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마을의 수수께끼
비밀의 해답은 당신 손에…
퍼즐식 문제 풀어가는 스토리형 어드벤처 게임
닌텐도 장점 살린 구성ㆍ애니 같은 그래픽 주목
닌텐도 DS(이하 NDS)가 게임 시장에 끼친 영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퍼즐의 재발견을 빼놓기는 힘들 것이다. NDS 이전에는 단순히 아이들이나 즐기는 장르였던 퍼즐이 NDS의 터치/듀얼 스크린 인터페이스와 결합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1000만장 이상 판매된 두뇌 트레이닝을 대표로 하는 뇌 단련 계열의 게임들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간편한 구성과 두뇌의 나이를 알 수 있다는 재미있는 컨셉 덕분에 단숨에 게임 시장의 주류로 부상했다.
하지만 두뇌 트레이닝 계열의 게임은 그 특성상 단순 반복 플레이를 필요로 한다는 근본적인 약점이 있다. 때문에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서 효용성은 조금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발매된 `레이튼 교수와 이상한 마을'은 여러 가지 면에서 명작이라고 칭할 만한 게임이다. NDS의 하드웨어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퍼즐 구성에, 포근한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풍부한 동영상까지 단순히 간단한 아이디어와 손맛만으로 승부하던 기존의 퍼즐 게임과는 궤를 달리하는 게임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3편이 준비되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으로 지난해와 올해 동경 게임쇼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얻었던 타이틀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에는 여러 가지 사정 때문인지 꽤나 늦게 발매됐다. 은근히 일본어의 압박이 심한 게임인 만큼, 늦은 발매는 아쉽지만 기다린 만큼의 재미는 충분히 보상해 줄 수 있는 타이틀이라고 생각된다.
일단 게임의 구성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자. 고고학자이면서 추리의 대가인 레이튼 교수는 유산 상속에 관한 대부호의 의뢰를 받아 조수인 루크 소년과 함께 이상한 마을로 향해, 그 안에서 다채로운 수수께끼들을 풀어나간다는 내용이다.(닌텐도 코리아 홈페이지 내에서 간단한 체험판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니, 게임의 자세한 진행 방식이 궁금한 이용자는 그 쪽을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게임의 내용 자체는 평범하지만, 일반적인 퍼즐 게임에 비교한다면 상당히 뛰어난 수준의 스토리 전개, 그리고 스토리와 퍼즐간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때문에 게임 내에 퍼즐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이러한 게임의 전개 내용 중 일부는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지는데, 만화적인 표현이나 그래픽 쪽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레벨5 사(社)의 작품인 만큼, 이 애니메이션의 품질이 상당히 좋다. 향후 실제 애니메이션 제작을 염두에 두지 않았나 싶을 정도이며, 일부 유저들은 쩜눈 교수라고 부르는 레이튼 교수의 귀여운 외모 역시 매력적이다.
따라서 이 게임은 단순한 퍼즐 게임이라기 보다 90년대식 어드벤처 게임에서 퍼즐적 요소를 좀 더 강화한 변형 어드벤처 게임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전성기에 비해서 어드벤처라는 장르 자체가 가지는 독자성이나 매력은 많이 줄어있는 것이 현재의 게임 시장이지만, 이 게임을 즐겨보면 어드벤처라는 장르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단 이러한 게임의 특성상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퍼즐보다는 수수께끼 풀기 쪽에 가깝기 때문에 반복해서 즐기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퍼즐이라면 단순한 게임을 계속해서 즐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이용자라면, 예를 들어 두뇌 트레이닝 류와 같이 구입에 조금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한글화 수준 역시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비록 음성 더빙이 영어인 것은 조금 아쉽지만, 현재 NDS 시장의 상황으로 볼 때 음성까지 한국어화 해 달라는 건 조금 사치가 아닐까. 영어 대사 등이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닌 만큼, 조금 자란 어린이들의 영어 교육 교재로서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결론적으로 NDS를 가진 이용자라면 누구라도 한 번 즐겨볼 만한 타이틀이다. 아울러 이왕 첫 타이틀이 발매된 만큼 이후 타이틀들도 계속해서 정식으로 발매될 수 있기를 바란다. 스토리 진행이 길고 게임 방식도 숙지해야 하는 게임 특성상 일본어나 영어에 어느 정도 능숙한 사용자가 아니라면 게임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제작 중인 3편은 가급적 일본 버전과의 발매 격차를 줄여 주길 바란다.
비밀의 해답은 당신 손에…
퍼즐식 문제 풀어가는 스토리형 어드벤처 게임
닌텐도 장점 살린 구성ㆍ애니 같은 그래픽 주목
닌텐도 DS(이하 NDS)가 게임 시장에 끼친 영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퍼즐의 재발견을 빼놓기는 힘들 것이다. NDS 이전에는 단순히 아이들이나 즐기는 장르였던 퍼즐이 NDS의 터치/듀얼 스크린 인터페이스와 결합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1000만장 이상 판매된 두뇌 트레이닝을 대표로 하는 뇌 단련 계열의 게임들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간편한 구성과 두뇌의 나이를 알 수 있다는 재미있는 컨셉 덕분에 단숨에 게임 시장의 주류로 부상했다.
하지만 두뇌 트레이닝 계열의 게임은 그 특성상 단순 반복 플레이를 필요로 한다는 근본적인 약점이 있다. 때문에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서 효용성은 조금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발매된 `레이튼 교수와 이상한 마을'은 여러 가지 면에서 명작이라고 칭할 만한 게임이다. NDS의 하드웨어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퍼즐 구성에, 포근한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풍부한 동영상까지 단순히 간단한 아이디어와 손맛만으로 승부하던 기존의 퍼즐 게임과는 궤를 달리하는 게임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3편이 준비되고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으로 지난해와 올해 동경 게임쇼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얻었던 타이틀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에는 여러 가지 사정 때문인지 꽤나 늦게 발매됐다. 은근히 일본어의 압박이 심한 게임인 만큼, 늦은 발매는 아쉽지만 기다린 만큼의 재미는 충분히 보상해 줄 수 있는 타이틀이라고 생각된다.
일단 게임의 구성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자. 고고학자이면서 추리의 대가인 레이튼 교수는 유산 상속에 관한 대부호의 의뢰를 받아 조수인 루크 소년과 함께 이상한 마을로 향해, 그 안에서 다채로운 수수께끼들을 풀어나간다는 내용이다.(닌텐도 코리아 홈페이지 내에서 간단한 체험판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니, 게임의 자세한 진행 방식이 궁금한 이용자는 그 쪽을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게임의 내용 자체는 평범하지만, 일반적인 퍼즐 게임에 비교한다면 상당히 뛰어난 수준의 스토리 전개, 그리고 스토리와 퍼즐간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때문에 게임 내에 퍼즐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이러한 게임의 전개 내용 중 일부는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지는데, 만화적인 표현이나 그래픽 쪽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레벨5 사(社)의 작품인 만큼, 이 애니메이션의 품질이 상당히 좋다. 향후 실제 애니메이션 제작을 염두에 두지 않았나 싶을 정도이며, 일부 유저들은 쩜눈 교수라고 부르는 레이튼 교수의 귀여운 외모 역시 매력적이다.
따라서 이 게임은 단순한 퍼즐 게임이라기 보다 90년대식 어드벤처 게임에서 퍼즐적 요소를 좀 더 강화한 변형 어드벤처 게임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전성기에 비해서 어드벤처라는 장르 자체가 가지는 독자성이나 매력은 많이 줄어있는 것이 현재의 게임 시장이지만, 이 게임을 즐겨보면 어드벤처라는 장르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단 이러한 게임의 특성상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퍼즐보다는 수수께끼 풀기 쪽에 가깝기 때문에 반복해서 즐기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퍼즐이라면 단순한 게임을 계속해서 즐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이용자라면, 예를 들어 두뇌 트레이닝 류와 같이 구입에 조금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한글화 수준 역시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비록 음성 더빙이 영어인 것은 조금 아쉽지만, 현재 NDS 시장의 상황으로 볼 때 음성까지 한국어화 해 달라는 건 조금 사치가 아닐까. 영어 대사 등이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닌 만큼, 조금 자란 어린이들의 영어 교육 교재로서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결론적으로 NDS를 가진 이용자라면 누구라도 한 번 즐겨볼 만한 타이틀이다. 아울러 이왕 첫 타이틀이 발매된 만큼 이후 타이틀들도 계속해서 정식으로 발매될 수 있기를 바란다. 스토리 진행이 길고 게임 방식도 숙지해야 하는 게임 특성상 일본어나 영어에 어느 정도 능숙한 사용자가 아니라면 게임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제작 중인 3편은 가급적 일본 버전과의 발매 격차를 줄여 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