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은 "현재의 풍요를 후손에게도"
기업도 상생프로그램 구체화, 사회적 책임기관 거듭나야
"나눔에서 희망을 보다."
세계 경기침체의 그늘이 한국을 드리우고 있다. 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기업들의 경영은 고단하기만 하다. 감원, 감산, 비용절감이란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단어가 경영의 화두가 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예외가 아니다. 이런 험난한 시기일수록 나눔은 희망의 씨앗이다. 기업들은 그 나눔의 방법으로 사회적 책임의 척도로 인식되는 `지속가능발전'(SD:Sustainable Development)의 실천을 요구받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은 나눔의 씨앗〓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풍요를 주변의 약자층과 우리 후손들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나와 타자를 위한 나눔의 실천이 핵심인 셈이다.
■ 2009 희망 프로젝트 나눔의 디지털
프롤로그(하) 지속가능발전 나눔의 씨앗
이런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은 이미 기업 경영의 키워드로 부상했으며, 이를 실행하는지 여부는 `좋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가르는 판단기준이 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현대 사회 부의 창출의 근간인 기업활동의 확대와 직접 관련이 있다. 20세기 산업혁명이후 기업활동은 확대됐고 이로 인해 인류의 물질적 풍요는 전례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그러나 산업발전의 그늘에는 자연과 환경의 파괴, 부의 불균형이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에 이른다. 따라서 이런 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나아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를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런 시대적 배경과 함께 기업들도 단순히 영리추구기관이 아닌 사회적 책임기관으로 거듭남을 요구받게된다. 더욱이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나눔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비욘 스티그손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회(WBCSD) 회장은 "세계는 지금 지속가능발전이란 거대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변화는 엄청난 긴장감과 도전과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물론 우리기업들이 이런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리라고 확신하지만 우리가 충분한 행동을 취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진입하기까지는 아마도 수십 년이 소요될 것이다. 거친 도전의 과정을 극복하여야만 이런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 사례를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공유하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총매출이익, 매출대비 이익률, 자본대비 이익률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환경 보전, 약자지원, 도덕 경영의 트라이앵글을 구축하라〓환경은 지속가능발전의 출발점이자 지향점이기도 하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산업이 발전하고 인구가 늘어날 경우 가뭄 및 온난화, 재해 등의 이유로 2025년까지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물 부족 지역에 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각국 정부와 기업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은 UN의 전망과도 무관치 않다.
기후변화는 이미 기업의 경영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왜냐하면 기후변화로 초래될 물부족, 인구 대이동, 생태계 파괴 등은 전지구적인 에코시스템을 파괴하면서 기업들의 생산 및 서비스 제공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WBCSD가 내 놓은 `기후변화 적응'이란 보고서에는 기업의 관점에서 이런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개요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기업에 대한 기후 변화의 잠재적인 영향과, 위기 및 기회, 적응 계획에 대한 기업 사례, 그리고 기후변화 적응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국제적 수준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 등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상태를 `이제 행동해야 할 때'(Call to Action)로 보고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뿐더러, 민생과 정치 불안, 불공정한 시장, 기아 등의 상태에서는 어떤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약자에 대한 지원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지속가능 발전을 이끌 또 다른 추동력이다. 약자에 대한 지원은 이미 이익의 사회환원이란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더불어 살아남아야 한다는 지속가능발전이란 개념에서 바라보면 단순한 봉사 및 지원활동에 불과하다. 이제는 국가, 사회, 생산자, 소비자, 노동자, 투자자 등 전지구적인 생태시스템 측면에서 소외된 계층에 기업이 책임을 지고 눈을 돌려야하는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업들의 행위는 결과적으로 도덕적, 사회적 책임으로 귀결된다.
이와 관련 나이키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이키는 지난 2004년 하청공장의 어린이 노동착취 문제로 위기를 맞았었다. 나이키 하청공장에서 일하는 10살을 갓 넘긴 어린이들이 하루 13시간 꼬박 바느질을 해서 축구공을 만들어도 우리 돈으로 1000원 이하의 임금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이키는 국제적인 지탄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나이키는 그러나 지속가능발전 보고서를 통해 하청공장의 어린이 노동착취가 잘못됐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어린이에게 착취적 노동을 강요하는 하청공장과의 계약을 취소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실추됐던 이미지를 회복해가고 있다.
나이키건은 이른바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어떻게 기업을 평가하고, 또 여기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를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은 "지속해야 발전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기업의 핵심 비전으로 삼을 수 있는 전략적 체제를 구축하고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그 가치를 적용해야한다. 이런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진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그 리더십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생존'을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나눔은 상생의 또 다른 이름〓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경기불황의 체감지수가 올해는 지난 1997년 IMF 당시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럴 때 누구보다도 어려운 곳은 중소기업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윈-윈'(win-win)하는 파트너십이 더욱 필요해지는 시기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의 대기업과 협력사들간의 관계는 아직은 부족한 점이 있지만, 기존의 수직적 상하관계에서 벗어나 수평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분위기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협력 모델만이 서로의 동반성장을 보장하고, 나아가 미래 경쟁력 확보의 반석이 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협력업체간의 상생은 이제 단순한 `이익 분배'(Profit sharing) 차원을 넘어 유기체적 협력으로 승화시켜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른바 산업군 생태계의 필요성이다. 이런 점에서 대기업과 협력사간 상생활동 내용이 최근에 보여주기 일색에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화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된다.
◇우리는〓지난 2007년말 기준으로 전 세계 유수기업들이 발행하는 지속가능발전 보고서는 약 1000개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4년을 시작으로 지금은 KT, SK텔레콤, SK에너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LG전자, LG화학, 기아자동차 등 38개사가 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업 지속가능발전 보고서 세계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기업들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한국이 세계 경제규모 11위란 점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들의 지속가능발전 보고서는 질적, 양적으로 아직은 미흡하다는 평이다.
WBCSD 등에 따르면 한국의 지속가능발전 보고서는 GRI가 제시하는 환경, 경제, 사회 각 분야별 기준에 비해 내용이 미흡하거나 정보공개가 충실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저탄소, 녹색경영 같은 분야는 구체적인 성과와 문제점을 지적하는 대신에 자기포장식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특히 도덕적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사안들은 두루뭉실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기업 활동에 직간접으로 연관된 주주, 노조, 지역주민, 소비자 NGO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기업도 상생프로그램 구체화, 사회적 책임기관 거듭나야
"나눔에서 희망을 보다."
세계 경기침체의 그늘이 한국을 드리우고 있다. 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기업들의 경영은 고단하기만 하다. 감원, 감산, 비용절감이란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단어가 경영의 화두가 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예외가 아니다. 이런 험난한 시기일수록 나눔은 희망의 씨앗이다. 기업들은 그 나눔의 방법으로 사회적 책임의 척도로 인식되는 `지속가능발전'(SD:Sustainable Development)의 실천을 요구받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은 나눔의 씨앗〓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풍요를 주변의 약자층과 우리 후손들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나와 타자를 위한 나눔의 실천이 핵심인 셈이다.
■ 2009 희망 프로젝트 나눔의 디지털
프롤로그(하) 지속가능발전 나눔의 씨앗
이런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은 이미 기업 경영의 키워드로 부상했으며, 이를 실행하는지 여부는 `좋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가르는 판단기준이 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현대 사회 부의 창출의 근간인 기업활동의 확대와 직접 관련이 있다. 20세기 산업혁명이후 기업활동은 확대됐고 이로 인해 인류의 물질적 풍요는 전례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그러나 산업발전의 그늘에는 자연과 환경의 파괴, 부의 불균형이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에 이른다. 따라서 이런 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나아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를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런 시대적 배경과 함께 기업들도 단순히 영리추구기관이 아닌 사회적 책임기관으로 거듭남을 요구받게된다. 더욱이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나눔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비욘 스티그손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회(WBCSD) 회장은 "세계는 지금 지속가능발전이란 거대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변화는 엄청난 긴장감과 도전과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물론 우리기업들이 이런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리라고 확신하지만 우리가 충분한 행동을 취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진입하기까지는 아마도 수십 년이 소요될 것이다. 거친 도전의 과정을 극복하여야만 이런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 사례를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공유하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총매출이익, 매출대비 이익률, 자본대비 이익률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환경 보전, 약자지원, 도덕 경영의 트라이앵글을 구축하라〓환경은 지속가능발전의 출발점이자 지향점이기도 하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산업이 발전하고 인구가 늘어날 경우 가뭄 및 온난화, 재해 등의 이유로 2025년까지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물 부족 지역에 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각국 정부와 기업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은 UN의 전망과도 무관치 않다.
기후변화는 이미 기업의 경영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왜냐하면 기후변화로 초래될 물부족, 인구 대이동, 생태계 파괴 등은 전지구적인 에코시스템을 파괴하면서 기업들의 생산 및 서비스 제공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WBCSD가 내 놓은 `기후변화 적응'이란 보고서에는 기업의 관점에서 이런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개요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기업에 대한 기후 변화의 잠재적인 영향과, 위기 및 기회, 적응 계획에 대한 기업 사례, 그리고 기후변화 적응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국제적 수준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 등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상태를 `이제 행동해야 할 때'(Call to Action)로 보고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뿐더러, 민생과 정치 불안, 불공정한 시장, 기아 등의 상태에서는 어떤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약자에 대한 지원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지속가능 발전을 이끌 또 다른 추동력이다. 약자에 대한 지원은 이미 이익의 사회환원이란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더불어 살아남아야 한다는 지속가능발전이란 개념에서 바라보면 단순한 봉사 및 지원활동에 불과하다. 이제는 국가, 사회, 생산자, 소비자, 노동자, 투자자 등 전지구적인 생태시스템 측면에서 소외된 계층에 기업이 책임을 지고 눈을 돌려야하는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업들의 행위는 결과적으로 도덕적, 사회적 책임으로 귀결된다.
이와 관련 나이키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이키는 지난 2004년 하청공장의 어린이 노동착취 문제로 위기를 맞았었다. 나이키 하청공장에서 일하는 10살을 갓 넘긴 어린이들이 하루 13시간 꼬박 바느질을 해서 축구공을 만들어도 우리 돈으로 1000원 이하의 임금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이키는 국제적인 지탄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나이키는 그러나 지속가능발전 보고서를 통해 하청공장의 어린이 노동착취가 잘못됐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어린이에게 착취적 노동을 강요하는 하청공장과의 계약을 취소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실추됐던 이미지를 회복해가고 있다.
나이키건은 이른바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어떻게 기업을 평가하고, 또 여기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를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은 "지속해야 발전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기업의 핵심 비전으로 삼을 수 있는 전략적 체제를 구축하고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그 가치를 적용해야한다. 이런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진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그 리더십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생존'을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나눔은 상생의 또 다른 이름〓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경기불황의 체감지수가 올해는 지난 1997년 IMF 당시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럴 때 누구보다도 어려운 곳은 중소기업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윈-윈'(win-win)하는 파트너십이 더욱 필요해지는 시기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의 대기업과 협력사들간의 관계는 아직은 부족한 점이 있지만, 기존의 수직적 상하관계에서 벗어나 수평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분위기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협력 모델만이 서로의 동반성장을 보장하고, 나아가 미래 경쟁력 확보의 반석이 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협력업체간의 상생은 이제 단순한 `이익 분배'(Profit sharing) 차원을 넘어 유기체적 협력으로 승화시켜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른바 산업군 생태계의 필요성이다. 이런 점에서 대기업과 협력사간 상생활동 내용이 최근에 보여주기 일색에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화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된다.
◇우리는〓지난 2007년말 기준으로 전 세계 유수기업들이 발행하는 지속가능발전 보고서는 약 1000개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4년을 시작으로 지금은 KT, SK텔레콤, SK에너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LG전자, LG화학, 기아자동차 등 38개사가 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업 지속가능발전 보고서 세계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기업들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한국이 세계 경제규모 11위란 점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들의 지속가능발전 보고서는 질적, 양적으로 아직은 미흡하다는 평이다.
WBCSD 등에 따르면 한국의 지속가능발전 보고서는 GRI가 제시하는 환경, 경제, 사회 각 분야별 기준에 비해 내용이 미흡하거나 정보공개가 충실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저탄소, 녹색경영 같은 분야는 구체적인 성과와 문제점을 지적하는 대신에 자기포장식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특히 도덕적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사안들은 두루뭉실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기업 활동에 직간접으로 연관된 주주, 노조, 지역주민, 소비자 NGO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