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0여명 모자라…패키지SW 가장 심각
기업규모 작을수록 인력난에 더 시달려
기업규모 작을수록 인력난에 더 시달려
■ ‘청년실업 해결’ IT 인재 양성 나서는 기업들
국내 소프트웨어(SW) 인력이 8.8% 가량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6일 발표한 국내 SW 인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을 기준으로 국내 SW기업에 종사하는 SW전문인력은 9만6967명이며, 부족인원은 9380명으로, 8.8%의 부족률을 기록했다.
인력 수준별로는 초급이 8.0%, 중급이 12.8%, 고급이 5.1%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분야별로는 패키지SW가 11.0%로 가장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IT서비스는 8.8%, 임베디드SW 7.7%, 디지털콘텐츠솔루션은 6.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SW기업 인사담당자, SW인력, 대학 교직원 및 교수, 졸업예정자 등 17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SW 기업 규모에 따른 SW 인력 부족현황은 20인 미만 16.1%, 20~99인 7.3%, 100~299인 4.2%, 300인 이상 1.7% 순으로 조사돼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SW인력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초급인력의 경우 원하는 수준의 숙련도와 실무경험을 갖춘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이 72.1%(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다. 또 원하는 기술분야에 대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50.2%로 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의 부재를 SW전문인력 채용이 어려운 큰 이유로 꼽았다. 또 중급인력의 경우 원하는 수준의 숙련도와 실무경험을 갖춘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75.4%, 고임금 부담이 62.1%로 나타났다. 고급인력의 경우는 고임금에 대한 부담을 꼽는 기업이 82.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원하는 수준의 숙련도와 실무경험을 갖춘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이 61.4%로 나타났다.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을 때 대처방법은 기존 인력의 업무분담(73.1%), 업무 아웃소싱(53.6%)으로 해결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SW기업은 대학에서 배출되는 SW 예비인력 평가에서 5점 만점에 평균 2.5점을 줘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실무경험(2.3점)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편, 대학의 SW 관련학과 평균 정원수는 2008년 기준으로 79명이며, SW 관련학과의 입시경쟁률(2008년 기준 3.98대 1)도 대학 전체 입시경쟁률(4.71대 1)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주요 실무지향적 교육 중 하나인 SW 관련 산ㆍ학ㆍ연 프로그램의 경우 학생들의 참여율이 20.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SW 관련 기업에서의 인턴활동 경험도 22.4%로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턴활동을 수행하면서 불만족했던 이유는 부족한 실무경험, 인턴에 대한 낮은 처우 등이라고 답했으며, SW 관련 실습교육에 대한 불만족 이유는 형식적인 실습, 열악한 실습환경이라고 응답했다.
SW진흥원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대학 배출인력의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수요를 반영한 과정 개발, 현장 전문가 강사 활용, 실습환경 지원 등 대학 실습교육에 대한 지원과 학생이 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산ㆍ학ㆍ연 공동 연구과제를 추진해 기업의 요구수준에 부합하는 인력양성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