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 높여라" 절전형가전 판매 호조
'미용기기'ㆍ'모바일코믹'… 여성층 고객 잠재수요 개척
스마트폰ㆍDSLR 디카 맹활약
닌텐도DSi '53만대 판매'선전
■ IT 재팬 리포트
원유가 상승과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침체가 뚜렷했던 한해였지만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 상품은 있었다. 올해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ITㆍ가전 상품을 키워드를 통해 되짚어본다.
◇절약=올해 가전ㆍIT관련 히트상품은 원유가 급등과 금융위기 영향으로 생활 방위 경향이 강한 상품이 지지를 받았다. 가전분야에서는 꼭 필요한 기능 이외는 가급적 생략해 가격을 내린 넷북이란 초소형 노트북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들이 인기를 모았다.
e비즈니스 분야에서는 포인트 교환이나 광고전단지 열람사이트가 화제가 되는 등 소비자들의 절약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들이 인기를 모았다. 생활에 새로운 편리함을 주는 기술과 서비스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반면 새로움을 주지 못했던 디지털가전 등은 과당경쟁 속에서 가격인하가 계속됐다.
조금이라도 지출을 억제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부응한 상품으로는 일본 노트북 시장에 `5만엔PC'로 불리는 넷북 붐을 몰고온 대만 에이서의 `Aspire one' 노트북을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저가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 8월말 출시된 이후 연말까지 20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대만 에이서의 선전으로 기존 제품의 가격붕괴를 우려해 예의주시만 해오던 일본 PC제조업체들도 마침내 넷북시장에 진출하면서 저가 노트북시장 점유율은 대수기준으로 30%를 넘어섰다. 범용품이 되어버린 PC시장은 넷북시장이 가열되면서 서둘러 가격경쟁으로 돌입했고 기술혁신이 아닌 소모전 양상을 띠고 있다.
한편 신기술이 개발되면서 판매가격이 상승한 제품도 있다. 바로 절전가전과 에어컨이다. 원유가 급등과 환경을 주요 의제로 지난 10월 일본에서 개최됐던 홋카이도 도야코G8 정상회의 영향으로 중ㆍ상위 기종의 고기능 절전형 가전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이들 제품은 일단 구입하면 장기간 쓰게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에너지 효율이 놓은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전기료 등에서 이득이라는 판촉활동이 주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원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에어컨에 전기요금과 이산화탄소 절감효과 등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을 활용한 서비스로는 포인트 교환과 토판 인쇄의 광고전단지 열람사이트가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포인트 교환 전문사이트가 제휴처를 확대한 데다 가전 양판점과 카드회사들이 고객확보를 위해 포인트 판촉을 강화하면서 이용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포인트제 실시가 늘어나면서 일본금융청이 이용자보호 법 정비를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규제내용에 따라서는 사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편리함ㆍ취미=기대를 뛰어넘는 편리함을 제공하며 잠재수요를 개척한 상품도 눈에 띈다. 파나소닉은 취침 중에 피부와 머리카락을 윤기있게 해주는 미용기기를 선보여 여성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절약지향으로 집에서 피부관리를 하려는 여성들이 늘어난 데다 피부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힘든 직장여성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목표치의 4배가 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또 TV와 비디오 플레이어를 연결할 필요없이 드라마 등을 간단히 녹화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내장 TV와 샤프의 블루레이 내장 LCD TV 등이 출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녹화 기능은 앞으로 TV의 기본기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시장에서는 주로 여성층을 노린 상품들이 호조를 보였다. 모바일코믹의 경우 매장에서 만화책 구입을 쑥스러워 하는 여성들이 휴대전화로 간단히 만화를 구입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확산되면서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8배 증가한 229억엔으로 급성장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유통형태를 보여준 것이 바로 애플의 앱스토어이다. 아이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휴대전화로 직접 다운로드해서 구입할 수 있다는 편리성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도 비교적 쉬워 진출업체도 늘면서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세컨드 수요=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세컨드 수요를 노리는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스마트폰이 대활약을 했다. PC용 사이트를 보거나 문서파일을 열어볼 수 있는 등 PC 수준의 정보처리가 가능한 이들 스마트폰 제품들은 업무용 뿐만 아니라 개인이용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3G에 이어 내년에는 구글 휴대전화 등 이통사업자들이 신제품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수요정체를 보이고 있는 이통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는 컴팩트형 디지털카메라는 부진을 보였지만 컴팩트형에 부족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DSRL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입문기종을 중심으로 DSRL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다.
게임시장에서는 이미 출시되어 브랜드가 확립된 제품의 새로운 버전들이 선전했다. 닌텐도가 지난 11월 출시한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DSi'는 한달 만에 약 53만대를 판매해 2006년 3월 출시된 `닌텐도DS 라이트'와 같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는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이들 제품 외에도 넷북 인기에 힘입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인터넷상에 보존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거리풍경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구글의 스트리트뷰 등이 관심을 끌었다.
'미용기기'ㆍ'모바일코믹'… 여성층 고객 잠재수요 개척
스마트폰ㆍDSLR 디카 맹활약
닌텐도DSi '53만대 판매'선전
■ IT 재팬 리포트
원유가 상승과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침체가 뚜렷했던 한해였지만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 상품은 있었다. 올해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ITㆍ가전 상품을 키워드를 통해 되짚어본다.
◇절약=올해 가전ㆍIT관련 히트상품은 원유가 급등과 금융위기 영향으로 생활 방위 경향이 강한 상품이 지지를 받았다. 가전분야에서는 꼭 필요한 기능 이외는 가급적 생략해 가격을 내린 넷북이란 초소형 노트북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들이 인기를 모았다.
e비즈니스 분야에서는 포인트 교환이나 광고전단지 열람사이트가 화제가 되는 등 소비자들의 절약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들이 인기를 모았다. 생활에 새로운 편리함을 주는 기술과 서비스에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반면 새로움을 주지 못했던 디지털가전 등은 과당경쟁 속에서 가격인하가 계속됐다.
조금이라도 지출을 억제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부응한 상품으로는 일본 노트북 시장에 `5만엔PC'로 불리는 넷북 붐을 몰고온 대만 에이서의 `Aspire one' 노트북을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저가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 8월말 출시된 이후 연말까지 20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대만 에이서의 선전으로 기존 제품의 가격붕괴를 우려해 예의주시만 해오던 일본 PC제조업체들도 마침내 넷북시장에 진출하면서 저가 노트북시장 점유율은 대수기준으로 30%를 넘어섰다. 범용품이 되어버린 PC시장은 넷북시장이 가열되면서 서둘러 가격경쟁으로 돌입했고 기술혁신이 아닌 소모전 양상을 띠고 있다.
한편 신기술이 개발되면서 판매가격이 상승한 제품도 있다. 바로 절전가전과 에어컨이다. 원유가 급등과 환경을 주요 의제로 지난 10월 일본에서 개최됐던 홋카이도 도야코G8 정상회의 영향으로 중ㆍ상위 기종의 고기능 절전형 가전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이들 제품은 일단 구입하면 장기간 쓰게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에너지 효율이 놓은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전기료 등에서 이득이라는 판촉활동이 주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원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에어컨에 전기요금과 이산화탄소 절감효과 등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을 활용한 서비스로는 포인트 교환과 토판 인쇄의 광고전단지 열람사이트가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포인트 교환 전문사이트가 제휴처를 확대한 데다 가전 양판점과 카드회사들이 고객확보를 위해 포인트 판촉을 강화하면서 이용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포인트제 실시가 늘어나면서 일본금융청이 이용자보호 법 정비를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규제내용에 따라서는 사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편리함ㆍ취미=기대를 뛰어넘는 편리함을 제공하며 잠재수요를 개척한 상품도 눈에 띈다. 파나소닉은 취침 중에 피부와 머리카락을 윤기있게 해주는 미용기기를 선보여 여성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절약지향으로 집에서 피부관리를 하려는 여성들이 늘어난 데다 피부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힘든 직장여성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목표치의 4배가 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또 TV와 비디오 플레이어를 연결할 필요없이 드라마 등을 간단히 녹화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내장 TV와 샤프의 블루레이 내장 LCD TV 등이 출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녹화 기능은 앞으로 TV의 기본기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시장에서는 주로 여성층을 노린 상품들이 호조를 보였다. 모바일코믹의 경우 매장에서 만화책 구입을 쑥스러워 하는 여성들이 휴대전화로 간단히 만화를 구입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확산되면서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8배 증가한 229억엔으로 급성장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유통형태를 보여준 것이 바로 애플의 앱스토어이다. 아이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휴대전화로 직접 다운로드해서 구입할 수 있다는 편리성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도 비교적 쉬워 진출업체도 늘면서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세컨드 수요=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세컨드 수요를 노리는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스마트폰이 대활약을 했다. PC용 사이트를 보거나 문서파일을 열어볼 수 있는 등 PC 수준의 정보처리가 가능한 이들 스마트폰 제품들은 업무용 뿐만 아니라 개인이용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3G에 이어 내년에는 구글 휴대전화 등 이통사업자들이 신제품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수요정체를 보이고 있는 이통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는 컴팩트형 디지털카메라는 부진을 보였지만 컴팩트형에 부족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DSRL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입문기종을 중심으로 DSRL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다.
게임시장에서는 이미 출시되어 브랜드가 확립된 제품의 새로운 버전들이 선전했다. 닌텐도가 지난 11월 출시한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DSi'는 한달 만에 약 53만대를 판매해 2006년 3월 출시된 `닌텐도DS 라이트'와 같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는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이들 제품 외에도 넷북 인기에 힘입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인터넷상에 보존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거리풍경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구글의 스트리트뷰 등이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