵심적 역할을 강조하는 `Shaping Europe Future through ICT'를 마련했다.
이밖에 싱가포르는 2015년 지능적인 국제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는 `iN2015' 정책을 마련하고 정보통신 기술을 다양한 전문 분야간 융합과 협업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는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등 IT인프라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고, 지난해 IT수출 1312억달러, 무역흑자 576억달러로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을 정도로 IT가 강하다. 하지만 IT 활용도는 69개국 중 15위에 불과하고, IT융합 기술 수준이 선진국에 50∼80%에 그치는 등 타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한계점을 노출했다.
이에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IT융합 전통산업 발전전략'을 내놓고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를 활용해 조선, 자동차, 건설, 섬유 등 전통산업의 르네상스화를 추구하고 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리포트에서 "IT와 전통산업의 융합은 현재 초기 단계임으로 융합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전통산업의 생산성 제고와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창출해 IT산업과 전통산업의 지속적인 균형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형기자 ril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