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사업자-중소벤처 상생모델 찾자
4. 혁신기업에서 배우고 진화한다
통신사업자와 중소벤처기업의 상생협력은 이제 단순한 제품 공동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전반에 걸친 경영 혁신으로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레 전문화된 개발 프로세스, 조직문화, 경영기법 등을 습득하면서 기업 문화 전반에 걸친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상생협력이 한 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통신 중계기 전문업체 삼지전자(대표 이기남ㆍ이인석)는 최근 LG텔레콤과의 상생협력 추진 과제를 통해 원가절감형 라인 중계기 개발에 성공하고 41억원 상당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라인 중계기는 통화품질을 개선하고 음영지역을 해소하는 장비로 이 회사는 기존 장비를 개선한 원가절감형 장비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대당 11만원의 단가를 줄일 수 있었다. LG텔레콤도 이번 제품 개발로 22억원에 달하는 투자비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삼지전자는 LG텔레콤의 `TQRDCM' 제도를 배우는 부수적인 효과도 누렸다. TQRDCM은 `Technology, Quality, Responsive, Delivery, Cost, Management'의 약자로 LG텔레콤이 운용하고 있는 개발 평가 심사 기준이다. LG텔레콤은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할 때 협력사의 개발비용 최소화를 평가 항목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삼지전자 최승삼 과장은 "2005년부터 추진된 상생협력 덕분에 기업 문화가 바뀌었다. LG텔레콤은 기존 장비를 단종할 때 협력사 재고물량을 조사해 단종 전에 전량 구매하고 수요예보제 등을 통해 3개월 전에 투자 물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과거에는 최저가 입찰로 이뤄져 영업 담당이 가격을 중심으로 수주했는데, 이제는 유지보수 단가의 현실화, 데이터 기준에 의한 가격 산출 등 상호 투명한 정보 공유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삼지전자도 자연스럽게 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계기 전문업체인 피플웍스도 비슷한 성과를 얻었다. 당시 LG텔레콤은 무선 인터넷을 중심으로 차세대 3G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계기의 추가 설치가 필요했는데 이 중계기는 기존 장비 보다 저렴하면서 성능과 사양은 기존 제품과 동일해야 했다. LG텔레콤은 고출력 중계기 개발을 혁신과제로 선정하고 이동통신 중계기 전문업체인 피플웍스(대표 허승표)와 함께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LG텔레콤은 통화품질 개선, 투자비 절감, 성능 향상 등의 성과를 이뤘으며 피플웍스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외산장비 일색이던 중계기 시장에서 국산화를 주도해 국내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성과는 LG텔레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피플웍스 김대환 차장은 "LG텔레콤은 협력사들이 충분히 따라 올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며 "특히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VE(가치공학), 식스시그마, NPI(신상품개발프로세서) 등 다양한 개발 툴 교육을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피플웍스는 LG텔레콤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
유선통신장비 제조업체 시그마링크(대표 박희만ㆍ유희준)는 KT가 2007년도 성과공유 과제로 추진한 통신망 효율화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마이크로웨이브 다중화장치'를 개발해 공급했다. 그 결과 KT는 외산 장비를 대체함으로써 전송 설비 투자비용을 대폭 절감시키는 데 성공했다. 시그마링크는 KT의 경영혁신 기법을 습득함으로써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을 뿐만 아니라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이 같은 시스마링크의 성공에는 KT가 운영하는 `성과공유제'가 있었다. 성과공유제는 KT와 협력사가 공동으로 장비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원가절감 및 품질개선에 노력하고 창출된 성과를 상호 공유하는 KT의 대표적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성과공유 과제로 선정되면 협력사가 프로젝트를 혁신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식스시그마 교육을 제공하고 과제 개발 수행 과정에서부터 기술 지원, 검증까지 식스시그마 기법을 철저하게 적용해 추진한다. 이 방식은 이제 KT의 상생경영 공식으로 온전하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그마링크 박영식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그마링크에게 장비 개발이 아닌 `식스시그마 프로젝트'로 통했다"며 "식스시그마 기법을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시그마링크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KT의 상생협력 프로그램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4. 혁신기업에서 배우고 진화한다
통신사업자와 중소벤처기업의 상생협력은 이제 단순한 제품 공동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전반에 걸친 경영 혁신으로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레 전문화된 개발 프로세스, 조직문화, 경영기법 등을 습득하면서 기업 문화 전반에 걸친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상생협력이 한 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통신 중계기 전문업체 삼지전자(대표 이기남ㆍ이인석)는 최근 LG텔레콤과의 상생협력 추진 과제를 통해 원가절감형 라인 중계기 개발에 성공하고 41억원 상당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라인 중계기는 통화품질을 개선하고 음영지역을 해소하는 장비로 이 회사는 기존 장비를 개선한 원가절감형 장비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대당 11만원의 단가를 줄일 수 있었다. LG텔레콤도 이번 제품 개발로 22억원에 달하는 투자비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삼지전자는 LG텔레콤의 `TQRDCM' 제도를 배우는 부수적인 효과도 누렸다. TQRDCM은 `Technology, Quality, Responsive, Delivery, Cost, Management'의 약자로 LG텔레콤이 운용하고 있는 개발 평가 심사 기준이다. LG텔레콤은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할 때 협력사의 개발비용 최소화를 평가 항목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삼지전자 최승삼 과장은 "2005년부터 추진된 상생협력 덕분에 기업 문화가 바뀌었다. LG텔레콤은 기존 장비를 단종할 때 협력사 재고물량을 조사해 단종 전에 전량 구매하고 수요예보제 등을 통해 3개월 전에 투자 물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과거에는 최저가 입찰로 이뤄져 영업 담당이 가격을 중심으로 수주했는데, 이제는 유지보수 단가의 현실화, 데이터 기준에 의한 가격 산출 등 상호 투명한 정보 공유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삼지전자도 자연스럽게 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계기 전문업체인 피플웍스도 비슷한 성과를 얻었다. 당시 LG텔레콤은 무선 인터넷을 중심으로 차세대 3G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계기의 추가 설치가 필요했는데 이 중계기는 기존 장비 보다 저렴하면서 성능과 사양은 기존 제품과 동일해야 했다. LG텔레콤은 고출력 중계기 개발을 혁신과제로 선정하고 이동통신 중계기 전문업체인 피플웍스(대표 허승표)와 함께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LG텔레콤은 통화품질 개선, 투자비 절감, 성능 향상 등의 성과를 이뤘으며 피플웍스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외산장비 일색이던 중계기 시장에서 국산화를 주도해 국내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성과는 LG텔레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피플웍스 김대환 차장은 "LG텔레콤은 협력사들이 충분히 따라 올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며 "특히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VE(가치공학), 식스시그마, NPI(신상품개발프로세서) 등 다양한 개발 툴 교육을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피플웍스는 LG텔레콤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
유선통신장비 제조업체 시그마링크(대표 박희만ㆍ유희준)는 KT가 2007년도 성과공유 과제로 추진한 통신망 효율화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마이크로웨이브 다중화장치'를 개발해 공급했다. 그 결과 KT는 외산 장비를 대체함으로써 전송 설비 투자비용을 대폭 절감시키는 데 성공했다. 시그마링크는 KT의 경영혁신 기법을 습득함으로써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을 뿐만 아니라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이 같은 시스마링크의 성공에는 KT가 운영하는 `성과공유제'가 있었다. 성과공유제는 KT와 협력사가 공동으로 장비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원가절감 및 품질개선에 노력하고 창출된 성과를 상호 공유하는 KT의 대표적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성과공유 과제로 선정되면 협력사가 프로젝트를 혁신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식스시그마 교육을 제공하고 과제 개발 수행 과정에서부터 기술 지원, 검증까지 식스시그마 기법을 철저하게 적용해 추진한다. 이 방식은 이제 KT의 상생경영 공식으로 온전하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그마링크 박영식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그마링크에게 장비 개발이 아닌 `식스시그마 프로젝트'로 통했다"며 "식스시그마 기법을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시그마링크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KT의 상생협력 프로그램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