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터치'로 댄스댄스댄스
음악에 맞춰 터치펜으로 조작
스토리 라인ㆍ한글화 수준 탁월
곡수 적고 난이도 설정은 미흡
―DS적으로 재해석된 음악 게임
닌텐도DS라이트(이하 NDSL)용으로 발매된 음악 게임 `도와줘 리듬 히어로(이하 리듬 히어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리듬 액션 계열의 게임이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지정된 동작을 하면서 진행해 나가는 이러한 게임들은 특히 춤과 결합되면서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됐으며, 2000년대 초반의 `DDR'이나 `펌프 잇 업' 같은 게임들이 이 계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시리즈 발전에 따라 상승하는 난이도와 게임 방식 자체의 더딘 발전 때문에 현재는 옛날과 같은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게임보다 더 익숙할 만한 음악을 게임의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여전히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으며, 때문에 여전히 어느 정도의 게임들은 계속해서 발매되며 팬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리듬 히어로 역시 이러한 리듬 액션 계열의 게임으로, 특히 조작 환경 등의 문제 때문에 리듬 액션 게임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았던 NDSL 계열에서 국내 최초로 발매되는 본격 리듬 액션 게임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
―NDSL의 장점을 살린, 독특하고 참신한 조작법
게임의 리듬액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조작법이다. 기본적인 게임의 성격이 `게임에서 지시하는 입력 내용을 정확히 들어맞는 시점에 입력해 넣는다'는 것인 만큼, 입력 방법에서 재미를 주지 못하는 경우에는 게임의 진행 자체가 재미없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리듬 히어로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조작법만을 지원하는, 상당히 모험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다. 터치스크린의 경우, 한 번에 하나의 입력만 가능한 데다가 정밀한 입력이 어렵기 때문에, 전통적인 리듬 액션 게임과는 잘 맞지 않는 입력 장치인 만큼, `과연 이 환경에서 어떻게 리듬 액션 게임을 즐길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리듬 히어로는 터치스크린의 특성을 잘 살린 훌륭한 조작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터치스크린은 분명 전술한 것과 같은 단점을 갖고 있지만, 반면에 화면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화면에 표시되는 표식을 순차적으로 리드미컬하게 눌러 나가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전까지 휴대용 게임기로 발매됐던 리듬 액션 게임들이 알맞은 조작 방법에 대한 부족한 연구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맛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충분히 칭찬할 만한 결과물이라고 본다.
―재미는 충분, 대중성은…
또한 조금 황당하기는 하지만 충분히 즐길 만한 스토리 라인을 갖고 있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 2인 플레이를 할 때는 본 게임과는 또 다른 별도의 시나리오가 준비돼 있는 것 역시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게임을 처음 접하거나, 게임에 그리 깊은 조예가 없는 이용자들이라 할 지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 역시 이 게임의 미덕이라고 할 만하다.
단지 좀 아쉬운 부분은 선곡과 난이도이다. 곡 수와 용량은 정비례하는 만큼, 휴대용 게임기에서는 어느 정도 선곡 볼륨에 제한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열 아홉 곡은 그리 넉넉하게 즐길 수 있을 만한 숫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반적인 국내 음악 팬들에게는 생소할 만한 1970년대 곡들도 어느 정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선택의 폭은 더욱 더 줄어들게 된다. 국내 시장 상황에 맞춘 재선곡을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그 어려움을 아는 만큼 아쉬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여기에, 난이도 설정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다. 초반 난이도는 너무 쉽다가 중반 이후에 갑자기 난이도가 올라가는 바람에, 가벼운 기분으로 즐기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수록곡의 수가 조금 적고 난이도를 따라 가는 데 약간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겠다.
―훌륭한 한글화 수준
기본적으로 NDSL용 게임은 모두 한글화 과정을 거치게 돼 있지만, 이 게임의 경우 특히 훌륭한 한글화 수준이 돋보인다. 기본 메뉴 등의 한글화는 물론, 새로 그려내야만 하는 게임 만화 장면들의 효과음 등도 모두 새로 만들어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사실 게임의 특성상 상당 부분의 한글화는 필수이며, 그렇기 때문에 정식 발매가 될 때의 한글화는 `모 아니면 도'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결과물은 충분히 `모'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이다.
게임 내용 자체는 어느 언어로 돼 있든지 별 상관이 없지만, 반대로 게임을 지탱해 주는 부분의 한글화가 충실하게 됐을 때, 그 재미가 얼마나 배가되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 정도의 작품만 지속적으로 나와준다면
게임 출시 수가 적어진 것이 NDSL 진영의 큰 약점이라고 보여지는 만큼, `리듬 히어로'와 같이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게임'에 더 근접한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악에 맞춰 터치펜으로 조작
스토리 라인ㆍ한글화 수준 탁월
곡수 적고 난이도 설정은 미흡
―DS적으로 재해석된 음악 게임
닌텐도DS라이트(이하 NDSL)용으로 발매된 음악 게임 `도와줘 리듬 히어로(이하 리듬 히어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리듬 액션 계열의 게임이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지정된 동작을 하면서 진행해 나가는 이러한 게임들은 특히 춤과 결합되면서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됐으며, 2000년대 초반의 `DDR'이나 `펌프 잇 업' 같은 게임들이 이 계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시리즈 발전에 따라 상승하는 난이도와 게임 방식 자체의 더딘 발전 때문에 현재는 옛날과 같은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게임보다 더 익숙할 만한 음악을 게임의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여전히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으며, 때문에 여전히 어느 정도의 게임들은 계속해서 발매되며 팬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리듬 히어로 역시 이러한 리듬 액션 계열의 게임으로, 특히 조작 환경 등의 문제 때문에 리듬 액션 게임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았던 NDSL 계열에서 국내 최초로 발매되는 본격 리듬 액션 게임이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
―NDSL의 장점을 살린, 독특하고 참신한 조작법
게임의 리듬액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조작법이다. 기본적인 게임의 성격이 `게임에서 지시하는 입력 내용을 정확히 들어맞는 시점에 입력해 넣는다'는 것인 만큼, 입력 방법에서 재미를 주지 못하는 경우에는 게임의 진행 자체가 재미없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리듬 히어로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조작법만을 지원하는, 상당히 모험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다. 터치스크린의 경우, 한 번에 하나의 입력만 가능한 데다가 정밀한 입력이 어렵기 때문에, 전통적인 리듬 액션 게임과는 잘 맞지 않는 입력 장치인 만큼, `과연 이 환경에서 어떻게 리듬 액션 게임을 즐길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리듬 히어로는 터치스크린의 특성을 잘 살린 훌륭한 조작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터치스크린은 분명 전술한 것과 같은 단점을 갖고 있지만, 반면에 화면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화면에 표시되는 표식을 순차적으로 리드미컬하게 눌러 나가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전까지 휴대용 게임기로 발매됐던 리듬 액션 게임들이 알맞은 조작 방법에 대한 부족한 연구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맛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충분히 칭찬할 만한 결과물이라고 본다.
―재미는 충분, 대중성은…
또한 조금 황당하기는 하지만 충분히 즐길 만한 스토리 라인을 갖고 있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 2인 플레이를 할 때는 본 게임과는 또 다른 별도의 시나리오가 준비돼 있는 것 역시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게임을 처음 접하거나, 게임에 그리 깊은 조예가 없는 이용자들이라 할 지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 역시 이 게임의 미덕이라고 할 만하다.
단지 좀 아쉬운 부분은 선곡과 난이도이다. 곡 수와 용량은 정비례하는 만큼, 휴대용 게임기에서는 어느 정도 선곡 볼륨에 제한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열 아홉 곡은 그리 넉넉하게 즐길 수 있을 만한 숫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반적인 국내 음악 팬들에게는 생소할 만한 1970년대 곡들도 어느 정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선택의 폭은 더욱 더 줄어들게 된다. 국내 시장 상황에 맞춘 재선곡을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그 어려움을 아는 만큼 아쉬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여기에, 난이도 설정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다. 초반 난이도는 너무 쉽다가 중반 이후에 갑자기 난이도가 올라가는 바람에, 가벼운 기분으로 즐기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수록곡의 수가 조금 적고 난이도를 따라 가는 데 약간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겠다.
―훌륭한 한글화 수준
기본적으로 NDSL용 게임은 모두 한글화 과정을 거치게 돼 있지만, 이 게임의 경우 특히 훌륭한 한글화 수준이 돋보인다. 기본 메뉴 등의 한글화는 물론, 새로 그려내야만 하는 게임 만화 장면들의 효과음 등도 모두 새로 만들어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사실 게임의 특성상 상당 부분의 한글화는 필수이며, 그렇기 때문에 정식 발매가 될 때의 한글화는 `모 아니면 도'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결과물은 충분히 `모'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이다.
게임 내용 자체는 어느 언어로 돼 있든지 별 상관이 없지만, 반대로 게임을 지탱해 주는 부분의 한글화가 충실하게 됐을 때, 그 재미가 얼마나 배가되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 정도의 작품만 지속적으로 나와준다면
게임 출시 수가 적어진 것이 NDSL 진영의 큰 약점이라고 보여지는 만큼, `리듬 히어로'와 같이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게임'에 더 근접한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