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내수기반 서비스로 경쟁력 약화
고사양 단말기술 못따라가 무용론 대두
세계 패러다임 변화 '위피 이후'대응을
"우물 안 위피(WIPI)로는 더 이상 해답이 없다. 이동통신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만큼 위피를 버릴 수도 있다는 각오로 새로운 변화의 길을 모색해야한다."
위피 의무화 3년을 맞아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놓인 위피의 발전 대안을 고민하는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위피는 국내 무선인터넷산업이 고속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 것은 분명하다. 세계 유일의 국가 독자 플랫폼으로 이동통신사, 솔루션 및 콘텐츠 업계의 기술력 향상에 기여했다. 또 삼성ㆍLG 등 단말 제조사 입장에서도 외산 단말기의 국내 진입을 직ㆍ간접적으로 제한하는 진입장벽 역할을 함으로써 내수시장을 보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다졌다.
하지만 무선인터넷 업체들이 위피에 기반한 내수 서비스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통 3사들은 자사와 관련이 있는 1∼2개 무선인터넷 업체에 용역을 주면서 위피관련 문제를 처리해왔다. 때문에 위피 등장 이전 세계 정상급 브루 기술력을 갖췄던 업체들도 위피에 올인 한 뒤에는 해외매출이 급감하고 기술경쟁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 주도로 발전해온 구조에 기인한 위피 무용론도 커지고 있다. 과거 저사양 단말기에서 솔루션 이식성에 중점을 둔 위피가 고사양 단말기 기술발전상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실제 단말기 CPU는 저사양이던 ARM7에서 최근에는 초기 PC수준에 근접한 ARM11으로 발전하고, 디스플레이나 메모리도 진화했다.
또 이동통신 서비스가 멀티미디어화되면서 운영체제(OS)의 고사양화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심비안과 윈도, 리눅스 탑재단말기가 늘어나고, 구글 진영이 안드로이드를 준비하는 것도 이같은 단말기의 진화상을 반영하고 있다. 오피스 등 PC애플리케이션까지 구현하는 상화에서 소규모 콘텐츠 구동을 위한 미들웨어격인 위피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전세계적으로 단말제조사나 사업자의 차별화 움직임이 커지는 것도 위피와 같은 통합플랫폼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를 키우는 요인이다.
정부가 위피3.0과 세계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이통업계에서는 위피무용론을 포함, 위피 이후를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대세인 것도 같은 이유다.
실제 지난해 정부와 업계가 위피 활성화와 해외진출을 위해 표준화기구인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의 재단법인화에 합의했지만 현재까지도 이통사와 제조사들의 미온적 태도로 기구설립이 지지부진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위피 3.0 등 발전 로드맵을 내놓고 세계화까지도 주창하고 있지만 현재 리눅스와 안드로이드가 등장하듯 이통산업의 패러다임이 오픈 OS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데다 SK텔레콤의 단말 플랫폼인 티팩(TPAK)이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세계화 문제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결국 위피 육성책이 아닌 업계육성책 마련이 더 중요하며 위피가 걸림돌이 된다면 과감히 버릴 수도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무조건 위피를 무조건 지킨다는 전략보다는 위피의 연착륙과 그 이후를 준비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사양 단말기술 못따라가 무용론 대두
세계 패러다임 변화 '위피 이후'대응을
"우물 안 위피(WIPI)로는 더 이상 해답이 없다. 이동통신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만큼 위피를 버릴 수도 있다는 각오로 새로운 변화의 길을 모색해야한다."
위피 의무화 3년을 맞아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놓인 위피의 발전 대안을 고민하는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위피는 국내 무선인터넷산업이 고속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 것은 분명하다. 세계 유일의 국가 독자 플랫폼으로 이동통신사, 솔루션 및 콘텐츠 업계의 기술력 향상에 기여했다. 또 삼성ㆍLG 등 단말 제조사 입장에서도 외산 단말기의 국내 진입을 직ㆍ간접적으로 제한하는 진입장벽 역할을 함으로써 내수시장을 보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다졌다.
하지만 무선인터넷 업체들이 위피에 기반한 내수 서비스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통 3사들은 자사와 관련이 있는 1∼2개 무선인터넷 업체에 용역을 주면서 위피관련 문제를 처리해왔다. 때문에 위피 등장 이전 세계 정상급 브루 기술력을 갖췄던 업체들도 위피에 올인 한 뒤에는 해외매출이 급감하고 기술경쟁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 주도로 발전해온 구조에 기인한 위피 무용론도 커지고 있다. 과거 저사양 단말기에서 솔루션 이식성에 중점을 둔 위피가 고사양 단말기 기술발전상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실제 단말기 CPU는 저사양이던 ARM7에서 최근에는 초기 PC수준에 근접한 ARM11으로 발전하고, 디스플레이나 메모리도 진화했다.
또 이동통신 서비스가 멀티미디어화되면서 운영체제(OS)의 고사양화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심비안과 윈도, 리눅스 탑재단말기가 늘어나고, 구글 진영이 안드로이드를 준비하는 것도 이같은 단말기의 진화상을 반영하고 있다. 오피스 등 PC애플리케이션까지 구현하는 상화에서 소규모 콘텐츠 구동을 위한 미들웨어격인 위피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전세계적으로 단말제조사나 사업자의 차별화 움직임이 커지는 것도 위피와 같은 통합플랫폼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를 키우는 요인이다.
정부가 위피3.0과 세계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이통업계에서는 위피무용론을 포함, 위피 이후를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대세인 것도 같은 이유다.
실제 지난해 정부와 업계가 위피 활성화와 해외진출을 위해 표준화기구인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의 재단법인화에 합의했지만 현재까지도 이통사와 제조사들의 미온적 태도로 기구설립이 지지부진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위피 3.0 등 발전 로드맵을 내놓고 세계화까지도 주창하고 있지만 현재 리눅스와 안드로이드가 등장하듯 이통산업의 패러다임이 오픈 OS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데다 SK텔레콤의 단말 플랫폼인 티팩(TPAK)이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세계화 문제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결국 위피 육성책이 아닌 업계육성책 마련이 더 중요하며 위피가 걸림돌이 된다면 과감히 버릴 수도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무조건 위피를 무조건 지킨다는 전략보다는 위피의 연착륙과 그 이후를 준비하는 게 더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