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전력선통신(P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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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콘센트에 플러그 꽂아 통신
별도 통신선 필요 없이 전기선이 '일인이역'… 구축ㆍ확장 쉬워

고속인터넷ㆍ자동검침ㆍ홈네트워크 두루 적용
고속통신 구현 어렵고 표준화 안된 점은 약점
200Mbps급 광대역 기술 차세대 통신망으로 주목



각종 가전기기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각 가정에 사용하는 전원 콘센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원 콘센트는 이러한 가전기기를 사용하는 위한 것에 그쳤을 뿐 특별한 역할을 해 오지 못해 왔습니다.

그러나 전원 콘셉트 통해 통신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고 시범서비스가 이뤄지는 등 변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가능케 해 준 기술이 바로 전력선통신(PLC, Power Line Communication)기술입니다.

그렇다면 PLC는 어떤 기술이며 어떤 특징을 갖고 어떠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력선통신(PLC)이란=PLC는 건물에 배선된 전력선을 통해 통신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전력선에 흐르고 있는 50∼60Hz의 저주파 전력신호에 수백 KHz의 고주파 신호를 전송하는 통신기술이며 속도를 기준으로 고속과 저속으로 나뉘고 전압에 따라서는 고압과 저압으로 구분하는데요. 고속은 10Mbps 이상을, 저속은 20kbps 이하를 의미합니다. 전압에 있어서는 고압은 10kV 이상을 말하며 저압은 가정 및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110V 및 220V 등을 의미합니다.

◇PLC의 특징은=PLC는 기존에 구축된 전력선을 통신회선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통신회선이 필요 없어 구축비용이 저렴하고 확장이 용이합니다. 즉 기존의 전원 콘센트에 플러그만 연결하면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홈 네트워크에 널리 적용될 수 있습니다.

PLC는 본래 저속통신을 기반으로 가전제품 제어용으로 개발됐으나 최근에는 200Mbps급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 PLC 기술도 개발된 상태인데요. 이를 이용할 경우 기존 통신망을 사용하지 않고도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전력, 유량, 가스 등의 자동검침 등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전용 통신선로에 비해 신호 잡음이 많아 고속통신으로 갈수록 구현하기 어렵고 다른 통신기술과 달리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다른 모뎀을 사용한 제품과 호환성이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특히 PLC는 이미 설치된 전력선의 이용으로 설치 비용이 저렴하며 홈네트워킹에 최적인데요. 전력망 관리, 정보가전 등 다양한 응용 장비의 하부 네트워킹도 가능합니다. 다만 변압기에 연결된 가입자 수의 영향을 받는 한계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PLC의 응용분야는=PLC는 ISP, 전력회사, 가전회사, 건설회사 등 다양한 업체들에게 부가적인 이익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고려해 볼 수 있는 응용분야로는 사용자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첫번째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인터넷접속서비스(BPL), 전력선전화(VoPL), 홈 오토메이션, 보안 등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산업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공장자동화, 빌딩제어 및 관리시스템, 가로등 제어 등의 서비스를 들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전력회사들의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로 자동검침(AMR), 배전자동화(DAS), 전력품질 관리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30MHz대의 주파수 대역까지 확장해 전력선에서 반송주파수를 사용해 200Mbps급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고속의 광대역 전력선통신(BPL)이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통신망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속 광대역 전력선 통신기술은 기존의 디지털 가입자망 통신기술인 xDSL 이상의 전송속도 뿐만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 창출이 가능해 인터넷 가입자망은 물론 수용자들의 전기설비 감사제어를 위한 설비용 네트워크와 이와 연계된 가전용 홈 네트워크까지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BPL 기술을 이용하면 지금까지 케이블망, 전화선, 광통신망 등으로 복잡하던 데이터 전송경로가 전력선 하나로 줄어들게 되고 전원과 통신 데이터를 나눠주는 모뎀이나 시스템 등 별도의 장치만 있으면 설치 및 통신망 운영이 한결 용이하게 됩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자료제공=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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