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는 포화" 아시아 공략 재점화
2640억엔에 주식 26% 매입 경영진 파견도
3G시장 확대ㆍi모드등 독자기술 수출 포석
성장잠재력 불구 과거 실패로 신중한 행보
■ IT 재팬 리포트
일본의 최대 이통사업사업자인 NTT도코모가 인도의 타타그룹 계열의 대형 이통사업자인 타타텔레서비스(TTSL)에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도코모는 TTSL에 2640억엔을 투자해 주식 26%를 취득한다. 일본 이통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가운데 그동안 비축해둔 자금력을 바탕으로 성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투자에 나선 도코모의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코모, 해외 투자 재시동=야마다 류지 도코모 사장은 14일 회견에서 단기간에 가입자점유율을 늘리는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TTSL은 도코모의 최고의 인도 사업 파트너라고 밝혔다. 도코모는 26%의 주식 가운데 20%를 신주로 취득하고 나머지 6%를 기존 주주로부터 사들일 방침으로 경영진도 3명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TSL는 가입건수 약 3000만으로 인도 시장 점유율 6위의 사업자이다. 조만간 3세대(3G)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도코모가 법인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지난 9월 출시하는 등 법인 시장 개척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일본 국내 이통 시장은 보급대수가 1억대를 넘어서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코모는 수익 강화를 위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 강화는 이 같은 전략의 핵심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 아시아 7개국 지역의 이통사업자에 출자했으며, 통신망 상호접속(로밍)을 목적으로 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통신사업자연합인 커넥서스 모바일얼라이언스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코모의 TTSL 출자는 2G 서비스 보급률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현지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도코모와 같은 3G 방식인 W-CDMA 채용을 촉구하는 한편 도코모의 독자적인 인터넷 서비스인 `i모드' 및 모바일결제 등 자사기술을 수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여진다.
특히 도코모는 이번 회계 연도 해외관련사업 매출액을 전기 800억엔에서 1000억엔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장래 전체 매출의 약 10%를 해외 사업에서 거둬들인다는 방침이다.
◇과거 실패 재연 우려도 제기=인도의 휴대전화 가입자는 약 2억5000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인구 대비 휴대전화 보급률이 낮은 데다 고정통신 인프라 정비도 뒤지는 등 성장잠재력이 높아, 앞으로 휴대전화 시장 성장률에서 중국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코모가 TTSL에 출자하는 것은 이같은 고성장을 기대해 기술 수출 등 앞으로 수익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 실패한 경험도 있어 도코모로서도 해외투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도코모는 1999년 말부터 2001년 초까지 미국 AT&T와이어리스와 네덜란드 KPN모바일 등 유럽ㆍ미국ㆍ아시아 등 5개의 통신사업자에 총 1조9000억엔을 투자했다. 도코모의 i모드 보급을 노린 것이었다. 하지만 IT거품 붕괴 등으로 주식평가손이 발생하면서 2002년 3월결산과 9월 중간결산에 총 약 1조5000억엔의 손실을 입었다.
이같이 쓰라린 경험에도 불구하고 도코모가 다시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국내 시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여진다. 일본 국내 휴대전화 계약수는 지난해말 1억건을 돌파하면서 인구보급률이 80%를 넘어서는 등 수요는 정체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상반기 일본 국내 휴대전화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줄었다.
이에 비해 인구 11억이 넘는 인도 시장의 경우, 매월 계약건수가 800만건을 넘고 있다. 지난 9월말 휴대전화 가입건수는 3억1531만건으로 일본 총계약자수에 상당하는 1억600만건을 불과 1년 만에 이뤘다.
하지만 도코모의 이같은 투자에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TTSL은 인도 이통시장점유율 6위인데다 출자비율도 중요한 경영판단에 겨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인 26%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TTSL를 선택하게 된 데에는 인도에서는 10개 이상 이통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어 가입자점유율이 10%를 넘는 대형 사업자와의 자본제휴는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 외자계 파트너가 있거나 재벌ㆍ정부가 주식의 과반수를 쥐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도코모의 이번 인도투자가 다시 실패로 끝날 경우, 도코모의 과점에 따른 이익을 휴대전화요금 인하 등 국내 가입자에 환원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거세질 수도 있어 도코모의 시장 과점 논란은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640억엔에 주식 26% 매입 경영진 파견도
3G시장 확대ㆍi모드등 독자기술 수출 포석
성장잠재력 불구 과거 실패로 신중한 행보
■ IT 재팬 리포트
일본의 최대 이통사업사업자인 NTT도코모가 인도의 타타그룹 계열의 대형 이통사업자인 타타텔레서비스(TTSL)에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도코모는 TTSL에 2640억엔을 투자해 주식 26%를 취득한다. 일본 이통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가운데 그동안 비축해둔 자금력을 바탕으로 성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투자에 나선 도코모의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코모, 해외 투자 재시동=야마다 류지 도코모 사장은 14일 회견에서 단기간에 가입자점유율을 늘리는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TTSL은 도코모의 최고의 인도 사업 파트너라고 밝혔다. 도코모는 26%의 주식 가운데 20%를 신주로 취득하고 나머지 6%를 기존 주주로부터 사들일 방침으로 경영진도 3명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TSL는 가입건수 약 3000만으로 인도 시장 점유율 6위의 사업자이다. 조만간 3세대(3G)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도코모가 법인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지난 9월 출시하는 등 법인 시장 개척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일본 국내 이통 시장은 보급대수가 1억대를 넘어서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코모는 수익 강화를 위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 강화는 이 같은 전략의 핵심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 아시아 7개국 지역의 이통사업자에 출자했으며, 통신망 상호접속(로밍)을 목적으로 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통신사업자연합인 커넥서스 모바일얼라이언스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코모의 TTSL 출자는 2G 서비스 보급률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현지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도코모와 같은 3G 방식인 W-CDMA 채용을 촉구하는 한편 도코모의 독자적인 인터넷 서비스인 `i모드' 및 모바일결제 등 자사기술을 수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여진다.
특히 도코모는 이번 회계 연도 해외관련사업 매출액을 전기 800억엔에서 1000억엔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장래 전체 매출의 약 10%를 해외 사업에서 거둬들인다는 방침이다.
◇과거 실패 재연 우려도 제기=인도의 휴대전화 가입자는 약 2억5000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인구 대비 휴대전화 보급률이 낮은 데다 고정통신 인프라 정비도 뒤지는 등 성장잠재력이 높아, 앞으로 휴대전화 시장 성장률에서 중국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코모가 TTSL에 출자하는 것은 이같은 고성장을 기대해 기술 수출 등 앞으로 수익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 실패한 경험도 있어 도코모로서도 해외투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도코모는 1999년 말부터 2001년 초까지 미국 AT&T와이어리스와 네덜란드 KPN모바일 등 유럽ㆍ미국ㆍ아시아 등 5개의 통신사업자에 총 1조9000억엔을 투자했다. 도코모의 i모드 보급을 노린 것이었다. 하지만 IT거품 붕괴 등으로 주식평가손이 발생하면서 2002년 3월결산과 9월 중간결산에 총 약 1조5000억엔의 손실을 입었다.
이같이 쓰라린 경험에도 불구하고 도코모가 다시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국내 시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여진다. 일본 국내 휴대전화 계약수는 지난해말 1억건을 돌파하면서 인구보급률이 80%를 넘어서는 등 수요는 정체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상반기 일본 국내 휴대전화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줄었다.
이에 비해 인구 11억이 넘는 인도 시장의 경우, 매월 계약건수가 800만건을 넘고 있다. 지난 9월말 휴대전화 가입건수는 3억1531만건으로 일본 총계약자수에 상당하는 1억600만건을 불과 1년 만에 이뤘다.
하지만 도코모의 이같은 투자에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TTSL은 인도 이통시장점유율 6위인데다 출자비율도 중요한 경영판단에 겨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인 26%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TTSL를 선택하게 된 데에는 인도에서는 10개 이상 이통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어 가입자점유율이 10%를 넘는 대형 사업자와의 자본제휴는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 외자계 파트너가 있거나 재벌ㆍ정부가 주식의 과반수를 쥐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도코모의 이번 인도투자가 다시 실패로 끝날 경우, 도코모의 과점에 따른 이익을 휴대전화요금 인하 등 국내 가입자에 환원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거세질 수도 있어 도코모의 시장 과점 논란은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